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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팝 뮤지션 '리틀 부츠'

On March 04, 2010 1

지난해 영국을 들썩거리게 만든 일렉트로닉 팝 뮤지션 리틀 부츠는 기괴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여전사’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피아노와 반짝거리는 전자 악기를 연주하며 ‘참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신기한 건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춤추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사실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그녀는 영국 팝의 기대주라기보다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비친 토끼를 닮았다. 그러나 리틀 부츠(Little Boots)라 불리는 빅토리아 헤스케스가 지난해 가장 돋보인 영국의 신예라는 평은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다. 한때 팝 아이돌을 꿈꾼 그녀는 별로 전망 없는 몇 개의 밴드를 거쳤지만 현재는 솔로로 성공을 거둔 뮤지션이 되었다. 카일리 미노그보다 크지 않은 키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이 스물여섯 살의 여성에겐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그녀는 들뜬 목소리로 속삭였다. “얼마 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 텍사스 오스틴에서 해마다 열리는 축제)’에서 돌아왔어요. 그때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하지만 놀랄 이유는 없다. 미국의 수많은 블로거들은 그녀의 ‘Stuck on Repeat’(2008년에 발매된 EP 에 실린 곡)를 듣고 엄청나게 흥분했고, 그녀의 뉴욕 공연은 매진을 기록하며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갑작스러운 관심 때문에 뜻하지 않은 문제도 생겼다.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제 오랜 친구들을 따라다녔어요. 심지어 우리 할머니까지 따라다녔다니까요. 정말 이상했어요. 더 이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요. 가족과 남자친구도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고요.”


리틀 부츠는 블랙풀이라는 영국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곳은 제대로 된 햇빛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낡은 카지노와 해변에 늘어선 건물들이 더 우중충해 보이는 보잘것없는 휴양지 마을이다. 그녀는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고 2년 후엔 발레 수업을 들었다. “전 형편없는 발레리나였어요. 하지만 음악은 좋아했죠.” 10대 시절 그녀는 하프를 배웠고 대학에 가서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그녀만 빼고 모두 대마초를 피웠다)에서 연주를 했으며 동네 카지노에서 재즈 공연을 했다. “스물한 살에도 전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인생에는 수준 낮은 도박꾼들을 상대로 노라 존스의 곡을 연주하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그녀는 3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첫 밴드 데드 디스코(Dead Disco)의 보컬이 됐다. 리틀 부츠는 이 밴드를 ‘킬러스를 흉내 낸 신스 인디 밴드’라고 설명한다.
“제가 킬러스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그녀에게 데드 디스코는 창작이라는 측면에서 막다른 골목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른 멤버가 그녀의 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그녀는 데드 디스코로 활동하던 시절 처음 만난 미국인 프로듀서 그렉 커스틴(릴리 앨런,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프로듀싱했다)의 보호 아래 그룹을 떠나 리틀 부츠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Meddle’과 ‘Mathematics’는 신비롭게 반짝거리는 음악이 마치 최면을 거는 듯하다. 그 노래들은 관능적인 보컬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골드프랩과 뿅뿅거리는 일렉트로닉 테크노 음악을 개척한 게리 뉴먼의 곡을 닮았지만, 리틀 부츠의 노래와 커스틴의 최첨단 프로듀싱 덕분에 아주 ‘다소곳하게’ 만들어졌다.

- 글 : NICK DUERDEN
- 사진 : JERMAINE FRANCIS

[기사 전문은 <나일론> 2010년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NICK DUERDEN
사진
JERMAINE FRANCIS

2010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NICK DUERDEN
사진
JERMAINE FRANCIS

1 Comment

우효영 2009-09-26

와우~카림 리시드..! 역시 나일론은 Art분야 유용한 정보도 많아서 넘 좋아요! 카림 리시드..기억하겠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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