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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IC AIR

On March 22, 2017 0

존재감 발산하는 사람들이 지닌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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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컬러 레더 트렌치코트는 제이석.

레드 컬러 레더 트렌치코트는 제이석.

HEOJAEHYUK model

사진 속의 나
우연히 찍은 사진 속의 내 모습을 봤는데, 거울 속 내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나한테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걸 느꼈는데, 그 감정은 난생처음 느낀 희열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 자신이 더 궁금해져서 모델 일을 시작했다.

인디펜던트 모델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아 제약이 없다.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장단점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싶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가끔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외로워질 때도 있지만,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 덕분에 약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모델로서의 매력

유일무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모든 것은 리빙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부수적으로는 사진, 영화 그리고 그림.

힙스터라는 존재
한국은 유독 힙스터에 대한 표현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다. 뉴욕에서는 금융 쪽으로 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힙스터라고 한다고도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에서는, 맹목적으로 유행을 좇는 사람들을 힙스터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스타일에는 대체로 감화력이 없다. 그저 상당히 자극적인 그룹이 아닐까.

내게 동기 부여가 되는 아이콘
거대하고 무거운 단어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일상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열등감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것 같다. 그리고 자이언티.

자주 가는 장소
상수동에 곧 오픈할 공간 ‘텔레비전(Television)’.

자주 쓰는 말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작년에 5개국을 여행한 적이 있다. 창피하지만 혼자서는 버스도 못 타는 성격인데, 여러 나라를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지금 키우는 강아지 울이와 같이 가도 좋겠다.

 

(왼쪽부터) 정미향이 입은 블랙 컬러 드레스는 MSGM by 톰 그레이하운드. 
김대현이 입은 레드 컬러 스트라이프 터틀넥은 생로랑, 블랙 컬러 카디건은 라프 시몬스.

EIADANG publisher

이아당 출판사
미향 이아당은 ‘깊을 이(怡)’에 ‘싹 아(芽)’, ‘집 당(堂)’을 붙여서 ‘기쁨의 싹이 트는 자리’라는 뜻이다. 아직 우리 또한 새싹이기도 하고, 이아당에서 나오는 책도 기존의 문단 시스템에 속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정작용
미향 스스로 정화한다는 자정의 뜻에 작용을 붙였다. 자신의 상투적인 말투를 정화하면서 글을 짓고 문장력을 기르는 용도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쓸 때, 마감하는 시간도 자정으로 정했다.

자정작용이 생긴 사연
미향 둘이 만나서 영화나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할 때가 있는데, 대체로 대화가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로 글을 각자 써보면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재작년 겨울에는 혼자 산에 올라다니는 야생 고양이 한 마리를 보고 ‘묘지의 묘’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친구 한 명도 재밌겠다면서 합류했고.

대현 그러다가 ‘자정작용’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철학을 전공하는 여학생이 자기도 쓰고 싶다고 지원했고, 독일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한 친구도 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왔다. 우리끼리 온라인에만 글을 올려두기에는 좀 아깝기도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쓰면 좋을 것 같아 출판까지 하게 됐다.

이아당 출판사의 책
미향 대현 씨는 동양화를, 나는 조각을 전공했는데, 논문적으로 잘 쓰여진 비평은 너무 어려워서 그보다는 음악의 선율처럼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글을 엮고 싶다는 생각이다. 작년 1년 동안 <자정작용>을 4번 내고 나서 올해는 잠정 휴간을 하고 있는데, 동인 활동을 함께한 친구들의 글을 날리기 아까워 작가별로 단행본 <소품집>이라는 문학 총설 시리즈를 만들었다.

미술 학도의 글
대현 굳이 장르에 경계를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등단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쓴 게 아니라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단에 있는 기성 작가는 장르를 구분하겠지만, 우리는 경계 없이 시도 쓰고 희곡도 쓰고 수필도 쓴다.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 뭔가를 시도하더라도 그 마음가짐을 두고 하게 될 것 같다.

내게 동기 부여가 된 아이콘

미향 안톤 체호프가 쓴 <갈매기>나 <벚꽃동산>처럼 알려진 희곡 작품 외에도 단편 소설을 찾아 읽었는데, 장르를 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평소에 글을 쓰고 출판할 때, 사람들에게 소개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일단 써놓고 나면 독자가 알아서 판단해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저 재밌고 멋진 글을 쓰는 데만 집중하면 되는 게 아닐까.


대현 지금까지 일할 때, 작업실에 틀어박혀 개인적 이야기만 담은 것 같다. 올해부터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를 통해 받은 영감을 그림이나 또 다른 형태의 작업에 표현하고 싶다.
미향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모음곡 ‘밤의 가스파르’를 즐겨 듣는데, 그 곡이 만들어지는 데 영감을 준 동명의 산문시를 번역, 출간하고 싶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번역도 안 된 터라 올해부터 매진하려고 한다.

 

스카이 블루 컬러 슬리브리스는 세티스 파이.

RIE photographer

디자인과 사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는데, 인디 레이블이다 보니 형편이 넉넉지 않아 늘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했다. 십센치의 재킷 사진을 찍으면서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사진과 디자인을 같이하다 보니 어떤 형태의 디자인을 하려면 어떤 포즈가 필요하겠다거나 서브 컷이 어떻게 들어가야겠다거나 하는 큰 그림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작업의 토대
사람들이 스트리밍 사이트를 둘러보다, 이 뮤지션이 누군지 몰라도 커버만 보고 호기심이 생길 수 있게 매력을 끌어내고 싶다. 우효 같은 경우도, 원래 어린 시절 사진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첫 음원과 함께 성인으로서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는 거라 좀 더 특별하게 작업했다. 우선적으로 음악이 좋으면, 어떻게든 많이 도와주고 싶어진다.

인생 작업
사람들이 보통 지금까지 한 작업 중에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느냐고 하는데 사실 없다. 계속 더 좋은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살면서 만족스러운 작업은 아마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만족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있어야 뭐든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테니까.

피사체와의 교감
촬영 전, 그 사람의 음악을 틀어두고 대화를 많이 한다. 최대한 피사체로부터 자연스러운 감정을 이끌어내려는 편이다. 기존의 촬영 방식과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당황하는 사람도 많지만, 천천히 기다리면서 믿음을 주려고 한다. 슈퍼주니어 려욱과 촬영할 때도 아이돌 특유의 무드보다 음악적으로 지닌 그의 감정 상태를 어필하면서 분위기를 유도했다. 그렇게 서서히 몸이 풀리고 나면 촬영은 금방 끝난다.

202호

집 호수가 202호인데, 사람들을 불러 촬영하고 있다. 남자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넌 남자로 태어났지만 사실 여자라고 생각해봐’ 하면서 영화 <대니쉬 걸> 이야길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정말 여자의 표정과 제스처를 하고 있더라. 비디오그래퍼 다운이나 모델 김아현, 두식앤띨띨의 고은과도 촬영을 했다. 고은은 온라인상에서만 이야기를 나누다 몇 년 만에 만나서 대화를 하고 촬영했는데 느낌이 정말 묘했다. 잔잔한 호수인데 너무 깊어서 아름답지만 슬픈 감정이 들더라.

힙스터라는 존재
나쁘게 말하면 딱 유행을 따라가거나 주목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단지 내게 맞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열정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열정이 넘쳐흐를 때가 있지 않나. 열정과 치기로 넘치던 그 과정이 지나야 본인 스스로의 스타일이 잡히는 것 같다.


할머니가 되면 꽃집을 하면서 주말에는 카메라를 목에 걸고 출사를 하고 싶다. 예전에 길상사에 갔다가 목에 카메라를 걸고 길상사에서 사진을 찍는 수녀님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독특했다. 길상사 자체가 절 특유의 향이 강한 것도 아닌 데다 수련할 수 있는 침묵의 방이라는 공간도 있는데, 아무튼 부조화가 이루는 조화에 이끌린 것 같다.

 

체크 패턴 아노락은 알렉산더 왕, 화이트 컬러 톱은 슈프림, 블랙 팬츠는 DMG, 네크리스는 무궁화랑, 스니커즈는 반스.

JUSTHIS musician

음반에 대한 반응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만족하지 못했다고 하면, 내가 그만큼 음반을 잘 만들었다고 내 입으로 말하는 거니까. 음원이 공개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CD를 내달라고 글을 올렸다. 그래서 1주일 동안 발매에만 포커스를 맞춰 CD를 냈는데 정작 다음 날, 힙플 스토어에 들어갔더니 판매 1위가 똘배 티셔츠였고, 2위가 내 음반이더라. <마이크 스웨거>에서 “음반이 똘배티보다
안 팔렸네”라고 한 건, 음반의 전체적 부분을 말한 게 아니라 CD 찍어달래서 찍어줬는데 왜 안 사느냐 뭐 그런 의미였다.

인상적인 피드백
어떤 동화책 작가 한 분이 메일로 곡 하나하나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보내주셔서 답장을 주고받았다. 그분은 외국의 록 뮤지션을 좋아해 그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음악을 더 자주 듣게 됐다고 하더라. 우연히 내 음악을 듣다가 인터뷰를 찾아보고 자극을 받았다던데, 내가 “항상 내가 듣고 싶은 걸 만든다”라고 한 부분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쇼미더머니>
팬들도 여전히 내가 <쇼미더머니>에 나가기를 원하는 것 같다. 특히 여자들이 내 랩을 들으면 되게 불쌍해하고 가슴 아파하더라. ‘얘가 잘되면 좋겠다’ 같은 심정으로. 요즘은 대부분 “다 알겠고, 멋있고, 지키는 거 좋은데 그냥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아티스트의 과거
피드백 중에 “얘는 양아치였으니까 사회 활동하면 안 돼” 하는 말도 있었다. 과연 ‘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까. 인생에서 실수를 한 번도 안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씹새끼’라는 곡이 나왔을 때, 애초에 19금 꼬리표를 달았는데도 어린애들이 들으면 안 된다는 말도 있었고. 다들 원하는 게 정의 구현인가. ‘이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때 계속 촛불 시위하고 쓰레기 한 번 버린 적 없고 커피 마시고 테이크아웃 잔을 전부 반납한 건가’란 의문도 들고 화도 났지만. 어쨌든 곡으로 풀었고 그 결과가 언젠가 나올 거다.

인디펜던트 아티스트

아티스트로서의 나, 사장으로서의 나라는 인격이 모두 존재하게 된 것 같다. 그 2가지 인격을 콘트롤하는 게 쉬워졌고 어느 정도 재미도 붙였다. 미팅을 하고, 이쪽저쪽에서 사업 관련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시간이 끝나면 아티스트로서 그 시간에 있었던 일과 대화를 다시 보게 되더라. 그러면서 영감을 얻는 지점도 있었고.

영향력의 확장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나처럼 아이디어가 많은데 돈 때문에 하지 못하는 친구도 숱할 거고. 내가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게 돈이 되고 안 되고를 따지는 게 아니라 그냥 “돈 태워줄게” 하면서 투자해주고 싶다. 돈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생각과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진화론
요즘 진화론이라는 서브젝트를 삶에 접목하는 중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가 왔는데, 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다. 누군가에게 연락이 왔는데, 거절하지 않고 만나는 것도 다 진화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1, 2년 전부터 체력의 개념이 아니라 에너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를 찾아서 움직이는 게 항상 필요하다.

 

(왼쪽부터) 나나가 입은 블랙 맥시 카디건은 누벨 by 톰 그레이하운드, 팬츠는 리바이스. 
경연이 입은 화이트 컬러 맥시 니트는 디가웰, 데님 팬츠는 르메르, 반다나 스카프는 언유즈드, 실버 링 이어링은 모두 킨더가튼, 블랙 첼시 부츠는 유니페어.
혜림이 입은 화이트 컬러 크롭트 톱 니트는 홀리폴톤 by 슈퍼노말,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실버 링과 이어링은 모두 파이 

HOTELSOOSUNWHA designer

디자이너들의 작업실
나나 각자 가방 브랜드 킨더가튼, 주얼리 브랜드 파이, 의류 브랜드 비츠니카를 운영 중인데, 마침 작업실을 구하는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같이 뭔가 일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모이게 됐다.
혜림 독립된 작업 공간과 카페가 함께 있어서, 우리한테는 호텔 수선화가 투잡을 하게 하는 공간이다. 아르바이트생 없이 음료도 우리가 직접 만들어 팔고 있다.
경연 사정상 아르바이트생을 안 둔 게 아니라 그냥 재밌었다. 우연한 기회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너무 즐겁고.

호텔수선화의 손님
나나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소문이 나면 다들 몰려오는 것 같다. 내가 먼저 접수한다는 개념이랄까. 확실히 강남에서 볼 수 있는 패션 피플보다는 힙스터가 자주 찾아주는 느낌이다.
경연 약간 오라가 있는 느낌의 사람이 많다.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고.
나나 예술적인 느낌이 흐르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히 드러내는 사람. 좋은 옷으로 다 꾸민 게 아니라 개인 작업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집 속의 집
혜림
다른 아티스트들이 우리 공간과 협업해서 작품이나 공연을 펼칠 때 뿌듯했다. 각자의 1인 작업실이었다면 오픈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자체가 좋다.
나나 안에서 작업하다가도 손님들이 밖에서 ‘저기요’ 이러면, 경연 언니는 작업실 창문으로 내다보고 바로 대답한다. 제대로 된 소통이다.

공간이 가진 지향점
나나 초반에 기획한 것이 많았다. 지인들이 가끔 ‘너희 가게에서는 왜 소주를 못 마시느냐’고 해서 소주 데이도 만들어봤고, 음식이 술안주만 있다는 피드백을 들어서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을 불러다가 요리 데이 같은 것도 했다.
혜림 파티나 드로잉 데이도 했는데, 우리도 더 바빠지고 손님이 많아지다 보니 이벤트 횟수가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우리 공간을 알게 됐으니, 앞으로 좋은 행사나 작업물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 복합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새로운 파티
혜림 기획사에서도 큰 공연장이 아니라 작은 공연장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꾸준히 협업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규모 공연을 진행하려고 한다. 언젠가 자이언티가 공연을 하러 오면 좋겠다.
나나 양동근도 오면 좋겠다. 중요한 건 우리가 공간을 팔아서 대단한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게 아니라 우리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협업하고 싶다는 마인드다.
경연 그리고 우리 공간에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면서 더 잘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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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휘민이 입은 화이트 후디는 리처드슨, 데님 팬츠는 스투시, 슈즈는 나이키,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모두 무궁화랑. 규정이 입은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고샤 루브친스키, 카모 팬츠는 더인코퍼레이티드, 슈즈는 나이키, 네크리스는 무궁화랑.

(왼쪽부터) 휘민이 입은 화이트 후디는 리처드슨, 데님 팬츠는 스투시, 슈즈는 나이키,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모두 무궁화랑. 규정이 입은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고샤 루브친스키, 카모 팬츠는 더인코퍼레이티드, 슈즈는 나이키, 네크리스는 무궁화랑.

GROOVY ROOM producer

그루비룸의 음악
휘민 비트를 만든다고 하면 래퍼와 작업할 거라고들 생각하는데, 우리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들어와서 스펙트럼이 다양한 음악을 재밌게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규정 처음부터 작곡하던 방향이 힙합 비트메이커가 아니었다. 힙합 팬층도 우리의 이미지에 팝적인 요소가 많다고 보는 것 같다. 그게 실상 맞는 말이기도 하고.

프로듀서의 음반

규정 우리에게 꿈을 갖게 하고 가능성을 제시한 건 프라이머리의 음반이었다.
휘민 메트로 부민이나 팀발랜드의 영향도 받았고, DJ 머스타드가 낸 음반을 보면서 그들의 움직임을 통해 자극받는다.
휘민 십센치, 김윤아, 나얼과도 작업하고 싶다. 레드벨벳이나 엑소와 함께해도 재밌을 것 같고. 래퍼 중에는 이센스 형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 쌈디 형과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는데 같이 작업한 적이 없어 한번 해보면 좋겠고. 규정 그 외의 래퍼들은 발매가 안 됐더라도 한 번씩 작업해본 것 같다.

지양하는 작업 스타일
규정 재미없고 뻔한 작업. “너희 이런 거 잘하니까 해줘” 같은 식의 작업은 하고 싶지 않다. 우리와 작업해서 뭔가 얻으려는 회사나 래퍼도 있었다. 음악적인 교류보다는 네임 밸류 때문에 제안하는 게 눈에 보이면 흥미를 잃는다.

가장 아끼는 트랙

휘민 오왼 오바도즈의 ‘11 in Morning’의 바이브를 좋아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곡을 만들 당시에는 그 트랙의 감성을 좋아했다.
규정 사실 애착을 아주 많이 두지는 않는다. 작업하면서 최소 수천 번은 들어보니까 발매된다고 해도 발매일만 확인하지, 막상 또 듣게는 안 되더라.

최근의 관심사
휘민 구정 연휴에 영화를 많이 봤는데 낭만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혼자 했다. 그러다 장르에 대한 취향이 바뀌어 샹송이나 재즈를 자주 듣는다.
규정 가끔 꽂히면 유튜브를 타고 들어가서 음악을 듣는 날이 있다. 요즘은 클래식이나 연주곡, 영화음악 같은 음악에 빠져 있다. 사실 힙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히려 힙합보다 다른 장르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다. 힙합만 들으면 늘 듣던 똑같은 음악밖에 안 나온다.

휘민 그만큼 힙합도 많이 듣는 건 당연하지만, 힙합은 내가 기분 좋으려고 듣는 거고, 영감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장르를 찾는다.

고수하고 싶은 모토
규정
돈을 쫓아서 음악을 만들지는 말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테니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온 마인드다.
휘민 작업할 때는 무조건 내가 신나야 한다. 남이 신나게 만드는 건 기술적인 문제라 가능한데, 내가 작업하면서 재밌고 황홀하면 좋겠다.

인디펜던트 아티스트
휘민 우리가 어딜 가도 우리는 인디펜던트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어떤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음악적인 부분에서 터치가 없어야 하고, 인터뷰도 회사를 거치지 않고 우리와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규정 회사에 들어가든, 그게 아니든 음악이나 행보는 무조건 우리의 주관대로 하려고 한다. 회사가 생기더라도 업무 프로세스를 조금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일 거다.

힙스터라는 존재
휘민 쿨한데 소유욕이 강한 존재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도 힙스터라고 할 수 있고. 그런데 정의가 좀 웃긴 게, “힙스터 감성으로 만들어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상 힙스터 감성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힙스터가 아닌 사람이 개념을 규정하려고 해서 부자연스러워지는 거다.


휘민 어릴 때부터 프로듀서가 돼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꿈을 꿨는데 이뤘다. 언젠가 아티스트를 제작하는 일도 하고 싶다.
규정 ‘에브리웨어’가 우리의 모토라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패션쇼장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우리 음악이 나올 수도 있고.

존재감 발산하는 사람들이 지닌 기운

Credit Info

EDITOR
KIM JI YOUNG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LIM JIN
HAIR&MAKE-UP
KOO HYUN MI
ASSISTANT
KIM SUN HEE

2017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IM JI YOUNG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LIM JIN
HAIR&MAKE-UP
KOO HYUN MI
ASSISTANT
KIM SUN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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