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카메라와 여행 가방과 맥북

On June 03, 2011 1

‘페이스헌터(facehunter.blogspot.com)’의 포토그래퍼 이반 로딕을 만났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항상 아이스크림 먹을 배는 남겨놓으며, 서울의 거리에서 커플 룩을 발견할 때마다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는 건 그를 직접 만난 후에야 알았다.

지금 당신이 레이캬비크, 도쿄, 밀라노, 스톡홀름의 스타일을 한번에 보고 싶다면 페이스헌터 블로그에 접속하기 위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된다. 캐논 G12, 여행 가방, 그리고 맥북, 단 3가지를 챙겨서 전 세계 별의별 도시를 다 돌아다니며 스트리트 사진을 찍는 이반 로딕은 <나일론>과 함께 자신이 출간한 책 의 북 사인회와 함께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함께 걷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져서 뒤돌아보면, 항상 무언가를 찍고 있었던 그는 우리나라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다. 맥주와 치킨의 조화, 남한과 북한의 관계, 하루에 서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커플 룩의 수, 양산을 쓰고 걸어 다니는 아줌마, K-Pop의 인기와 배용준이 그것이다.

당신의 블로그 ‘페이스헌터’는 하루에 몇 명이나 접속하나요? 하루에 2만 명 정도 방문하는 것 같아요.

정말 많네요. 처음엔 파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사진을 찍잖아요. 원래 광고 회사에서 일했어요.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건 취미였고요. 하지만 ‘페이스헌터’가 제 직업이 되면서 여러 잡지 및 브랜드들과 콜레보레이션 작업을 하는 기회가 많아졌고, 여러 도시를 여행하게 된 거죠. 지금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게 저를 나타내는 시그너처가 되었어요. 특히 최근 3년간 많은 곳으로 여행을 했어요. 많은 도시를 방문해서 다양한 스타일과 새로운 것을 보고도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죠. 혼자만 보고 느끼기엔 아까운 것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비주얼 다이어리 블로그(Yvanrodic.com)를 만든 거고요. 스타일 말고도 다양한 시각과 이미지를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페이스헌터’는 사토리얼리스트, 잭앤질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로 꼽히죠. 여타 블로그와 다른 페이스헌터만의 색은 무엇인가요? 사토리얼리스트의 스콧 슈만이나 잭앤질은 패션에 중점을 두고 있죠. 잭앤질은 패션위크에서 만난 다양한 패션 에디터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패션 업계의 사람들에게만 집중한 게 특징이에요. 스콧 슈만은 좀 더 영역을 넓혀서 찍긴 하지만 여전히 패션 업계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찍습니다. 전 패션위크 이외의 기간에도 거리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스타일 스냅을 찍고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예를 들어 레이캬비크나 자카르타는 패션과 관련된 것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니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제 블로그는 문화를 탐험하고자 하는 성향이 좀 더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크게 다른 점이에요.

지금까지 가본 도시 중에서 별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의 패션이 멋져서 놀란 곳이 있었나요? 네. 1년 전, 이스탄불의 패션위크에 갈 기회가 생겼어요. 가기 전까지만 해도 별 기대 안 했는데, 시크하고 세련된 젊은 여성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아이슬란드도 그런 곳 중 하나예요. 처음 그곳에 갔을 때는 패셔너블한 사람이 그렇게 많을지 몰랐어요. 지금은 최고의 스타일을 가진 도시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지만요.

멋진 스타일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뉴욕과 런던을 제외하고요. 스칸디나비아와 스톡홀름, 코펜하겐, 레이캬비크가 유럽에서는 가장 멋진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일 거예요.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에도 신선한 스타일이 많아요. 캐주얼하지만 여전히 에지 있는 패션을 볼 수 있는데 놀라울 정도예요. 그들은 33~38℃의 더운 날씨에도 세련되게 입는 법을 알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그렇고요. 브라질에서도 멋진 스타일을 종종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손꼽을 수 있는 곳은 스칸디나비아와 한국, 일본이에요.

서울에 와서 본 것 중 가장 웃기거나 신기한 게 있나요? 음, 커플 룩? 커플 룩 입는 사람들을 전에도 본 적은 있지만 문화적으로 다른 것 같아요.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남녀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서로의 감정을 내보이며, 손을 잡고 키스하는 것을 터부시해왔잖아요. 하지만 지난 10년간 많은 것이 변화되었고, 사람들도 점점 개방적이 된 것 같아요. 유럽에서는 카페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감정 표현을 하는 게 당연한 거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커플 룩은 제겐 새롭고 이국적으로 다가와요.

어떻게 보면 한국의 유행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좀 키치하기도 하죠. 네. 생각해봐요. 남자친구랑 당신이 똑같은 옷을 입고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간다면 모든 사람이 당신들을 힐끔거리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로맨틱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요. 커플 룩 입어본 적 있어요?

아니요.(웃음) 한국 여자들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요? 한국 여성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우아함이 있고, 이건 좀 주관적인 생각인데….

뭔데요? 한국 여성들은 약간 거리를 두어서 매력적이기도 해요.

서울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한 거고, 5일간 이곳에 머물렀는데,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은 순간이 있나요? 이번 서울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나일론>, H&M과 함께한 파티였겠죠? 하하. 그리고 어젯밤 홍대 앞에 있는 바에서 젊은이들과 미친 듯이 춤추면서 신나게 논 것도 재미있었어요. 굉장한 파티였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예요.

원래 런던에 살죠? 늘 다른 도시를 여행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런던에서 지내는 시간은 1년에 얼마나 되나요? 1년 중 런던에서 보내는 기간은 채 한 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런던의 집에 있을 때는 뭘 하나요? 그동안 못 만난 친구들과 만나고, 다음 여행을 위해 준비해요.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해주세요.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일을 해보고 싶어요. 영상과 함께하는 작업을 조금씩 해왔는데, TV 쇼를 진행해보고도 싶고요.

TV 쇼라면 패션과 관련된 프로그램이오? 패션이 될 수 도 있고 창의적인 일과 관련된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요. 재능 있고 영감을 주는 다양한 사람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영상을 통해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싶어요. 패션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굳이 패션에만 국한되고 싶지는 않아요.

서울에 다시 올 생각이 있나요? 그러고 싶어요.

Assistant Editor LEE SANG HEE

사진 HWANG HYE JUNG

Credit Info

Assistant Editor
LEE SANG HEE
사진
HWANG HYE JUNG

2011년 06월호

이달의 목차
Assistant Editor
LEE SANG HEE
사진
HWANG HYE JUNG

1 Comment

이승민 2013-09-24

모자에 관한 기사를 포스팅할께요 http://m.blog.naver.com/cutymin13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