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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S COOKIN’ NOW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뭘 해도 어설픈 아빠 김성주는 ‘짜장라면’과 일반 라면을 섞어 만든 ‘짜빠구리’로 순식간에 ‘국민아빠’로 등극했다. 아빠의 요리가 특별한 이유는 완벽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뭔가 어설퍼 사랑이 배로 느껴진다는 것.

On October 14, 2013

TV 속, 아빠는 요리 중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1박 2일 시골마을 체험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가 큰 인기를 얻으며 ‘스칸디 대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스칸디 대디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아빠를 가리키는 말로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의 자녀 교육법을 뜻한다.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 이종혁, 송종국 등 TV 속 5명의 아빠는 아이와 함께하는 1박 2일 동안은 연예인도 스타도 아닌 그저 초보 아빠일 뿐이다. 아이가 김치를 먹을 줄 아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아빠들은 어설프지만 정성을 담아 요리를 함으로써 점차 아이와 교감하게 된다. 실제로 <아빠! 어디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은 음식과 관련된 것. 가부장적인 아빠도, 친구 같은 아빠도, 육아 이론에만 밝은 아빠도 아이를 위한 밥상을 차릴 때는 아이의 입맛을 생각하고 영양을 고민한다. KBS <해피투게더>의 인기 코너 ‘야간매점’에서도 아이 입맛의 야식이 강세다. 새 영화 홍보차 출연한 정웅인은 평소 딸들에게 요리해준다는 떡튀김 ‘웅떡웅떡’을 만들어 야간매점 정식 메뉴로 등극시켰다. 정식 메뉴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윤제문 역시 딸들에게 해주던 ‘딸기우유’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올 초 ‘아빠와 아이’ 특집에서 개그맨 홍인규는 ‘눈물 젖은 달걀빵’을 아들 태경이와 함께 만들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우리 아빠도 요리 중
TV 속 달라진 아빠들의 모습은 실제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백화점 문화센터와 식품회사, 구청이 마련한 요리강좌에 남성 수강생 비중이 늘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아예 남성만을 모집하는 전용 강좌도 생겼는데, 샘표와 서초구, 영등포구의 남성 전용 요리강좌가 대표적. 수도권에 자리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20곳의 봄철 요리강좌를 분석한 결과 남성 회원의 비율이 2년 새 무려 300%의 신장률을 보였다고 한다. 2011년에 남성 회원의 비율이 평균 5%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19%를 기록한 것. 현대백화점도 주요 요리강좌의 남성 비중이 2011년 평균 7%에서 2013년 15%로 늘었다. 특히 주말 요리강좌의 남성 비중은 최대 35%에 이른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요리하는 아빠의 3인3색 쿠킹 스토리.

“아빠 요리 어때요?” 하고 묻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쌍둥이 형제, 휴와 피에르.

가장 잘하는 요리를 선보이다 졸탄 폴 잼버(대학 교수)
팬케이크와 메이플 시럽의 나라 캐나다에서 자란 폴 잼버씨가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는 음식은 단연 팬케이크를 활용한 것이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팔라친타’로 종이처럼 얇게 부친 팬케이크에 치즈나 잼, 과일 섞은 것을 펴 발라 돌돌 말아 먹는 헝가리식 크레페. 그가 어렸을 때 헝가리 사람인 부모님이 가장 많이 해준 음식이기도 하다. 국적 불문 못하는 음식이 없는 아내 덕에 직접 팔을 걷어붙일 일이 많진 않지만 팬케이크 부치는 것만큼은 꼭 자신이 한다고. 아빠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쌍둥이 형제인 피에르와 휴는 TV 시청에 집중하다가도 아빠가 요리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옆자리를 차지한다. 아빠가 다진 고기를 치대주면 동그랗게 미트볼을 만드는데,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특히 손놀림이 남다른 휴는 어린이집에서도 인정하는 ‘꼬마 요리사’라고.

DADDY'S RECIPE

홈메이드 토마토소스미트볼
재료
미트볼(다진 쇠고기 500g, 다진 돼지고기 300g, 양파 1/2개, 빵가루 1/2컵,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후춧가루·파슬리가루 약간씩), 토마토소스(잘 익은 토마토 5개, 양파·피망 1/2개씩, 토마토 페이스트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_볼에 분량의 미트볼 재료를 넣고 끈기가 생길 때까지 치댄다. 2_①을 지름 4cm 정도로 동그랗게 만든다. 3_미트볼을 18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30분간 익힌다. 4_토마토를 끓는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겨 깍둑썰기한다. 5_양파와 피망은 곱게 다진다. 6_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은 다음 ④의 토마토와 다진 피망을 넣고 다시 볶는다. 7_토마토가 익어 뭉개지면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뒤 ③의 미트볼을 넣어 자작하게 조린다.

팔라친타
재료
팬케이크 반죽(밀가루 100g, 우유 150ml, 스파클링 워터 100ml, 달걀 1개, 소금 1/5작은술), 홈메이드 코티지치즈 1컵, 설탕·슈거파우더 2큰술씩, 아몬드 슬라이스 3큰술, 식용유 약간
만들기 1_분량의 재료를 섞어 팬케이크 반죽을 만든다. 2_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반죽을 부어 얇게 부친다. 3_홈메이드 코티지치즈에 설탕을 섞는다. 4_②에 ③의 치즈 소를 넣어 돌돌 만 다음 슈거파우더와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려 낸다.

아빠 솜씨로 아이의 편식을 바로잡다 손일권(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말 음식 담당인 아빠 손일권씨의 요즘 고민은 ‘딸 유진이에게 어떻게 하면 파프리카를 먹일 수 있을까’이다. 뭐든지 골고루 잘 먹어 더 사랑스러운 딸 유진이가 유일하게 안 먹으려고 하는 채소가 파프리카이기 때문. 특별한 맛이 없다는 게 이유인데, 한동안 파프리카를 넣은 볶음밥과 오므라이스가 주요 주말 메뉴였다. 다른 채소와 함께 파프리카를 잘게 다진 뒤 밥과 함께 볶으면 말해주기 전까지 아이는 자신이 파프리카를 먹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요새 부쩍 요리에 재미를 붙인 손일권씨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싫어하는 재료를 숨기기보단 참맛을 알려주고 싶은 욕심에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 입맛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이를 요리에 동참시켜 자연스럽게 재료의 맛을 보게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달콤한 소스를 요리에 활용하는 식. 특히 아빠들은 소스를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데, 시판용 소스를 제대로 된 비율로만 믹스해도 특별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1 채소 볶는 솜씨가 능숙한 아빠 손일권씨.
2 아빠의 설명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파프리카를 꼬치에 끼우고 있는 유진이.

DADDY'S RECIPE

떡채소꼬치
재료
비엔나소시지·떡볶이떡 300g씩, 피망·양파 1/2개씩, 새송이버섯 50g, 식용유·꼬치 약간씩, 양념(백설소갈비양념 4큰술, 칠리소스 2큰술, 백설스테이크소스 1큰술)
만들기 1_비엔나소시지는 열십자로 칼집을 낸 뒤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2_피망, 양파, 새송이버섯은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썰고, 떡볶이떡은 씻어 물기를 뺀다. 3_준비된 재료를 고루 끼워 꼬치를 만든다. 4_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을 ③의 꼬치에 골고루 바른다. 5_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꼬치를 앞뒤로 굽는다.

호주식 월남쌈
재료
고기(스테이크용) 400g, 당근·빨강 파프리카·노랑 파프리카·오이 1/2개씩, 깻잎 5장, 새송이버섯 100g, 게맛살 10개, 무쌈(시판용) 1팩, 식용유 약간, 고기양념(간장·청주·올리고당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_믹싱볼에 7cm 길이로 자른 쇠고기와 분량의 고기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2_당근, 파프리카, 오이, 깻잎, 새송이버섯은 씻어 7cm 길이로 썬다. 게맛살도 같은 크기로 썬다. 3_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 버섯 파프리카를 각각 볶아 낸다. 4_③의 팬에 ①의 쇠고기를 앞뒤로 고루 익도록 굽는다. 5_준비한 채소와 쇠고기를 둥근 접시에 돌려 담고, 무쌈도 한쪽에 담는다.

내 아이만의 맞춤식 레서피를 만들다 노태훈(파티 플래너)
대학에서 푸드 스타일링을 전공하고 이탈리아에서 관련 수업을 이수해 디플로마를 취득한 프로 요리사 아빠 노태훈씨. 음식 맛을 내기보다는 꾸미는 것에 더 자신 있지만 아빠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를 위한 간식을 만들게 되었다고. 요리하는 아빠의 모습이 익숙한 하준이와 하주는 먹고 싶은 것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아빠에게 말하고 그러면 아빠는 시중에 나와 있는 레서피를 찾아본 후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다시 만든다. 아무리 간단한 메뉴라도 레서피를 직접 적어 요리할 때 후드에 붙여놓고, 중간 중간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로 수정한다.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하준이와 하주 모두 전용 앞치마가 있을 정도. 공부하는 책상이 요리 시간엔 아이 전용 요리 테이블로 변신하고, 아빠는 다칠 위험이 없는 식빵 칼집 내기, 생크림 장식하기 등 간단한 것은 아이에게 맡긴다.

1 아빠가 직접 휘핑한 생크림을 좋아하는 하주.
2 요리할 때 누구보다 진지한 하준이.
3 앞치마가 잘 어울리는 요리하는 아빠 노태훈씨.

DADDY'S RECIPE

감자수프
재료
감자(큰 것) 1개, 양파 1/2개, 우유 200ml, 소금·후춧가루 ·파슬리가루·식용유 약간씩 감자수프
만들기 1_감자는 씻어 껍질을 벗겨 삶는다. 2_양파는 잘게 다져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는다. 3_블렌더에 삶은 감자, 볶은 양파, 우유를 넣고 곱게 간다. 4_냄비에 블렌딩한 재료를 넣고 자작하게 끓인다. 5_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후춧가루와 파슬리가루를 뿌려 낸다.

허니브레드
재료
통식빵 1/2개, 버터·크림치즈·꿀 1큰술씩, 생크림 200ml, 딸기 1개, 파슬리가루·슈거파우더· 시나몬가루·초콜릿소스 약간씩
만들기 1_통식빵을 9등분으로 칼집을 낸다. 2_버터, 꿀, 크림치즈, 파슬리가루를 섞어 ①의 빵에 골고루 바른다. 3_예열한 오븐에 ②의 빵을 넣고 15분 정도 굽는다. 4_생크림을 올린 뒤 슈거파우더, 시나몬가루, 초콜릿소스를 뿌리고 슬라이스한 딸기로 장식한다.

CREDIT INFO

기획
이미주
사진
홍상돈
감수
김외순
그릇&소품협찬
그릇장속이야기(www.annstudio.co.kr)
2013년 05월호

2013년 05월호

기획
이미주
사진
홍상돈
감수
김외순
그릇&소품협찬
그릇장속이야기(www.annstudi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