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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김수현 아시아를 삼키다

김수현 열풍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불고 있다. 그를 초청하기 위해 중국의 한 방송사에서는 전용기를 보내주는가 하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선 도민준 헤어스타일 따라하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On June 05, 2014


“이따금씩 힘이 들어 지칠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시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는 김수현이 되겠습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끝났지만 팬들의 ‘김수현 앓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퍼져 도무지 멈출 기미가 없다. 지난 2월 27일, 김수현의 팬 미팅 <2014 Kim Soo Hyun Asia Tour 1st Memories In Seoul>의 티켓이 오픈됐는데, 발매 30분 만에 2천 석 전 석이 매진된 것. 미처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지만 그가 최근 얼마나 핫한 스타인지를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3월 16일 오후 4시, 김수현의 팬 미팅이 개최된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은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김수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고 싶어 일찍 온 팬들이 줄을 서 있었던 것. ‘혹시나 티켓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모인 팬들까지 합치니 입장 인원인 2천 명보다 훨씬 많은 듯했다.

학교 근처를 서성거리는 암표상들은 ‘3만3천원짜리 티켓 한 장을 약 10배 가격인 30만원 선에 거래 중’이라 했다. 그때 누군가가 “김수현이다!”라고 외치자 모두 우르르 입구 쪽으로 달려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김수현과 닮은 공연 관계자로 밝혀지자 모두 크게 낙담하는 듯했다.

드디어 대양홀의 문이 열리고 관객들이 착석하자 김수현은 드라마 <드림하이> OST ‘드리밍’을 열창했다. 김수현 자신이 직접 제안했다는 코너, ‘아주 특별한 포스터 촬영’에서는 팬들과 출연 작품 속 포즈를 따라 한 다음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촬영해 직접 선물했다.

또 팬들이 위시 트리에 매달아놓은 소원이 적힌 메모를 한 장씩 읽으며 일일이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팬 미팅 마지막 순서로 <별그대> OST ‘너의 집 앞’을 감미롭게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는데, 객석의 많은 팬들은 드라마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눈물을 보이기도. 노래를 마친 뒤 그는 마지막 인사로 팬들의 가슴을 한 번 더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따금씩 힘이 들어 지칠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시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는 김수현이 되겠습니다.”

중국·일본·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아시아 투어 시작
김수현은 3월 22일부터 대만 타이페이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이후 중국의 3대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거쳐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총 6개국 8개 도시에서 팬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4일 태국 방콕에서는 주말 아침임에도 많은 사람이 번화가에 모여 팬 미팅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섰고 대만에서는 오픈한 지 30분 만에 전 석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대만 출신의 중화권 톱스타 샤오야쉬안(소아헌)은 4천5백 위안(약 78만원)을 들여 가장 좋은 좌석을 구매해 김수현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5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중심으로 움직일 그이기에 한국에서는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상황. 그는 중국에서 김우빈·이민호·이종석과 함께 ‘한류 신 4대천왕’으로 꼽히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당분간 국내에서 보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수현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며 빠르면 하반기에 영화로 국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전혀 다른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고르는 작품마다 흥행 대박을 기록한 김수현. 이 젊고 유능한 배우의 다음 선택이 기대되는 이유다.


환상의 복식조 김수현과 전지현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이자 환상의 연기 하모니를 자랑하는 두 사람. 김수현은 전지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전지현은 김수현에게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단다. 두 배우가 함께 연기했을 때 최고의 앙상블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수현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남자 배우다.

김수현은 최근에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본격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는데, 제작진에게 “누구라도 김수현만큼 ‘도민준’을 잘 표현해낼 수 없을 것”이란 찬사를 들으며 성공리에 작품을 마무리했다.

김수현은 이에 대해서 “(전)지현 누나가 ‘천송이’를 완벽히 준비하셨기 때문에 나도 편하게 천송이에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전지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실 김수현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기대주에서 우량주로 거듭났지만, 동시에 멜로 연기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 보인다는 의문부호가 달리기도 했던 것. 잘생기고 동안인 얼굴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을 무렵 영화 <도둑들>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영화 속에서 전문 털이범 ‘잠파노’의 비중은 작았지만 스크린 속 김수현·전지현 커플의 합은 이전에 수차례 호흡을 맞춘 듯 자연스러웠고 두 역할 간의 미묘한 감정싸움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3년 말, 김수현과 전지현은 <별그대>에서 재회했는데,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선남선녀 커플의 완벽한 하모니를 볼 수 있음에 황홀해했다.

한 유명 포털 사이트에는 이 둘의 연관검색어 키워드가 ‘김수현·전지현 케미, 김수현·전지현 사이, 김수현·전지현 나이 차, 김수현·전지현 결혼’ 등으로 떠오르며 현실과 혼동해 ‘둘이 꼭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미 한 남자의 아내가 된 전지현과의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별그대>를 통해 김수현은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준말) 연기마저도 잘하는 배우’로 이미지를 굳혔다는 사실. 전지현도 지난해 12월 <별그대> 제작발표회 때 김수현의 성장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수현’이란 배우가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껴요. 같이 호흡을 맞출 때 부족하지 않은 느낌이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죠. 수현이는 <도둑들> 때와 마찬가지로 내공이 느껴지는 배우예요. 대한민국에 이런 배우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현이와 함께 필모그래피를 쌓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아무리 잘 어울리는 연기 조합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동반 출연한다는 것은 배우들에게 굉장한 부담이다. 함께했을 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기 때문.

특히 배우로서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자칫 식상하게 전달돼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외면당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수현과 전지현에게는 ‘그 둘이라면…’이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한때는 도둑으로 한 팀을 이뤘고, 한때는 외계인과 지구인으로 만난 두 사람. 그 둘의 ‘케미’라면 또 다른 작품에서 평범한 상대역으로 만난다 해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김수현, 대륙을 품다

중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대뇌-더 브레인>에서 김수현을 모셔가기 위해 전용기를 보냈다. 1회 출연료는 약 5억2천만원이며 안전사고를 대비해 6백 명의 보안요원도 투입했다. 이 모든 것은 아시아의 별이 될 남자, 김수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수현 앓이’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만이 아니었다. 중국 현지에서는 수현 앓이를 넘어서 ‘광풍’으로 이어져 전 대륙을 휩쓸 기세다. 중국에서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씽니 : <별에서 온 그대>의 중문 약칭)>’로 줄여 부르는데, 현지 유력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씽니>가 6억 뷰라는 엄청난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중국 인구를 대략 13억 명이라고 했을 때 전 국민 두 명 중 한 명꼴로 이 드라마를 시청한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판빙빙, 가오위안위안(고원원), 황샤오밍(황효명), 린리후이(서기) 등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톱스타들이 웨이보(중국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공개적으로 <씽니>의 팬임을 자처하는 것도 <별그대>의 인기 고공행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사실 드라마 방영 초기만 해도 중국에서 김수현은 주목받는 스타는 아니었다. 10여 년 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큰 인기를 누린 전지현의 상대 남자 배역으로서 이름이 오르내릴 뿐이었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스타는 박해진. 중국 활동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꽤 알려진 인기 스타였고 중국의 젊은이들이 <별그대>를 주목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럼 대체 왜 중국 사람들이 김수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일까? ‘도민준’의 캐릭터가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는 드라마 속 판타지에 가장 부합하는 매력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신사적이고 명석하며 부유한 환경을 갖고 있지만 거만하지 않으며 남성적인 도민준은 천송이를 향해 순애보적인 사랑을 한다. 취업 시장이 대한민국의 그것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어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가는 중국 사람들에게 초능력마저 갖춘 ‘도민준은 비현실적이지만 완벽한 캐릭터이자 매혹적이었던 것.

드라마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자, 상하이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홍췐루 일대 곳곳은 소소한 한류 관광지에서 중국 사람들이 가득 찬 ‘핫 플레이스’로 바뀌었다.

평일에도 컵에 든 닭강정과 떡볶이를 사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인파는 100m를 간단히 넘기고, 한국 슈퍼에는 뻥튀기와 조미 김, 포기김치를 사기 위한 중국 사람들로 가득하다.

한국 화로구이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평균 3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것도 <별그대> 방영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주말은 중국 젊은 세대들이 ‘도민준’과 ‘천송이’란 판타지를 현실에서 직접 경험하는 날이다. 중국 사람들이 자국 브랜드로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KFC가 AI파동으로 문 닫는 곳이 생기고 가금류 판매가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송이가 “눈 내리는 날은 치맥(치킨과 맥주)이지”란 말을 한 덕분에 홍췐루의 치킨 가게는 하루에 5백 마리의 치킨을 팔고 있다.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돼지 껍데기’집도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별그대>에서 천송이가 무뇌아로 무시당한 뒤 헤어드라이어를 마이크 삼아 부른 소찬휘의 ‘티어즈’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한인 노래방에 가서 꼭 불러야만 하는 유행가 되었다. 소찬휘의 소속사 와이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지 업체 3곳에서 공연과 프로모션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 전화가 자주 와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국의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T사 앞은 주말이면 수많은 중국 여성이 찾는 잇 플레이스. 이 브랜드의 광고 모델인 김수현의 실물 크기 사진 옆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 때문에 때로는 길을 가로막아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다.

중국의 데이트 풍속도 달라지고 있는데 도민준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여자 친구를 위해 기꺼이 스타일을 바꾸고 1천 위안(약 17만원)을 호가하는 김수현 팬 미팅 티켓도 여자 친구가 원한다면 당연히 사준다는 것.

길거리나 대학교 캠퍼스를 다니면 중국 여성이 남자 친구에게 “도민준씨”라고 부르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극 중 천송이가 “도민준씨”를 연호하기 때문인데 그 표현이 재밌어 다들 따라 한단다.

상하이 외국어대학교의 엄나영 교환교수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이 21부작 전편의 대사를 받아 적으며 대본을 만들고 역할극을 할 정도로 <씽니>에 빠져 있다.

한국어 전공 학생 중 80%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찾아서 볼 정도로 이곳에서 김수현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중국 젊은 세대의 데이트 풍속을 바꿀 만큼 영향력을 지닌 드라마가 <씽니>, 바로 <별그대>다.

2004년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 대륙 전역에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TV에 방영되었을 적에도 이 정도의 한류 열풍은 아니었다. 중국 여성들에게 새로운 ‘남신(이상형)’으로 떠오른 김수현. 그가 중국 대륙의 어디까지 광풍이 휘몰아치게 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별그대’ 열풍으로 중국에서 ‘치맥’의 인기가 뜨겁다. 보통 1~2시간 줄서기는 기본.

1 한 베이커리 앞의 김수현 광고 패널과 사진 찍는 일은 상하이 시민들에게 일상적인 일이 됐다.
2 여자 친구의 바람대로 ‘도민준’ 헤어스타일로 바꾸게 됐다는 상하이의 대학생.


interview

<별에서 온 그대>를 마친 김수현이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전지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출연 소감을 말해달라.
<별그대>를 뜨겁게 마무리해서 좋았다. 잠을 잘 못 자긴 했으나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어 행복하게 잘 마쳤던 것 같다.

도민준과 닮은 점이 있나?
도민준이 지닌 진중한 모습이 닮은 것 같다. 다른 점은 도민준은 아는 게 많고 나는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점.

도민준의 초능력 중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시간을 멈추는 능력도 좋긴 한데….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집에 빨리 가고, 어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전지현은 어땠나?
(전)지현 누나와 함께 연기를 하면 일단 연인으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겠나? 물론 나이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웃음) 지현 누나가 ‘천송이’ 캐릭터를 완벽히 준비해서 나도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지현 누나 덕분에 현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장태유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남자 스태프가 너무 좋아하더라. 현장 분위기가 좋으니 언제나 걱정 없이 연기한 것 같다.

여자 친구로 천송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본을 보면서 (천송이가) 정말 예쁘고 귀여웠다. 발랄한 여자 친구가 있다면 좋긴 하겠지만 또 피곤할 것도 같다. 그래도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김수현이 뽑은 <별그대> 베스트 장면은?
에필로그로 나온 얼음 호수 신인데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 도민준이 천송이의 손을 잡고 키스하는 장면이다. 눈도 많이 오고 낚시하는 호수가 꽝꽝 얼어 있는 차가운 분위기에 따뜻한 기운이 섞여 느낌이 좋았다. 그 장면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좋아해주신다.

흥행 4연타 홈런인데, 어떤 비결이 있을까?
작품 운이 좋은 편이었던 것 같다. <해를 품은 달>에서는 일편단심의 슬프고 가슴 아픈 조선시대 가상의 왕이었고,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간첩으로 남파되어 임무를 수행하다가 어느새 정든, 가슴 아픈 스파이였다. <별그대>에서도 비슷했고. 많은 사람이 마음을 편하게 열 수 있을 만한 캐릭터만 맡았기 때문에 사랑받았던 것 같다.

지금의 인기가 두려울 때가 있을 것 같다.
먼저 관심을 표명하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물론 두려울 때도 있다. 계속 도전자의 입장에서 행동하려고 하는데 지켜야 하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늘어나면서 힘들지만, 그럴수록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더라. 회사 식구들이나 동료 배우와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고 또 의지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김수현’을 직접 정의해달라.
언제까지나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도전자’다. 그런 자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도전할 생각이다.

CREDIT INFO

기획
이충섭 객원기자, 서혜정(상하이 통신원)
사진
오혜숙, 키이스트, HB엔터테인먼트
2014년 04월호

2014년 04월호

기획
이충섭 객원기자, 서혜정(상하이 통신원)
사진
오혜숙, 키이스트, 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