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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만큼 놀아봤어, 사랑이 제일 낫더라, 너뿐이야

10월 결혼 박진영의 가슴 절절한 프러포즈

올해 나이 마흔하나. 인생의 절반쯤 달려왔을까? 박진영이 남은 반생을 한 여자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10집 앨범 을 발표하고 일주일 만이었다.

On October 15, 2013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결혼한다. 그는 지난 9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10월 10일 9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박진영의 곡 ‘너뿐이야’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결혼 발표도 역시 박진영다웠다. 철저하게 준비된 깜짝 발표였다. 10집 정규 앨범을 발표하더니 결혼 날짜는 10월 10일이란다. 게다가 앨범 수록곡들에는 ‘사랑’에 관한 그의 생각과 ‘그녀’에 대한 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쯤 되면, ‘박진영의 그녀’가 누구인지 매우 궁금하다. 하지만 그의 연인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박진영과 그녀는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 박진영은 선글라스 하나 쓰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녔고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라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결혼식도 비공개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생 절반 방황하고 깨달은 하나의 사랑
박진영의 이번 10집 앨범 수록곡을 찬찬히 들어보면, 하나같이 그의 피앙세에게 바치는 노래들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9월 2일 선공개된 곡 ‘사랑이 제일 낫더라’의 가사는 제목 그대로 그가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내용이다. 돈, 명예,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 낫다며 계속 읊조린다. 이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가 결혼 발표를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선곡이 발표되고 그는 “못다 한 얘기들은 일주일 후인 9월 9일, 다른 곡들로 전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9월 9일 공개된 그의 앨범에는, 그의 진심이 가득 담긴 곡들이 담겨 있었다. 간접적인 프러포즈였다. 타이틀곡 ‘놀 만큼 놀아봤어’에서는 ‘이젠 사랑이 하고 싶어 / 혼자 집에 오는 길이 싫어 / 이런 날 어서 구원해줘 제발 / 꺼지지 않을 음식으로 나를 배불려줘’라는 후렴구가 반복된다. 그런가 하면 작년 4월 발표한 곡 ‘너뿐이야’가 ‘해피엔딩 버전’으로 수록돼 있기도 하다.
앨범이 발표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9월 16일. 박진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격 결혼 발표를 했다. ‘너뿐이야’라는 곡을 만들게 한 친구가 있고, 그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는 것.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그녀의 마음 때문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많은 시간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았다는 얘기였다. 우리나라 대표 뮤지션인 박진영의 로맨틱한 프러포즈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남은 ‘하프타임’ 새로운 사랑과 함께 행복하길
사실 박진영은 1999년 첫사랑이었던 동갑내기 서모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적이 있다. 박진영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그녀는 예뻤다’라는 곡도 사실 그의 첫사랑 서모씨를 생각하며 쓴 곡이었다. ‘그녀는 떠나고, 나는 운다(그녀는 나를 떠났고/나는 혼자 남겨졌고/(중략)/하늘의 별은 빛났다/ 나는 울었다)’는 노래 말미의 가사 때문이었을까? 결혼 후 둘 사이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박진영이 미국 진출을 준비하며 부인과 소원해졌다는 것. 결국 부부는 결혼 후 10년 만인 2009년 파경에 이르렀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로 승승장구하던 박진영은 서씨에게 위자료로 30억원을 주고 이후로도 매달 2천만원씩 생활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은 이번 결혼 발표를 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생의 하프타임은 덜 놀아봤을 때’, ‘빨리 올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랑을 좀 더 빨리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인생의 나머지 하프타임은 이번 결혼 이후의 삶을 의미한다. 앞으로 남은 그의 후반 인생이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하길 바라본다.

9월 16일, 가수 박진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 ‘너뿐이야’라는 곡을 쓰게 만든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9살 어린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인데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계속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그녀의 마음 때문에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대화를 통해 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신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그녀가 저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다음 달 10일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연예인이고 여러분과 계속 소통하며 살아야 하겠지만 그녀는 계속 지금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기자님들 좀 도와주세요~ 꾸벅^^;;) 그래서 결혼도 비공개로 조용히 가족들만 모셔놓고 할 생각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저에게 힘을 주는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약속대로 함께 늙어갑시다.

가수 박진영이 ‘그녀’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너뿐이야’의 가사 일부

나를 보는 니 눈을 바라보면 음 행복한데 불안해 해 불안한데 행복해 해/ 너는 날 둘러싼 모든 게 음 언젠간 나를 흐트려놓을까 걱정하는 거 알아/ 나의 화려한 생활 주위의 화려한 여자 가까이서 보면 다 아무것도 아냐/ 가까이서 봐도 아무리 가까이서 봐도 끝없이 볼 수 있는 건 정말 너뿐이야/ 내 눈엔 너밖에 안 보여 너 내 귀엔 너밖에 안 들려 너/ 내 맘엔 너밖에 안 살아 그래서 너 없이 못살아 Baby girl you’re the only one for me

CREDIT INFO

취재
정희순
사진
박원민
2013년 10월호

2013년 10월호

취재
정희순
사진
박원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