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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은지원·천명훈·데니안·토니안

78년생 말띠 원조 아이돌이 모였다!

파릇파릇한 10대 아이돌 스타들이 판치는 요즘, 20세기 말을 풍미했던 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4개 그룹 멤버가 뭉쳐 만든 프로젝트 팀 ‘핫젝갓알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H.O.T의 문희준·토니안, 젝스키스 리더였던 은지원, god의 데니안, NRG의 천명훈 등 1978년생 동갑내기 다섯 명이 뭉쳤다.

On November 22, 2013


<20세기 미소년>의 기획부터 섭외까지 도맡은 실질적 리더
문│희│준

문희준은 ‘핫젝갓알지’의 실질적인 리더다. 본인은 애써 아니라고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20세기 미소년>의 기획은 물론 멤버 섭외까지 그가 팔을 걷어붙였다. 요즘도 녹화가 있는 날이면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전 H.O.T 리더, 현 솔로 가수, 방송인
생년월일│1978년 3월 14일


KBS2 TV <불후의 명곡> 무대가 화제였습니다. 은퇴한 선수가 다시 경기장에 올라 투혼을 발휘한 것처럼 감동적이더라고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 무대를 준비하는 내내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한 것 같아요. 녹화를 준비하는 2주 동안 다시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죽어라 매달렸습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핫젝갓알지’라는 이름을 걸고 무대에 오른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사실 그 부분에 대해 멤버들 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어요. 지원이는 반대했고, 저 역시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에 돌입했어요.

‘핫젝갓알지’가 결성된 것도 문희준씨 아이디어 덕분이라고 들었어요.
QTV에서 <텐 미닛 박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당시 PD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1세대 아이돌의 이야기를 다루는 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왔죠. 그걸 계기로 <20세기 미소년>이 기획됐고, 제가 나서서 현재의 멤버들을 섭외했어요.

요즘 ‘핫젝갓알지’에 행사 섭외가 밀려든다고 하던데요?
많이 들어와요. 하지만 당장 우리 곡이 없기 때문에 행사 무대에 서는 것이 쉽진 않아요. 개인 스케줄 문제도 있고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준비가 되는 대로 종종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

이참에 정식 음반을 발표하고 가요 프로그램 1위를 노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1등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지원이가 “다들 1등은 해봤고,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 욕심내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정식 활동을 시작하면 과거에 겪었던 것처럼 멤버 간에 다툼이 생길 수도 있고, ‘좋아서 한 일’이 그냥 ‘일’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들떴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어요. 더 천천히 생각하기로 한 거죠.

한때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렸어요. 언론과 친하지 못했던 탓일까요?
기자들이 인터뷰 기사를 쓸 때 인터뷰이가 어떤 생각으로 한 말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뒤 말은 다 잘라버리고 특정 문장만 강조해서 기사화한 것이 많았어요. 그걸 읽고 있으면 저조차도 ‘문희준 참 이상한 놈이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런 일이 잦아지면서 오해가 불거지고, 결국 전 7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어요. 심지어는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기사가 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떨 땐 제 입에서 유치한 말이 나가도록 유도하는 기자도 있었어요. 그 상황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혼은 언제 할 생각인가요?
아직 팬들의 허락이 안 떨어져서 할 수가 없습니다. 팬들한테 뭘 그렇게 얽매이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그럴 수밖에 없어요.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저한텐 팬들밖에 없었어요. 거리에 나가 “우리 오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해주고 한없이 저를 지지해주셨거든요. 가족도 못해준 걸 팬들이 해준 거예요. 제 열성 팬 중 열에 아홉은 저 때문에 아직 결혼도 안 하셨대요. 그런 분들을 두고 어떻게 저 혼자 가정을 꾸리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단, 연애는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그런데 들키지만 말라고 하더라고요. 아주 마누라가 따로 없다니까요.(웃음) 그래서 ‘45세 정도 되면 꼭 결혼하게 해달라’고 부탁해둔 상태예요.(웃음)

군 입대 당시 몸이 많이 안 좋았다고 하던데 지금은 괜찮나요?
사실은 안 좋은 곳이 많아요. 천식이 있는 데다 간과 심장도 좀 약해요. 어렸을 때부터 하도 춤을 많이 춰서 무릎과 어깨의 연골이 거의 닳아버린 상태이기도 하고요. 현역으로 입대해 군대에서 신체검사를 했는데 ‘군 생활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오기로 버텼죠.

앞으로도 록과 댄스를 병행할 예정인가요?
록을 하면서 춤을 추면 안 된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전 어릴 적부터 춤을 췄고, 그 뒤로 록에 빠진 케이스예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고 싶어요. 다행히 이젠 이런 말을 해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진 않는 것 같아요.


인기는 실감하지만 김칫국 마시긴 싫다는 냉철한 분석가
은│지│원

은지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털털한 이미지와 달리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인물이다. ‘핫젝갓알지’ 활동을 하면서도 활동 하나하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멤버들이 원하고 또 이유가 타당하다면 굳이 고집을 부리진 않는다. 그만큼 멤버들을 믿고 함께하는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전 젝스키스 리더, 현 클로버 멤버·GYM엔터테인먼트 대표
생년월일│1978년 6월 8일


멤버들끼리 음주를 즐길 때 주로 어떤 술을 마시는 편인가요?
저를 포함해 명훈이와 희준이는 주로 소주를 마십니다. 전골이나 볶음요리 등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잔 곁들이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핫젝갓알지’ 활동에 대해 연예계 지인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유재석 형과 신동엽 형까지 “너네 참 좋아 보인다” “팀을 계속 유지하면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형들이 괜한 공치사는 잘하지 않는 분들이세요.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죠.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르는 걸 반대했다던데 이유는 뭐였나요?
예전처럼 날렵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괜히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줄까 걱정이 됐죠. 다행히 멤버 모두 열심히 해줘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 같아요.

일 때문에 만난 거지만 동갑내기들이라 멤버끼리 편하게 지낼 것 같아요.
뒤늦게 친해졌지만 이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는 게 정말 좋아요. 방송인데도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죠. 피곤한 상태에서 촬영장에 왔다가 피로를 풀고 가는 느낌입니다.

‘핫젝갓알지’란 이름으로 정식 음반을 발표할 생각은 없나요?
괜히 김칫국은 안 마시고 싶어요. “너네 곧 앨범 내니?” 하고 물으시는 분은 많은데, 막상 발표하면 안 팔릴 가능성이 커요. 주변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부담도 굉장히 크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너무 큰 관심 갖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다녀요.(웃음)

요즘 후배 아이돌 스타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후배들은 선배들의 ‘잘된 예’와 ‘잘못된 예’를 모두 봤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입지를 잘 다져야 팀 해체 후에도 할 일이 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고요.

아직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았을 텐데 조심스럽게 묻고 싶습니다. 혹시 다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음… 사실은 벌써 재혼했어요. 팬들과 재혼했다는 말이에요.(웃음)

‘핫젝갓알지’ 외에도 ‘클로버’란 팀으로 활동 중이죠? 유독 팀 활동에 애착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솔로 활동도 해봤지만 팀 활동이 더 좋더라고요. 팀 활동을 통해 음악에 더 열중하고 싶어요. 솔직히 더 나이가 들면 설 수 있는 무대도 제한되잖아요. 앞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불후의 명곡>에 ‘핫젝갓알지’를 고정 출연시켜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던데요?
지금 <20세기 미소년>에서 저와 희준이만 고정 MC예요. 만약 5명 전원을 MC로 만들어주시면, 그때 한번 생각해볼게요.(웃음)


알면 알수록 정숙하고 진지한 남자
천│명│훈

흔히 대중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주던 개구쟁이로 천명훈을 기억한다. 사실 천명훈은 꽤 괜찮은 춤 실력을 갖춘 보이그룹의 멤버였고 성공한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NRG의 대표곡인 ‘히트송’을 작사·작곡하기도 했으니까.

전 NRG 멤버, 현 가수·DJ
생년월일│1978년 4월 6일


‘핫젝갓알지’ 멤버들끼리는 원래부터 친했나요?
같은 시기에 활동했으니 서로 인사를 주고받긴 했지만 서로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건 아니에요. 이번에 방송 출연을 위해 희준이를 기점으로 ‘핫젝갓알지’를 결성하면서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핫젝갓알지’의 이름으로 정식 음반을 발표할 생각은 없나요?
개인적으로는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팀을 만들고 활동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은 건 우리를 보며 30~40대 분들이 희망을 가진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도 30대 중반의 여성분이 “앨범 안 내세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분이 저를 “천정명씨”라고 부르긴 했지만 ‘핫젝갓알지’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기뻤어요.(웃음)

과거 얘기를 한번 해볼게요. 당시 신문에 오른 본인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스캔들 보도가 하나 딱 떠오르네요. 모 스포츠 신문 1면에 ‘천명훈, 시내에서 막키스’라는 자극적인 타이틀과 함께 스캔들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났어요. 상대가 한동안 만나다가 헤어진 걸그룹의 한 멤버였는데, 당시 함께 저녁을 먹고 배웅하던 중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잘 들어가라’며 살짝 포옹을 했어요. 그걸 어떤 기자가 보고 그런 기사를 낸 거죠. 저는 키스를 한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게 솔직히 1면용 기삿거리는 아니지 않나요? 나중에 알게 된 건데, 그런 기삿가 나간 것도 당시 소속사 대표와 그 신문사 연예부의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NRG의 얼굴이었는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보기 좋아요.
살아남은 건 사실인데 그간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NRG의 얼굴은 내가 아니에요. 노유민과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한 문성훈이었죠.(웃음)

노유민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한 방송에서 “NRG 시절 한 달에 1억5천만원씩 벌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어요. 사실인가요?
그 녀석 참. 유민이 때문에 자꾸 오해를 사게 되네요. 당시 사장님이 유민이만 따로 챙겨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받아본 적이 없어요. 종종 한 번씩 큰돈을 받기도 했고 철없이 펑펑 쓰기도 했지만, 유민이 말처럼 그렇게 벌진 못했어요. 가만히 보면 유민이가 방송의 재미를 살리려고 종종 말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어요. 정말이지 그거 좀 못 하게 말려야 된다니까요.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역사 지식이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역사를 아주 좋아해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역사 관련 책은 꽤 본 것 같아요.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사학자가 됐을지도 몰라요.

요즘엔 전문 DJ로 활동한다고요?
3년 정도 됐어요. 좀 더 실력을 쌓아 디제잉 앨범을 한번 내보고 싶어요. 그래서 해외 DJ 차트에 이름을 올려보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에선 ‘DJ KOO(구준엽)’가 이 길을 개척했는데 저도 그 뒤를 따르고 싶어요. 클럽에서 디제잉을 할 때도 결국은 음악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예인이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어 다른 DJ보다 유리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뿐입니다. 클럽엔 음악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결혼 생각은 없나요?
참한 색시가 있으면 언제든 가고 싶어요. 몹쓸 병에 걸린 것만 아니면 괜찮습니다.(웃음) 2세를 위해서라도 건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뮤지션부터 연기자까지 두 마리 토끼 노리는 매력덩어리
데│니│안

데니안은 god 활동을 중단한 후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전업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무대와는 멀어져갔다. 드라마와 예능, 라디오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만나긴 했지만, 무대 위의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늘 아쉬움이 남았다. ‘핫젝갓알지’로 다시 무대에 오른 데니에게 팬들의 환호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 god 멤버, 현 연기자·가수
생년월일│1978년 12월 22일


‘핫젝갓알지’ 멤버 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적은 없나요?
의견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월이 흐른 만큼 각자 가치관이 더 뚜렷해졌으니까요. 하지만 ‘핫젝갓알지’에는 독불장군이 없습니다. 그게 이 팀이 지닌 장점 중 하나죠.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대화를 통해 조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어요.

‘핫젝갓알지’라는 이름이 마음에 드나요? 이 이름으로 정식 음반을 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팀명은 그대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이미 ‘핫젝갓알지’로 알려져버렸으니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지요. 예능을 위해 만든 이름이라 좀 웃기긴 하지만, 우리부터 일단 적응이 돼버렸기 때문에 대중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혹시 언론에 대해 섭섭했던 적은 없나요?
god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기억나네요. 당시 “우린 해체가 아니다. 각자 활동에 주력하다가 나중에 기회를 봐서 다시 뭉칠 거다”라고 설명했고, 기자들에게 재차 ‘해체’라는 말만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도 서로 짜기라도 한 듯 일제히 ‘사실상 해체’라는 타이틀을 내더라고요. 그건 좀 섭섭했습니다.

요즘 아이돌과 1세대 아이돌의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god는 데뷔 전 돈 한 푼 없이 2년간 방치된 상태에서 연습을 했어요. 요즘이면 그런 상황을 누가 버티겠어요? 여러모로 지금 아이돌 스타들은 체계적으로 연습생 생활을 합니다. 그만큼 더 좋은 환경에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서 나오는 것 같아요.

결혼 생각은 없나요?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요. 글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마흔 정도가 되면 꼭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물론, 팬들이 신경 쓰이긴 합니다. 평소에 저는 팬들이 제 결혼이나 연애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편하게 생각해준다고 믿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인가 팬들에게 ‘너무 우리에게 무심한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어요.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웃음)

서른여섯.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나이가 좀 들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얼마 전 우연히 거리에서 god 시절 팬을 만났어요. “오빠, 저 기억나세요?” 하고 묻더라고요. 옆을 보니 아이를 한 명 데리고 있고 심지어 둘째까지 임신한 상태더라고요. 그러면서 “지금은 응원하러 못 가지만 애들 다 키워놓고 또 나갈게요” 하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눈물이 핑 돌던데요? 그만큼 ‘세월이 흘렀구나’ 싶었고, 여전히 저를 기억하고 있다는 생각에 울컥했나 봐요. 팬들이 가정을 꾸리고 여유를 찾아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데니’ 하면 떠올릴 만한 대표작을 갖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열심히 연기 공부도 하고 있고요. ‘핫젝갓알지’로 활동하면서 한동안 접어뒀던 음악에 대한 열정도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음악 작업에 다시 손을 대보고 있어요. 아직 구체화된 건 아니지만 후배를 키울 만한 기회도 곧 생길 것 같습니다.


‘핫젝갓알지’로 새로운 사업 구상 중인 토 사장
토│니│안

문희준이 팀 결성을 주도했다면 토니안은 ‘핫젝갓알지’라는 이름을 만든 인물이다. 연예기획사와 의류회사 대표로 활동하며 사업 수완을 발휘한 만큼 이번에도 ‘핫젝갓알지’를 활용해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전 H.O.T 멤버, 현 솔로 가수·T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스쿨스토어 대표이사
생년월일│1978년 6월 7일


멤버들끼리 술도 한잔씩 즐기곤 하나요?
다들 술을 좀 마시는 편이에요. 데니만 빼고요. 그런데도 끝까지 자리 지키는 걸 보면 참 대단해요. 꾸벅꾸벅 졸면서도 먼저 일어나진 않는다니까요. 또 자기가 술을 안 마신다고 절대 분위기를 흐리지도 않아요.

<불후의 명곡> 무대를 통해 오랜만에 군무를 맞췄어요. 힘들진 않았나요?
힘들었죠. 무대를 마친 뒤에는 현기증이 나서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어요. 그래도 데니보단 나을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웃음)

‘핫젝갓알지’라는 팀명을 직접 만드셨다고요?
맞아요. 데뷔 순서대로 각 팀 이름을 놓고 만든 거예요. ‘알지젝갓핫’ ‘젝갓알지핫’ 등으로 바꿔보기도 했는데 ‘핫젝갓알지’가 딱 입에 붙더라고요.(웃음) 나머지 멤버들도 이 이름을 제일 좋아하고요.

여자친구(걸스데이 혜리)도 있는데 결혼 계획은 없나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사실 행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가정을 꾸린다는 게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물론, 차츰 자신감이 생기고 바뀌겠죠. 그래도 아직은 좀 더 고민하고 더 차분하게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또 지금은 혜리가 한창 활동을 해야 될 때입니다. 이제 막 가수 활동을 시작한 여자친구를 저 혼자 좋다고 덜컥 유부녀로 만들어버릴 수 있나요? 음, 걸스데이가 소속사랑 계약이 종료되면, 그때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웃음)

각종 사업을 거의 정리하고 이젠 엔터테인먼트에만 주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분이 많았어요. 저 혼자 잘해서 이룬 게 아닌데 연예인이다 보니 저만 부각된 것뿐입니다. 원래 T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때도 음악 위주의 회사를 만들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예능 쪽이 강해져버렸어요. 앞으로는 좀 더 음악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요즘엔 젝스키스 전 멤버 재덕이와 함께 걸그룹을 만들고 있어요.

후배 양성에 유독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아마 제일 자신 있는 일이라서 그럴 거예요. 저 말고도 같은 시기에 활동한 친구들이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어요. 언젠간 이수만·양현석 두 분처럼 훌륭한 프로듀서이자 멋진 경영인이 되고 싶어요.

‘핫젝갓알지’를 사업에 활용할 계획은 없으세요?
요즘 ‘핫젝갓알지’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고도 좀 들어오는 편이에요.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가능하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핫젝갓알지’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도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이름 자체가 좀 장난스럽고 모호해서 도대체 어떤 분야에 등록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CREDIT INFO

기획
정희순
취재
정지원
사진
박원민
활영협조
QTV
2013년 11월호

2013년 11월호

기획
정희순
취재
정지원
사진
박원민
활영협조
Q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