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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새내기부터 고학년까지 신·학·기·플·랜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듯, 아이의 신학기엔 부모의 ‘길라잡이’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고학년이 된다면 달라진 학습 환경으로 더욱 신경 쓸 일이 많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알짜배기 신학기 플랜.

On October 09, 2013

Part 1
우리 아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다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를 받으면 아이보다 더 긴장하는 게 부모다. 학부모가 된다는 책임감과 함께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지금 엄마가 할 일은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에 밑그림을 그리는 것.

입학 후 한 달, 학교생활의 성패가 갈린다
입학 후 3월은 초등학교 생활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 학교에서도 첫 달에는 학교 적응 기간으로 교과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 학교에 대한 안내부터 기본 학습 준비, 수업 태도, 안전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을 익히게 된다. 이때 집에서도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인사, 정리 정돈, 식사 등의 기본 습관을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기상 시간, 방과 후 활동 등의 규칙적인 생활계획표를 세워 지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더불어 아이와 교사의 관계, 교우 관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엄마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2013년부터 초등 저학년의 교과서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기본 교과 과정은 10개(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외국어, 체육, 음악, 미술)에서 7개(국어, 사회·도덕, 수학, 과학·실과, 외국어, 체육, 예술)로 축소되고, 방과 후 학교 활동이 시작된다. 또한 <우리들은 1학년>이 없어지고 대신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을 하는 ‘창의적 체험 활동’이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다. 결국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로 변화한 만큼 부모는 아이에게 맞는 학습 방법과 스케줄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미리 보는, 연간 초등 1학년 행사 스케줄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나 행사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계획된 일정이다. 경시대회나 주요 행사는 미리 체크했다가 아이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3월
입학식
│오전 11시에 시작해 1~2시간 정도 진행된다. 게시판에 담임선생님 이름과 반 배정표가 붙어 있다. 교실에서 출석 확인 후 학습 준비물과 지켜야 할 공지 사항을 챙길 것.
학부모 총회│3월 중순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에서는 학교 운영에 관한 안내를 하며 학부모 단체를 조직하고 임원을 선출한다.
학급 회장단 선거│학기 초라 임시 회장이 그대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 1학년의 경우 하고 싶다고 손 든 아이가 회장을 맡는 편이다.

4월
과학의 달 경진대회
│학년별로 내용은 다르나 과학의 달을 맞아 초등 1학년은 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방과 후 특기교실 수업│축구, 농구, 바이올린, 실험 과학 등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이 시작된다. 등록한 수업은 1학기 동안 계속된다.

PLUS TIP
입학 후 첫 대회, ‘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 대비

‘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학교별로 펼쳐지는, 입학 후 첫 공식 대회다. 좋은 결과를 내려면 아이에게 미리 과학 관련 책이나 영화를 보여주면서 상상력을 자극해 밑그림을 구상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그림의 완성도가 떨어져도 독특한 아이디어인 경우에는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고, 색칠을 성실하게 한 경우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

5월
가정의 달 행사
│가정의 달인 만큼 행사가 많다. 어린이날에는 학교에 따라 소운동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어버이날 전에는 카네이션 만들기, 감사 편지 쓰기 등의 행사가 있다.
신체검사│키와 몸무게 등 기본적인 신체 사항을 측정하는 신체검사가 있다.

6월
보훈의 달 행사
│현충일이 있는 보훈의 달. 통일을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 그리기 대회 등도 열린다. 초등 1학년은 주로 표어 짓기 대회를 한다.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학교에서 초등 1학년 권장 도서 중 몇 권을 선정한 후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를 한다. 편지글, 일기 등 감상문의 형식은 자유롭다.


7~8월
여름방학
│7월 중순 이후에 여름방학을 하는데 그 전에 방학계획표 등을 작성한다. 대개 7월 20일경에 방학이 시작되고 8월 말에 개학한다.

9월
독서 토론 및 논술대회
│학년에 따라 독서 그림 그리기, 독서왕 선정 등 독서와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운동회│9월 말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운동회가 열린다. 개학하자마자 학년별로 사전 연습을 하기도 한다.
학급 회장단 선거│1학기와 마찬가지로 학급 회장단 선거를 진행한다. 이때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두면 유리하다.

10월
가을 현장학습
│10월 중순 무렵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주로 농촌 체험 등 가을에 어울리는 활동을 한다.
한글날 기념행사│10월 9일 한글날에 글짓기 대회 등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초등 1학년은 세종대왕께 편지 쓰기 등을 한다.

11월
교내 그림 전시회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로 각 학년별 우수 작품은 복도나 강당에 따로 전시한다.
독서 토론회│미리 선정된 책을 읽고 대회 당일 주제가 정해지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학교 대표로 선발되면 교육청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12월
학예회
│바이올린, 발레 등 예체능 특기가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교내 학예회를 연다. 초등 1학년은 단체로 율동을 하거나 멜로디언, 큰북 등 악기 합주를 하기도 한다.
겨울방학│12월 중순 전후로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고 크리스마스 전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초등 1학년, 신학기 액션 포인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엄마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숙제가 생긴다. 유치원보다 등하교 시간이 빠르고 교과 학습, 방과 후 시간 관리, 교사와 다른 학부모들과의 관계 등 신경 쓸 일이 더욱 많아진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실전 프로젝트.

1 ‘아이 중심’의 학교 적응 교육

point 학교의 의미 말해주기, 아이의 성향 파악, 하루 일과 듣기
가장 중요한 과정이건만 아이에게 입학 전에 학교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부모는 많지 않다. 학교란 무엇인지, 왜 가야 하는지, 무엇을 배우는지 등 ‘학교에 가면 무엇이 좋은지’ 알려줘야 아이가 새로운 생활에 기대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 더불어 아이의 성향에 맞는 생활계획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의 성향은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룰에 잘 적응하는 ‘규범형’과 호기심이 많고 제약받는 것을 못 견디는 ‘행동형’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초등학교 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는 반면 후자의 경우는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더딜 수밖에 없다. 행동형의 경우 가급적 하교 후 자유시간을 주는 식으로 타협의 과정을 거쳐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한 가지 더, 이 시기에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범하는 실수가 하교한 아이에게 “오늘 뭘 배웠니?”라고 캐묻는 것이다. 오늘 배운 무언가보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얘기)을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부모를 신뢰할 뿐 아니라 고학년이 될수록 이야기하는 힘을 발휘한다.

2 교과 과정에 맞춘 학습 능력 강화

point 독후 활동으로 ‘국어력’ 키워주기, 방문 학습지 신청하기
올해부터 초등 1학년은 국어와 국어 활동, 수학과 수학 익힘, 통합교과로 수업을 진행한다. 통합교과는 월별로 주제가 정해져 있는데 3월은 학교, 4월은 봄, 5월은 가족, 6월은 여름과 관련된 심화 활동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수업은 하나의 목적을 향한다.
초등 1학년 담임교사의 각 과목별, 영역별 목표나 지도 방침을 훑어보면 표현, 해결, 이해 등의 단어로 압축된다. 즉, 초등 1학년은 ‘국어력’이 학습 능력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국어는 물론 수학 문제와 심화 활동 모두 문제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국어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집에서 독후 활동을 하면서 아이의 책을 같이 읽어주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이야기하는 훈련을 해두면 좋다. 특히 소리 내어 책 읽는 연습을 해두면 수업 시간에 발표력과 연관되므로 유리하다. 요즘은 유아 때 배우는 수업의 연장선인 방문 학습지로 논술·국어 능력을 강화하는 엄마가 많다. 특히 책읽기 월 1회 방문, 온라인 첨삭 지도와 독후 활동 관리 등 ‘웅진 씽크빅 국어’ 혹은 다독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교 눈높이 창의독서’가 인기가 좋다.

3 엄마의 ‘잔잔한’ 치맛바람

point 공식 행사에 꼭 참석하기, 한 번 정도 현장학습 따라가기
아이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엄마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아이가 초등 1학년일 때는 학교에서 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가급적 자주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다른 건 몰라도 입학 1~2주 후 열리는 학부모 총회와 공개 수업은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좋다. 담임교사는 물론 아이 친구들의 부모들과 공식적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격이 적극적이며 학교생활에 관심이 많은 엄마라면 어머니회에 드는 것도 좋다. 반드시 가입할 필요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담임교사와 친해지고 학부모끼리 교류도 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것이다. 또한 초등 1학년 때 가는 소풍이나 현장학습에는 엄마들도 따라갈 수 있다. 매번 참석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의미에서 한 번 정도는 참여하는 것이 좋다.

4 담임교사&친구와의 관계 형성

point 등교 시간보다 일찍 학교 보내기, 집으로 친구 초대하기
입학 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선생님에게 적응하는 것과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 매사 자신에게 따뜻하던 유치원 선생님과 달리 학교 선생님은 자기를 특별히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 무서워할 수도 있다. 아이가 담임교사와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3월 중 하루는 아이를 평소보다 빨리 등교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보통 교사들은 등교 시간보다 10~20분 정도 일찍 와 있는데, 맨 처음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에게 먼저 사적인 대화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아이에게 친구 사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를 확인해서 그 친구의 엄마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집에 놀러오라고 초대하는 것은 좋은 예. 친한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아이는 학교 가는 재미를 느낀다.

5 하교 후 예체능 교육

point 예체능 학원 혹은 방과 후 교실 살펴보기
입학 후 한 달간은 학교에 적응하는 기간이므로 수업도 오전 11시에 끝난다. 하교 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 1학년 때는 학습보다는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 선배 엄마들의 조언. 학년이 올라갈수록 예체능 활동은 주요 과목에 밀려 접할 기회가 줄기 때문에 이 시기에 최대한 많은 활동을 접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학교 교과 프로그램에 대비할 수 있는 예체능 학원이 많다. 특히 축구나 발레, 피겨스케이팅 등 개인 교습이 부담스러워 단체로 수업을 받는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팀 짜기가 어려우니 지금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 방과 후 교실(학교에서 이뤄지는 특기 적성 방과 후 사교육)도 이용해볼 만하다. 보통 3월에 공지 및 접수를 받고 4월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방과 후 교실은 3개월 단위로 분류돼 2학기에는 개학 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초등 1학년 때는 자연스럽게 교내 친구를 사귀기 위해 한두 가지 프로그램을 같이 듣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바이올린, 노래 부르기, 축구, 무용, 종이접기, 로봇 제작 교실 등이 인기가 좋다.

PLUS TIP

간과하기 쉬운 급식 교육
입학 준비 과정에서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급식. 유치원에서는 편식을 하는 게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초등학교에서는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 현장에서 지도하면서 먹기 싫은 반찬을 입에 넣었다가 토하는 척하면서 다시 뱉어내는 아이도 많다. 따라서 집에서 먹어보지 않은 메뉴라도 학교 급식은 몸에 좋은 것이니 꼭 맛있게 다 먹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하는 게 좋다. 단, 알레르기 때문에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경우 미리 담임교사에게 귀띔하면 급식할 때 배려를 해준다.

입학 트러블, 선배 엄마들의 경험 솔루션

아무리 준비가 완벽했을지라도 아이는 갑자기 바뀐 낯선 학습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첫아이를 입학시킨 학부모는 시행착오도 없던 터라 더욱 난감하다. 누구나 겪는 입학 트러블, 그리고 처음 겪는 일에 대해 선배 엄마들의 ‘경험’ 솔루션을 제안한다.

Q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좌절과 불안을 겪게 마련이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떼쓰고 울어도 다음 날이면 아이를 달래 학교에 보낼 수밖에 없는 게 부모의 입장이다. 아이가 학교 가기를 싫어할 때 최선의 대응책은 아이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공감하고 무엇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은지 마음을 헤아린 뒤 아이를 꼭 안아주는 것이 뻔하지만 최고의 해법이다. 하지만 아이가 입학 2~3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등교를 거부한다면 담임교사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학교나 친구, 교사, 학습 등의 주변 환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Q 친구들에게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옆 친구에게 준비물을 빌리고 싶은데 말을 못 하는 아이, 친구가 꼬집어도 싫다고 말 못 하는 아이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모습과는 상관없이 억울한 느낌을 갖는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상처를 받고 또래 관계도 원만하게 형성하지 못한다. 따라서 상대 친구가 예측할 수 있도록 자신의 욕구나 현재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고맙지만 괜찮아” “미안하지만 안 되겠어” 등 자신이 원하는 뜻을 남에게 상처나 위협이 되지 않도록 전달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Q 아이 생일이 3월인데 파티 초대 기준은?
입학 초, 생일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들은 많이 서운해할 수 있다. 생일 파티를 한다면 일단 반 친구 모두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게 좋다. 분명 그중에 못 오는 아이도 있다. 생일 파티는 케이크와 떡볶이, 과자, 음료 등만 준비하는 식으로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학급에 떡을 돌리는 엄마도 있는데 담임교사가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으니 굳이 안 해도 된다. 또한 다른 친구가 생일 파티에 초대하면 가급적 참석하는 것이 좋다.

Q 어머니회에 꼭 들어야 하나?
학교마다 다른데, 아이가 학급회장이 되면 의무적으로 어머니회에 가입해야 하는 곳도 있고 학급별로 인원이 할당되어 원하는 부모만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운영비는 어머니회에 가입한 학부모만 내거나 아니면 전체 학급 어머니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으기도 한다. 운영비는 휴지, 청소 도구 등 학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학급 행사에 간식을 준비하는 용도로 쓰인다. 담임교사는 누구 엄마가 얼마나 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Q 전업주부 엄마들은 워킹맘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들었다. 일하면서 잘 지내는 방법은?
아이와 같은 반이면서 집도 가까운 전업 맘과 친하게 지내는 게 유리하다. 급할 때 이런저런 부탁을 하기도 편하고 부득이한 경우 아이를 잠깐 맡아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브 앤드 테이크’의 법칙을 잊지 말도록. 주말 연극 공연이나 전시회 표를 준비해 함께 관람한다든지, 아이들이 모여 놀 때 피자나 햄버거 등을 배달시키는 식으로 워킹맘으로서 가능한 일을 하면 된다. 전업 맘들이 비호감으로 여기는 부류는 과도하게 비굴한 태도를 보이거나 부담스러운 친절을 베푸는 워킹맘, 돈을 내면서 유난히 생색 내는 워킹맘이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고수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가 가장 바람직하다. 모임에 섞일 자신이 없다면 카페나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거나 자신이 아는 정보를 올려 관계를 도모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Q담임교사를 만나러 갈 때 미리 전화해야 하나? 갈 때는 선물을 사가야 하나?
반드시 담임교사에게 미리 전화해서 상담 약속을 잡아야 한다. 시간은 수업 후 아이들 하교 지도를 마친 다음이 적당하다. 빈손으로 가도 무관하지만 신경 쓰인다면 드링크제, 커피, 빵, 떡 등 가벼운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서로 부담 없다. 법적으로 3만원 이상이면 촌지에 해당하니 참고하도록.

PLUS TIP
맞벌이 부모라면 클릭,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학교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성적이나 출석 현황 등 아이의 학교생활 정보를 상세히 알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학교나 교육청에서 학부모 서비스 전용 인증서를 발급받아 ‘학부모 서비스’(www.neis.go.kr)에 신청하면 학교에서 학부모인지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승인해준다. 이후로 아이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아이에 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Q 초등학교는 따로 내야 하는 돈은 없나?
일반 초등학교의 경우는 입학 후 학교에 추가로 내는 돈은 없다. 반 운영위원회에서 아이들 간식 비용으로 3만~5만원씩 걷기도 하는데 이는 담임교사의 영향을 받는 편. 단,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한다면 약 10주에 1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특강비, 스쿨버스비를 매달 내야 한다.

Q 맞벌이하다 보니 알림장을 늦게 봐서 학습 준비물을 제때 준비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
알림장을 어떤 식으로 주는지 체크하는 것이 우선. 담임교사에 따라 다르지만 직접 칠판에 쓰기도 하고 홈페이지에 공지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다음 날 활동에 관한 내용을 미리 알 수 있어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워킹맘들에게 좋다. 준비물을 못 챙겼을 때는 아이를 그냥 보내지 말고 이유를 간단히 적어 보낼 것.

Part 2
초등 교육의 터닝 포인트, 5학년이 되다

초등 5학년의 학습 목표는 재미나 흥미 위주가 아닌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교과 내용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중학교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더불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남녀 차가 드러나므로 학부모들의 세심한 배려와 준비가 필요하다.

변화의 시기, 중학교를 대비해야 한다
어려워지는 교과 내용부터 사춘기에 접어들기까지 초등 5학년이 된 아이는 많은 변화를 마주한다. 저학년의 학습 목표가 놀이와 이해 중심의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 정도에 머물렀다면 이제부터는 문법을 알고 암기를 시작해야 하는 반전의 시기인 셈이다. 영어는 말하기, 듣기 중심에서 문법을 알아야 할 수 있는 ‘쓰기’가 추가되고 사회에는 ‘여자아이들이 특히 취약한’ 한국의 역사가 등장한다. 수학은 낯선 분수를 배워야 한다. 본격적으로 중학교 공부를 준비하게 되는 만큼 예체능 위주의 방과 후 교실이나 학원도 국·영·수 중심의 학습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몸의 성장 발육이 왕성해지고 남녀 차가 시작되는 사춘기가 찾아오므로 시기에 맞는 자율 활동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사교육 등을 계획해야 한다.

1 ‘스토리텔링’ 교육 개정 과목 내용 파악

point 과목별 달라진 점 체크하기, 부족한 부분은 관련 서적으로 보충하기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성적 차가 가장 확연하게 드러나는 과목은 수학. 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입학 당시 초등학생의 평균 수학 실력은 1.8학년, 즉 2학년 실력으로 입학한다고 한다. 하지만 졸업할 때는 4.2학년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바로 5학년 때 첫 등장하는 분수의 영향이 크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수는 크게 자연수와 분수로 나뉘는데, 3학년 때는 1만 자리까지 익힌 다음 4학년 때 이를 이용한 사칙연산을 완성한다. 자연수는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하지만 5학년 때는 생소한 분수가 등장한다. 분수의 기본 개념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분수의 사칙연산을 하려니 고문이나 다름없다. 국어도 시나 이야기 형식의 지문에서 문장 구성 성분 등의 문법이 등장하고 토론 활동이 늘어난다. 영어도 회화 중심에서 문법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결국 논리적인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평소 ‘국어력’이 없는 아이라면 성적이 확 떨어진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벌어진다. 다른 과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과목별 대책이 필요하다.

초등 5학년 과목별 교육 목표 및 대책

국어
지문의 출처와 장르가 다양해지고 체계적인 글쓰기를 요구한다.

▶ 신문 읽기,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면서 읽기 능력과 논리성을 키워야 한다.

수학
단원 간 연계성이 중요해지면서 개념 원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넓이 단위와 비율, 약수와 배수, 공약수와 공배수,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약분과 통분을 알아야 한다.

사회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 역사와 관련된 학습만화를 읽으면 재미를 느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암기도 할 수 있다.

과학
탐구 활동이 심화되면서 교과서만으로는 과학 개념을 습득하기가 어려워진다.

▶ 운석 구덩이와 지구의 자전, 전기회로의 병렬과 직렬, 식물의 구조와 기능, 물체의 속력 등 지금 꼭 알아야 할 과학 개념을 정리한다.

영어
말하기, 듣기 중심에서 읽기, 쓰기 등의 문법 교육이 추가된다.

▶ 영어 문법의 핵심 요소인 어휘력과 문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영어 동화책을 자주 반복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

2 ‘지금 필요한’ 방과 후 교육

point 사교육 갈아타기, 남녀 차로 인한 취약점 보충하기
고수 엄마들의 말에 의하면 5학년 때는 영어 학원을 많이 갈아탄다고 한다. 국제중학교 입학에 대비하기 위해서, 부족한 영어 기초를 쌓기 위해서, 문법 위주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 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어쨌거나 한층 심화된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재미 위주의 영어 보습학원에서 읽고 쓰기를 할 수 있는 문법 전문 ‘영어 어학원’으로 갈아타는데, 사전 테스트를 거쳐 아이 수준에 맞춰 진행하기 때문에 단계별 영어 교육이 가능하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이 시기에 과목별 남녀 차가 생기기 때문에 사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남자아이는 국어 과목에, 여자아이는 사회 과목에 걸림돌이 있을 수 있다. 재빠른 엄마들은 5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리 국어책에 나오는 작품을 바탕으로 한 연극이나 뮤지컬을 감상하러 가기도 하고, 역사 투어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약한 과목에 재미를 붙여준다고 한다. 개학 후 아이의 성향에 따라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 그룹을 만들거나 3~6개월 과정 단기 코스로 1년 치 내용을 훑어주는 학원에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남자아이의 경우 예체능 교육으로 농구를 시키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성장 발육이 왕성해 손이 클 뿐 아니라 점프를 하는 운동인 농구를 자주 하면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

3 전교 부회장 출마 준비

point 아이와 함께 선거 전략 세우기
중학교 입학에 가산점을 받기도 하고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전교 부회장도 노려볼 만하다. 5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1~2주 안에 전교 회장단 출마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접수가 끝나면 바로 선거 공약을 담은 피켓을 만들어 1주일간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갑작스레 진행하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개학 전, 아이와 함께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전략을 세울 때는 ‘선후배가 잘 화합이 되도록’ ‘어려운 친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식의 추상적인 내용보다는 ‘학급마다 건의함을 만들어서 원하는 바를 듣겠습니다’ ‘학생회와 협의하여 등교 시간에 케이팝 음악을 틀겠습니다’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후보 등록 전에 미리 팝아트 피켓이나 플랜카드 등을 제작해줄 업체를 알아보면 좋다.

PLUS TIP
국제중학교 입학을 준비한다면?

아이가 국제중학교 입학을 목표로 한다면 희망하는 학교의 입시 기준을 체크할 것. 학교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 과정도 달라야 한다. 예컨대 청심국제중학교는 다양한 봉사·체험 활동을 중요시하고, 대원국제중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는 5~6학년의 국어·사회·수학·과학· 영어 성적만 평가한다. 참고로 봉사활동은 누적 시간으로 10시간 이상이면 A등급, 6~9시간이면 B등급, 6시간 미만이면 C등급을 받는다. 또 하나, 영어의 경우 교육청 주관 영어캠프나 방과 후 거점학교의 영어 이수 시간 등이 점수화되므로 적극 활용할 것.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사진
김연지
모델
강다연
의상·책가방협찬
케이스위스(02-550-5777), 쥬시꾸띄르키즈(02-540-4723), 캐드키드슨(02-514-9006)
2013년 03월호

2013년 03월호

기획
김은혜
사진
김연지
모델
강다연
의상·책가방협찬
케이스위스(02-550-5777), 쥬시꾸띄르키즈(02-540-4723), 캐드키드슨(02-514-9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