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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윤석 아내 한의사 김수경의 生生 건강법 열 번째

‘땀’ 보고서

On July 31, 2014


여름철이면 피부 쪽으로 열이 몰려 땀이 많아지는데요. 평소 다한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운 여름은 힘든 계절이기도 합니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땀이 많이 나는 병리적인 다한증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개 기온이 조금만 올라도 땀이 줄줄 나는 경우, 잠잘 때 유독 머리에서만 땀이 나는 경우, 밥을 먹을 때 얼굴이나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평소에도 손발에 땀이 많은데 시험을 보거나 하면 시험지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다른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 땀이 많은 다한증의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실조 때문인데요. 여름철 다한증은 땀도 땀이지만 체취가 심하게 나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저희 병원 직원이 “남편이 땀이 너무 많아 여름이면 베개와 이불이 젖어 누렇게 된다며 땀을 멈추게 하고 싶은데 오미자하고 황기를 달여 먹여도 되느냐”고 문의해왔어요. “남편은 술도 좋아하고 야식과 외식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남편분이 그나마 땀이 많이 나니까 피부가 나쁘지 않은 거예요”라고 설명해줬습니다.

만약 땀을 막는 한약재를 쓰면 땀이 조금 줄어들 수는 있지만, 도리어 속에 있는 열이 나가지 못해 시간이 흐른 뒤에는 피부 트러블이 생깁니다. 몸을 보하고 땀을 막는 한약재를 임의로 구입해 차처럼 끓여 마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혹시나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반드시 중단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건선, 가려움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을 보면 대개 땀이 잘 안 나는 분이 많습니다. 피부로 열을 배출하는 피부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요. 치료 과정 중 땀이 많아지는 단계를 겪게 됩니다.
흐르는 땀은 막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병리적인 열은 배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속에서 올라오는 열이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이 다한증 치료의 포인트인데요. 한의학적으로 속에서 올라오는 열 중, 위열(胃熱)이 땀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운 것이나 뜨거운 것을 먹으면 위(胃) 경락이 제일 많이 분포되어 있는 얼굴에 가장 먼저 땀이 흐릅니다. 아기들 중에도 잘 때 땀이 많이 나는 아기들이 있어요. 이런 아기들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요. 조금만 소식을 시켜도 땀은 금방 줄어듭니다.

심(心) 경락과 관계가 있는 손을 보자면요. 긴장하면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이 있는데요, 손발에 땀이 많아 신경 절제 수술을 하면 경우에 따라 엉덩이나 등 쪽으로 이동해서 땀이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두 경우 모두 심장과 관계가 있으니 음식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식습관을 고치면 줄줄 흐르는 땀에서 촉촉한 정도의 땀으로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땀과 음식이 상관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평소 땀이 많은 분이라면 올여름에는 위열(胃熱)을 발생시키는 식습관을 고쳐보세요. 과식, 야식, 양념이 많은 음식, 인스턴트식품과 밀가루 음식 대신 소식하는 습관을 들이고 담백한 음식들로 식탁을 채워주세요.

한의사 김수경은…
진료 전문 10년 차 한의사. 한약만큼이나 식생활 개선을 강조하며, 블로그 ‘한의사 김수경의 착한 밥상’(blog.naver.com/kidzfood)을 운영 중이다. 2008년 개그맨 이윤석과 결혼한 7년 차 주부로 ‘남편 건강 프로젝트’를 몸소 실천 중이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2016년 04월호

2016년 04월호

기획
하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