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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소녀

On February 10, 2017 0

열한 살에 좋아서 춤을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모모랜드의 낸시가 되었고, 며칠 전 열여덟 살이 되었다. 지금 그녀가 가장 떨지 않는 순간은 무대 위에 오를 때다.

 

버튼 팬츠는 메종 마르지엘라 by 마이분, 레더 슬립온과 메탈 이어링은 모두 코스,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은 휴대전화로 뭘 사거나 가입할 때가 많은데, 지금은 그때마다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거든요. 너무 불편해요. 부모님이 옆에 없으면 다 못하는 거잖아요. 그럴 때마다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며칠 전 열여덟 살이 된 소녀 낸시가 생각하는 어른은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사고 싶은 건 휴대전화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건 사실 그녀는 휴대전화로 결제만 못할 뿐 웬만한 어른보다 더 많은 것을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거다. 이미 초등학교 4학년부터 춤을 배웠고, 이듬해에는 스스로 오디션을 보고 교육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고, 지금은 걸 그룹 모모랜드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두는 부모님이 아닌 그녀의 선택이었다. 다행히 재능도 충분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이상하게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는 안 부끄러워요. 한 번도 떤 적이 없어요. 오히려 무대를 내려오면 부끄럽고, 사람들 앞에 다가가는 게 무서워요. 되게 신기해요.” 정말 자신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말간 얼굴로 내뱉은 그 말은, 촬영이 시작되기 무섭게 모두를 이해시켰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모두 마치고 나온 모습을 보고 ‘예쁘다’는 칭찬에 고개도 들지 못하던 수줍은 소녀는 셔터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그 대신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의 호기심과 감탄을 자아내는 다른 소녀가 되었다. 그녀가 자아낸 모습은 그저 예쁜 것만은 아닌, 콘셉트를 정확히 이해해야 가능한 포즈와 표정이었다. 그제야 왜 그렇게 수많은 걸 그룹이 나오는 무대에서 유독 ‘낸시’가 눈에 띄는지 알게 됐다. “무대든 촬영이든 콘셉트나 느낌을 이해하려고 해요. 연습할 때 그런 걸 많이 연구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랑 똑같은 걸 하면 재미없으니까 자꾸 새로운 걸 하려는 편이에요.”

녀 앞에서 굳이 나이를 언급하며 어른인 척 굴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열여덟이라는 나이를 되묻고 말았다. “하하. 그런데 팬들이 좋아하는 건 완벽하게 잘해낼 때보다 틀릴 때더라고요. 전에 팬미팅에서 마지막에 실수한 적이 있는데, 너무 당황해서 멀뚱히 서 있었더니 그걸 엄청 재미있어했어요. 완벽한 무대보다 반응이 좋았다니까요.” 그 말을 듣고 나니 나이보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된 건 아닌지 걱정하던 마음이 우스워졌다.

“알고 보면 저 되게 조용하고 시크해요”라면서 나름 시크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그녀는 완벽히 열여덟 소녀였다. 그저 좀 더 예쁘고, 현명하고, 사랑스러울 뿐.


골드 컬러 니트는 씨씨콜렉트.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건? 
시간 확인하기. 숙소 생활을 하는데, 멤버가 많아 언제 씻어야 할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예뻐 보이는 건? 
화장품. 특히 마스카라. 속눈썹을 한올 한올 올릴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재미있다. 

습관적으로 자주 하는 말은? 
진짜, 진짜로, 진짜예요!  

모모랜드 멤버와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드라마 <도깨비>. 나는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까 봐 아직 안 보고 있는데, 언니들이 자꾸 보라고 한다. 

올해 받고 싶은 선물은? 
신인상. 상을 받으면 “꿈은 가지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정말 이뤄졌네요!”라고 말할 거다.

 

열한 살에 좋아서 춤을 배우기 시작한 소녀는 모모랜드의 낸시가 되었고, 며칠 전 열여덟 살이 되었다. 지금 그녀가 가장 떨지 않는 순간은 무대 위에 오를 때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Y
KIM YEON JE
STYLIST
LIM HYUN SANG
MAKEUP
JANG HAE IN
HAIR
KIM JI HYE
ASSISTANT
KIM SUN HEE

2017년 02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Y
KIM YEON JE
STYLIST
LIM HYUN SANG
MAKEUP
JANG HAE IN
HAIR
KIM JI HYE
ASSISTANT
KIM SUN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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