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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공부 멘토 3인 어드바이스 여름방학 성적 올리는 비법 9.

대한민국 최고 공부 멘토 3인 어드바이스 여름방학 성적 올리는 비법 9.

공부는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학생, 잡념과 딴짓으로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 성적이 널뛰듯 기복이 심한 학생, 엄마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공부하는 학생… 이처럼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 공부 멘토 3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On September 26, 2013

고민 해결 BEST 5
공부 고수 3인이 밝힌 ‘공부 고민’ 해결 솔루션

고민1 매일매일 똑같은 공부에 지친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병훈(이하 이) 상위권 학생의 경우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워요. 반면 중위권 학생은 슬럼프에 빠지기가 쉽고요. 저는 매너리즘에 빠져본 경험이 많은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고는 있는데 ‘이게 과연 똑바로 가고 있는 건가?’ 하는 고민이 들었고요. 그럴 때면 저는 목표와 계획을 다시 짜려고 노력했어요. 일간이나 주간 계획은 계속 반복되는 패턴이니까 지겨웠기 때문에 그보다 더 긴 기간의 장기 계획을 세웠던 거죠. 그리도 또 하나 추천하는 건 주위에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독종 친구’ 있잖아요? 그 아이가 하는 걸 가만히 지켜보세요. 그러면 자극이 좀 될 겁니다.
강성태(이하 강) 말이 좋아 ‘매너리즘’이지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면 그냥 공부하기 싫은 거예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 여름방학 때 항상 슬럼프가 온다고 해요. 사실 공부하기 싫을 때, “저 요즘 슬럼프 온 것 같아요”라는 말만큼 좋은 핑계거리가 없어요. 어떤 학생은 슬럼프가 오길 기다리기도 합니다. 예전에야 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 공부하려니 여름이면 공부가 안 되는 게 당연한 거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잖아요? 그냥 내 마음이 문제인 거예요. 마음을 다잡고 싶다면 다른 친구와 목표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2 오답노트, 꼭 작성해야 하나요?
강 오답노트라고 하면 틀린 문제를 일일이 다 오려 붙이는 것을 말하죠? 그걸 다 오려 붙이다 보면 문제집은 어느새 걸레가 되고 말아요. 제가 아는 어떤 친구는 문제집 한 권 전체를 그냥 오답노트로 만들었어요. 노트에 따로 오려 붙이지 않고 문제 밑에 틀린 이유와 몰랐던 개념을 적고 반복적으로 본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오답노트가 아닌 ‘오답봉투’를 사용했어요. 틀린 문제를 칼로 도려내 봉투 안에 그냥 넣어놓은 거죠. 사실 노트를 만들려면 준비할 것이 많아요.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보고 진짜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거예요. 노트 그 자체는 목적이 아닌 거죠. 목적만 지킨다면 ‘오답보자기’ ‘오답비닐’ ‘오답포대’ 다 괜찮아요.
이 사실 상위권은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어요. 얼마 안 틀리니까요. 그런데 중위권 이하로 가면 오답노트가 아니라 ‘오답교재’를 편찬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정답노트를 만드는 게 나을 때가 있죠.(웃음) 제 생각에는 수학만큼은 가급적 오답노트를 만드는 게 좋아요. 제가 서울과학고에서 공부했을 때, 수학만큼은 전교생이 오답노트를 다 만들었어요. 비슷한 문제가 반복해서 출제되고 결국 똑같은 걸 또 틀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사회나 과학 계열의 과목은 워낙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오답노트 만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틀린 문제와 관련 있는 내용에 붙여놓아 개념노트에 한꺼번에 정리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철범(이하 박)시험 성적은 자신감이 70% 이상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전에 오답노트를 보면 자기가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떠오르죠.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건 오답노트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거겠죠. 지금은 오답노트를 만들고 있더라도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하면 오답이 줄어들게 마련이에요. 오답노트를 만들고 나서는 잊지 않고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민3학원이나 과외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을까요?
이 제가 쓴 책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네요. 간혹 오해하는 학생이 있는데 제가 무조건 독학하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받아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 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자신이 수업을 받기 전에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지 따져보세요. 스스로 해봐도 안 된다면 수업을 받는 게 맞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학원부터 찾는 건 잘못된 거예요. 이 시기에 뭘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훈련을 하고 그래도 안 될 때 SOS를 구해야 합니다.
강 성적은 ‘혼자 공부한 시간’을 통해 올라가는 거예요. 강의만 들어서는 올라가지 않아요. 수업을 들을 때는 이해가 된 것 같죠. 하지만 입력과 출력은 프로세스가 달라요.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 것과 문제 푸는 것은 별개라는 거예요. 펜을 들고 애를 써봐야만 성적이 나옵니다. 저희 ‘공신’ 사이트에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 없이 교과서와 기출문제만 가지고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에 들어간 학생 이야기가 나와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본다는 <수학의 정석>도 보지 않고 공부한 학생이죠. 중요한 건 ‘공부법’과 ‘공부량’입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많은 양을 공부한다면 누구나 다 원하는 대학에 가고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박 저는 학원이나 과외 수업이 어느 정도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봐요. 다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것만 짚어주는 선생님이 필요한 거고,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설명을 좀 더 쉽게 해주는 선생님이 필요한 거죠. 중위권의 경우엔 수업을 받기 전에 질문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건 비단 사교육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학교 수업도 마찬가지예요. 앉아서 수업만 듣고 있다면 끌려가는 공부인 겁니다.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받는 것이 무조건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이번 방학 동안 영어 문법을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영문법 학원을 다닌다면, 그것도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민4 중학교 때는 수학을 잘했는데 고등학교에 가니 성적이 나오지 않아요.
박 중학교 수학은 쉽지만 고등학교 수학은 어렵기 때문이에요. 대학이 왜 특목고 학생들을 좋아할까요? 수능 잘 보는 애들은 분명 똑똑하고 성실할 거예요. 그런데 수능 성적을 놓고 보면 다 비슷비슷해요. 대학 입장에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공부 잘한 학생이 그래도 더 성실하겠지’라는 생각을 해요. 중학교 때는 성실한 사람이 공부를 잘합니다. 숙제도 일찍 하고 복습도 잘하고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면 이런 학생의 수가 정말 많아져요. 예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시험은 상대평가니까요.
이 중학교 수학은 외워서 풀 수 있어요. 문제 유형이 다양하지 않고 단순하게 적용하는 게 중학 수학이니까 암기가 가능한 겁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수학은 깊이도 깊고 난이도도 높습니다. 반복해서 문제를 풀고 숙달됐다고 하더라도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떤 문제가 나와도 응용할 수 있고 내가 배운 개념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겁니다. 대부분의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나는 잘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공부법을 고등학교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죠. 중학교 3학년 때 공부하는 방법을 업그레이드해야 해요. 그래야 흔들리지 않아요.
강 수학 공부에 대한 팁을 드릴게요. 제가 경험한 확실한 방법이기도 해요.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면 됩니다. 무슨 소리냐고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수학 교과서를 펼치면 목차가 나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목차를 안 보고 그냥 넘어가는데, 저는 그 목차를 소단원까지 다 외웠어요. 한 학기 동안 배울 수학의 체계를 다 외운 겁니다. 그리고 목차를 보며 거기에 해당되는 공식과 개념을 적는 훈련을 했어요. 단원명을 보고 거기서 나오는 공식은 뭔지 그걸 유도하는 식은 뭔지, 계속 반복적으로 훈련했습니다. 목차는 한두 페이지밖에 안 되니 외우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목차를 외워서 적고 단원명을 적어요. 그런 뒤 거기에 딸린 공식과 개념을 적어보세요.

고민5 방학 동안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나요?
박 방학이야말로 자신의 의지와 시간 관리 능력을 제대로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1일 학습량’을 정해두세요. 그것과 더불어 그것을 지키지 못할 경우 어떤 벌을 받을지도 정해두어야 해요. 그리고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신이 정해두지 않은 다른 어떤 이유로도 공부를 중단하지 마세요. 이런 시스템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인생 역전의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강 ‘역사는 밤에 만들어지고 성적은 방학 때 만들어진다.’ 이 말이 거의 진리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만난 많은 학생이 방학 직전에는 ‘이번 방학 때 한 문제집을 세 번 반복해 보며 섭렵하겠다’라고 열정에 불타올라요. 그런데 결과는 어떨까요? 이런 학생의 90%가 학기 중에 하는 것보다 공부를 더 안 해요. 방학을 학기 중에 수업을 하는 것만큼만 보내면 성공한 방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은 방학 때도 무조건 학기 중이랑 똑같이 하는 거예요. 등교하던 시간에 일어나고 공부 시간도 학교 수업 시간과 똑같이 50분 공부하고 10분 쉬는 패턴으로 가는 거죠. 지키기 어려운 게 절대 아니에요. 이것만 지키면 여러분은 분명 뿌듯한 방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이 방학이 상대적으로 짧아졌어요. 방학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죠. 그런데 그 3주간 굉장히 여러 과목을 공부하려고 계획을 짜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방학을 보내면 그 어떤 과목도 실력이 오르지 않아요. 저는 짧은 여름방학 중에는 취약 과목이 뭔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그 취약 과목에 한 과목 정도 더해서 확실하게 계획을 짜라고 추천합니다. 계획을 짤 때 취약 과목을 완전히 잡겠다고 생각하고 ‘올인’하는 거예요. 그렇게 압축해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REDIT INFO

취재
정희순
사진
안호성, 최항석
취재협조
에듀플렉스(02-555-0567)
2013년 08월호

2013년 08월호

취재
정희순
사진
안호성, 최항석
취재협조
에듀플렉스(02-555-0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