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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2018

케렌시아

On January 04, 2018 0

내 쉴 곳은 여기 뿐이리.

케렌시아(Querencia)는 ‘나만의 안식처, 도피처’를 말하는 스페인어다. 몸과 마음의 무장을 잠시 해제하고 쉴 수 있는 곳, 나를 온전한 나 자신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곳이 바로 케렌시아다. 자연재해와 호환뿐 아니라 사회라는 정글의 각종 심리적 독소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현대인의 동굴인 셈이다. 그것은 매우 사적인 공간일 수도, 도심 속 패스트 힐링을 테마로 한 상업 공간일 수도 있다.

  • 진명현의 집

    진명현의 집

    진명현의 집

    내가 꾸민 집

    영화 배급 및 홍보사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는 지난 9월 중순에 성북구 삼선동 지금 집으로 이사했다. “창이 많고 볕이 잘 드는 게 좋았다. 벽돌, 대리석, 나무 등 20년 넘은 집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이 좋아 그 부분을 살리고 초록을 메인 컬러로 삼아 인테리어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식물들의 삶과 정교한 어지러움’이었다. 매일 식물의 꽃 밑줄기를 자르고 스프레잉도 하고 내 방을 나에게 편하게 어지른다. 내 취향이 담긴 내 집은 누군가의 화술만큼이나 나를 대변하는 것 같다. 집은 나에게 매일 만나는 좋은 친구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진명현의 집이자, 그의 생각이다.

  • 부어크

    부어크

    부어크

    여행을 담은 프로젝트 공간 부어크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채정 실장이 운영하는 ‘부어크’는 시즌마다 인테리어 콘셉트가 달라지는 프로젝트 공간이자 작업실이다. 부어크의 2017년 겨울 테마는 ‘비밀’이다. 그는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여행지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부어크에 불어넣는다. “우리가 항상 여행을 다닐 수는 없지만 그곳에서 받은 느낌과 휴식을 현실 속에서 조금씩 구현하는 건 어렵지 않잖아요.” 올해는 파리에서 ‘언노운 디너’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서울에 돌아와 파리 프로젝트와 같은 모티프로 연희동 부어크를 디자인한 것이다. “제 입장에서는 어떤 손님이 올지 모른다는 게 비밀스럽고, 오시는 분은 어떤 주제로 공간을 꾸몄는지 알 수 없다는 게 원래 주제였어요. 그런데 긴 커튼을 치고 양초를 외관에 장식하고 키친과 테이블을 분리했더니 ‘비밀’이라는 주제로 아는 분이 많아졌어요. 디저트를 만드는 카페보다 음식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길51
    영업시간 13:00~19:00(월·화 휴무)
    문의 02-6397-3700

  • 클럽보다 만화

    클럽보다 만화

    클럽보다 만화

    힐링 만화 카페 클럽보다 만화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 배를 깔고 누워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보는 겨울. 이보다 더한 소확행이 있을까. ‘클럽보다 만화’는 퀴퀴한 만화방에 대한 편견을 날려준다. 비밀스러운 공간에 공기 청정기와 고급 안마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이곳의 단골인 주영인(초등학교 교사) 씨는 여름보다 겨울, 주말보다 평일에 더 자주 찾는다. “퇴근길에 자주 들러요. 가족이랑 살다 보니 집에 저 혼자 쓰는 공간이 없는데 만화 카페는 공간이 비밀스럽게 분리되어 있어 다락방에 숨는 느낌이 들어요.” 1시간에 평일은 2천4백원, 주말은 3천원 (단, 맥주 구매 시 1시간 이용료 무료).

    주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23 2층
    영업시간 11:00~24:00
    문의 02-336-1288

  • 김은실의 책상

    김은실의 책상

    김은실의 책상

    피할 수 없다면 아름답게 하라

    카카오 디자이너 김은실은 인형 덕후이자, 하루에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책상을 케렌시아로 삼은 데스크테리어족이다. 업무 시간 동안 최대한 창의력과 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나뭇잎 캐노피를 달았고, 사무실이 건조해 가습기와 식물을 두었다. 이렇게 초록을 주제로 꾸몄더니 책상에 앉아만 있어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정리 정돈을 잘해야 심신이 안정되는 편이라 물건을 늘어놓기보다는 좋아하는 물건 몇 가지를 갖다 놓고 되도록이면 정리를 해놓는 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가차 피겨를 두고 월요일마다 꽃을 간다.

래;코드 나눔의 공간

래;코드 나눔의 공간

래;코드 나눔의 공간

래;코드 나눔의 공간

일상의 스트레스 대부분은 나와 주변 관계에서 비롯된다.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시야를 좁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거나, 아예 넓혀 더 큰 세계를 보는 것이다. ‘래;코드 나눔의 공간’에서는 그 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환경에 관한 도서관, 극장, 전시관, 공방을 겸한다. 환경에 관한 다큐멘터리 2백여 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마스다 미리의 ‘숲’ 시리즈부터 진지한 학술서까지 환경에 관한 책도 볼 수 있다. 테마가 환경, 생명, 나눔 등이다 보니 옹졸한 마음이 절로 트이는 것 같다.

주소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가톨릭회관 신관(1898) 지하1층 112호
영업시간 10:00~20:00(명절 당일 제외)
문의 02-318-6349

  • 최고요의 집

    최고요의 집

    최고요의 집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공간 디렉터 최고요는 ‘집을 가꾸다’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정원을 가꾸다’라거나 ‘꽃을 가꾸다’처럼 ‘가꾸다’라는 말이 지닌 정성스러운 분위기가 좋아요. 집을 가꾼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을 돌본다는 이야기와 닮았습니다. 방치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어느 구석, 어느 모퉁이 하나도 대충 두지 않고 정성을 들여 돌보는 것. 그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삶을 대하는 방식이자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진은 최고요가 자신을 위해 직접 가꾼 집으로, 그의 책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에도 실렸다.

  • 파도식물

    파도식물

    파도식물

    집도, 공간도, 카페도 그린그린해

    용산구 효창동에 있던 식물원 ‘파도식물’이 한남동 앤트러사이트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린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네마다 예쁜 화원도 생기지만 파도식물은 단순히 예쁘다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특이하고 신기한 식물원이다. 파도식물의 메인 컬러인 푸른색은 모로코 마라케시 정원에서 영감을 얻었다. 주인장이자 플랜테리어 전문가 조미은은 식물을 집에 들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이라고 말한다. “가끔 빛 한 점 안 들어오는 카페에 커다란 선인장을 인테리어 삼아 들여놓은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파도식물에 자주 오는 손님 중에는 처음엔 작은 선인장으로 시작해 점차 기르는 식물 종을 늘리는 분이 많아요. 집에 식물이 많아지면 생활에 윤기가 나는 것 같아요. 물도 자주 줘야 하고 빛도 쐬어줘야 하고 또 내가 그만큼 챙겨주면 아이들은 푸른빛으로 보답하거든요.”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1.5층
    영업시간 12:00~20:00

  • 남국재견

    남국재견

    남국재견

    영화인의 아지트 남국재견

    독립 영화 <경복>의 감독이자 배우 최시형은 영화인끼리 맘껏 담배를 피우며 술 한잔할 만한 공간이 없어 아쉬웠다. 또 좋은 단편 영화를 트는 곳이 별로 없다며 안타까워하다 ‘그럼 우리가 열자’ 싶었다고. ‘남국재견’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에서 본떴다.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술과 차를 판다. 운영자 최시형 감독과 김동환 음악감독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되어 독립 영화를 상영하고 GV를 연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6길 42-5
    영업시간 17:00~03:00(월요일 휴무)

  • 스튜디오 1403

    스튜디오 1403

    스튜디오 1403

    필요한 것 말고, 원하는 것으로만 채운 공간

    프리랜스 에디터 임경미는 오래전부터 공간 욕심이 많았다. 4년 전부터 신사동과 성수동 일대에서 렌탈 스튜디오를 운영한 것도 그 때문이다. “카페에 가도 음식보다 인테리어에 흥분해요. 결국 지난여름 나만의 공간을 또 하나 열었어요. 공덕오거리의 40년 묵은 빌딩 안에 있는, 내가 원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운 공간이에요. 인테리어는 직접 했어요. 유럽의 고즈넉한 가정집에서 영감을 받아 아늑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죠.” 스튜디오에는 그가 좋아하는 오래된 원목 테이블이 있고, 커피 향이 떠돌고, 어쿠스틱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나의 작업실 겸 사랑방, 휴식 공간이자 딸을 위한 파티 공간, 다양한 이미지 작업을 위한 렌탈 스튜디오, 그야말로 멀티 놀이터예요.”

    주소 서울시 마포구 만리재로 15 제일빌딩 1403호 스튜디오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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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쉴 곳은 여기 뿐이리.

Credit Info

CONTRIBUTE EDITOR
LEE SUK MYONG, KIM SONG HEE
PHOTO
KIM YOUNG VEEN(남국재건)

2018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CONTRIBUTE EDITOR
LEE SUK MYONG, KIM SONG HEE
PHOTO
KIM YOUNG VEEN(남국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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