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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윤석 아내 한의사 김수경 셀프 건강법·열세 번째

올바른 반신욕

On November 17, 2014


날이 추워지면 인체도 기온에 따라 반응하게 되는데요. 몸이 오그라드니 평소 순환이 잘 안 되던 분들은 겨울이 되면 냉증(冷症)이 더욱 심해집니다. 몸이 차서 특히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찬 분들에겐 아무래도 추운 날씨가 쥐약입니다. 이런 경우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는 분이 많은데요. 반신욕과 족욕은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만 약이 됩니다.

반신욕과 족욕의 원리는 온도 차이로 우리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몸의 윗부분인 머리는 차게, 하체나 발은 따뜻하게 함으로써 온도 차이로 빠른 혈액순환을 유도합니다. 여기에는 또한 동맥과 정맥의 온도 차에 의한 순환 원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때 온도 차이가 클수록 순환은 잘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겨울철 노천탕을 생각해봅시다. 물 밖은 영하의 기온입니다. 물속은 뜨겁고요. 이렇게 온도 차가 크면 혈액순환이 빨라져 영양분과 산소가 온몸에 잘 공급되고 노폐물은 빠르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추울 것 같아 걱정하지만 막상 반신욕을 해보면 전혀 춥지 않습니다. 반신욕 후엔 머리가 상쾌해지고 몸이 개운합니다. 마치 마사지를 받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집 안에서 족욕이나 반신욕을 할 땐 이러한 온도 차를 낼 수 없습니다. 더구나 뜨거운 김이 서린 욕실에서는 도리어 열이 위로 뜨게 됩니다. 또한 반신욕을 할 때 너무 오래 앉아 있어도 효과가 반감됩니다. 오래 있으면 전신의 혈관이 모두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몸이 후끈후끈해지는데요. 이는 반신욕을 한다기보다 사우나를 하는 상황입니다. 평소 몸이 찬 분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열이 많은 분들은 열이 위로 올라와 고생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반신욕이 도리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열이 많은 분이거나 반신욕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싶은 분이라면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해야 합니다. 겨울철이더라도 욕실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 욕조에 받아놓은 뜨거운 물의 열기가 올라가지 않게 욕조 뚜껑을 덮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상체의 열은 내려가고, 하체는 따뜻해져 진정한 혈액순환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상체에 열이 있는 분들은 열이 내려가고, 평소 불면증이 있는 분들은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순환이 잘돼야 노폐물이 쌓이거나 막히지 않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최근 방송에서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는 온도 차에 의해 모세혈관의 확장과 수축이 반복돼 혈액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손으로 주무르는 마사지도 근육을 풀어주어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도와줍니다. 운동하는 것 역시 심장박동 수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 음식 역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햄버거를 먹기 전과 후에 혈액검사를 해보면 섭취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합니다. 좋은 음식은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성분을 좋게 함으로써 혈행을 도와줍니다.

그런데 순환은 비단 신체적인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거나 집안의 불화로 인해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면 이 역시 순환을 방해합니다. 세상사도, 천지자연도 모두 이 순환의 원리를 벗어나는 순간 병들어 앓게 됩니다. 건강을 지키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러한 순환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한의사 김수경은…
진료 전문 10년 차 한의사. 한약만큼이나 식생활 개선을 강조하며, 블로그 ‘한의사 김수경의 착한 밥상’(blog.naver.com/kidzfood)을 운영 중이다. 2008년 개그맨 이윤석과 결혼한 7년 차 주부로 ‘남편 건강 프로젝트’를 몸소 실천 중이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2014년 11월호

2014년 11월호

기획
하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