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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먹거리를 위한 로컬푸드 시리즈 4탄

내 몸 건강을 챙겨야 할 때… 부추와 산양삼으로 여름 더위 준비 끝!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준비로 부추와 산양삼은 더없이 좋은 천연 보약이다. 그러나 뿌리를 통해 땅의 정기를 빨아들인다는 점에서 토양의 건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부추는 농부의 토양 관리에 따라 영양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산양삼은 산삼의 씨를 채취하여 깊은 산속에 뿌린 뒤 성장하면 채집한다. 깐깐한 안목이 필요하다.

On June 14, 2014

부추 아저씨 안영희(60세)
양평군에서 양동면은 부추로 유명하다. 눈에 들어오는 비닐하우스가 대부분 부추밭일 정도로 부추로 특화된 지역이다. 안영희씨는 25년 농부 인생 중에서 17년간을 부추 농사만 지어왔다. 그것도 친환경 농업을 고수해온 유기농 초창기 세대다.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기농 농법을 터득, 오늘에 이르렀다.

“농약 중독 때문에 유기농으로 전환했어요. 농사를 짓는 동안 내 몸이 농약이며 화학비료에 노출됐으니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지요. 맨땅에 헤딩하듯 유기농을 시작했지만 생산성과 품질을 일반 농산물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온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큽니다.”

유기농 작물이라고 하면 당연히 못생기고 흠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기자 눈앞에서 버려지는 부추의 양이 상당히 많았다. 밭에서 베어 온 부추를 출하 박스에 담기까지 상품성이 떨어지는 부추는 가차 없이 버렸다.

“이렇게 추려 가락시장에 내놓아도 일반 부추에 밀려요. 화학비료 성분 중 질산염이 진한 초록색을 띠게 만들거든요. 자연히 일반 부추 색깔이 유기농 부추 색깔보다 선명할 수밖에 없지요. 시장에선 아직도 겉모양으로 상품성을 판단해요.”

그의 아내 이순화(52세)씨는 일반 농산물과 유기 농산물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못내 아쉽다. 그나마 양평군에서 친환경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들 부부의 부추는 양평군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과 양평지방공사, 그리고 초록마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초벌부추로 만든 부추 농축액. 20일 정도 자란 부추보다 3배 이상 땅의 자양분을 받고 자란 초벌부추로 만들어 음용만으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유기농 부추라고 해도 시장에 내놓는 부추는 까다롭게 걸러진다.

심마니 이병주(56세)
양평군 양동면에 소재하고 있는 저두산 일대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이병주씨는 원래 카센터 주인이었다. 병을 앓던 아내를 위해 산삼을 찾아 나선 것이 카센터 문까지 닫아걸고 산을 타는 심마니가 된 내력이다. 이씨는 양평 외에도 여주, 광주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다.

“새가 산삼의 종자를 먹은 뒤 산속에 배설하여 자생한 것이 산삼인데 비해 산양삼은 묘종을 산에 옮겨 심어 재배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1백 개의 묘종을 심으면 10개 정도만 살아남을 만큼 수확률이 낮아요. 거기다 10년 정도 산속에 묻어둬야 하기 때문에 긴 세월을 버텨낸 산양삼은 거의 산삼이나 진배없지요.”

이씨는 8년근 이상의 산양삼만을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흔히 산양삼은 뿌리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7월까지는 잎이 연해 뿌리는 물론 줄기, 잎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줄기와 잎에도 뿌리가 갖고 있는 영양 성분과 똑같은 성분이 5~15%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산양삼 재배에 가장 큰 어려움은 판로 개척이다. 일반 농산물과 달리 수요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 특히 VIP 마케팅이 필요한 상품이라 고객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씨는 고급 아파트의 커튼 설치 사업을 부업으로 했는가 하면, 산양삼에 관심이 있는 산악동호회의 모임 장소로 산 밑에 있는 자신의 거처를 제공하는 등 애를 쓰고 있다.

“산삼은 고가의 상품인 만큼 직접 보고 확인한 뒤 사야 합니다. 한번 이곳에 와서 보신 분들은 믿음을 안고 가세요.”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뒤 질 좋은 상품을 구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발품을 팔 만하지 싶다.
문의 010-5371-2021


장뇌삼이라고도 불리는 산양삼의 시작은 고려 말기
심마니들이 후손이 캘 수 있게 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야생 상태에 방치해놓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채집하는 것이어서 약효 면에서는 산삼과
거의 동일한 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방문고객들을 위한 보양식. 산에서 직접 채취한 온갖 약초를 넣어 끓여 영양은 물론 맛까지 일품이다.

CREDIT INFO

취재
양문실
사진
흥상돈
2014년 05월호

2014년 05월호

취재
양문실
사진
흥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