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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

On January 25, 2017 0

배우 이주영의 세계를 흔들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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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색 터틀넥과 스커트는 모두 토리버치, 골드 링은 모두 스타일러스.

배색 터틀넥과 스커트는 모두 토리버치, 골드 링은 모두 스타일러스.

화이트 라인 디테일 니트는 마쥬, 코듀로이 와이드 팬츠는 이치 아더, 골드 링은 해수엘.
 

물어보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떤 것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이네요. 우선 제발 안 해줬으면 하는 말이나 질문이 있다면, 그건 빼고 할게요.
‘걸크러시’요. 사실 그 말이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요즘 많은 여자 연예인에게 붙이는 수식어인데, 들을 때마다 ‘저 단어는 뭘까?’ ‘언제 사라질까?’라는 생각을 해요.

반대로 듣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요?

다들 앞으로의 작품이나 행보를 물으시더라고요. 되게 미래 지향적인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럴 때마다 답변을 찾기가 힘들어요. 나중의 이야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지금의 저에 대해 물어봐주는 게 더 좋아요.

그럼 지금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의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영화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다가 만난 첫 번째 드라마라고 들었어요.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을텐데,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았나요?

막상 해보니 다른 점이 많더라고요. 만들어지는 과정 차제가 달랐어요. 드라마는 어쨌든 시간 내에 방영해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버거웠는데, 지금은 편해졌어요. 드라마를 하면서 더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몇 가지 작품을 보면서 느낀 건, 비슷한 지점이 있는 이전의 작품보다 이후의 작품에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나요?
연기의 성장을 했다기보다는 제가 더 여유로워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연기를 하면서 저 자신을 다그치기도 하고, 고민도 많지만 그 외에 다른 고민은 점점 삭제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드라마의 영향이 크겠지만, 확실히 전보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났어요. 그게 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느 배우에게서 볼 수 없던 다른 매력이 있어서기도 해요. 사람들이 어떤 점에 호기심을 갖는지 알고 있나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뭔가 특이하다거나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은 걸 어느 부분에서 봐주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소수이기는 하지만 연기를 하는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거든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생각을 하고 지내는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생각 중 하나라고 하면 어떤 게 있나요?

그 친구들과 요즘 자주 하는 얘기요. 눈에 보이거나 또는 보이지 않는 굉장히 부당한 어떤 부분에 대해서요. 그냥 정말 연기자가 아닌 사람으로서도 살아가면서 참고 싶지 않은 것을 얘기하는 편이에요. 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당당하게 하려는 게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어긋나는 고민을 친구들과 나누는 것 같아요.

다른 인터뷰나 SNS를 보면서 느낀 건데, 그런 생각을 말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사람 같았어요. 하나 더 추측해보면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는 것, 맞나요?
아하하. 네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점을 발견한 지 얼마 안 됐어요.

그 외에 또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지금 생각난 건데, ‘내일을 모르는 사람’이나 ‘오늘 내일 하는 사람’요. 어찌 됐든 저는 ‘내가 뭘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연기라는 답을 얻은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답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열정도 없이 그냥 하니까 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지금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그런 마음을 언제까지 가지게 될지에 대한 생각을 항상 해요. 뭔가 살면서 얻거나 잃는 것에 대한 미련이 없는 편이에요. 누가 보면 ‘왜 저렇게 허무하게 사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아왔어요.

앞으로 배우로서 연기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최근에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나라에 정말 대단한 여자 배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나오지 않아요. 나와도 ‘꼭 저렇게 좋은 배우가 했어야 하나’라는 아쉬움이 드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미씽>에서는 여자 배역들이 살아 있더라고요. 그런 영화에 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거나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잠깐 나오더라도 명분이 확실한 캐릭터 말이에요. 사람들이 봤을 때 저 배우가 해서 좋은 역할이라고 느껴지는 작업이면 좋을 것 같아요.

분명히 동감하는 말이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이런 말이 기사에 실리면 또 누군가가 ‘페미니즘’을 언급하며 반기를 들 것 같거든요.
괜찮아요. 지난번 트위터에서 ‘여배우’라는 말과 관련해 난리가 났을 때도, 지금도 제가 못할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제 말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저는 ‘내가 오늘 먹은 건 밥이다’라고 했는데, ‘네가 먹은 건 밥이 아니다’는 말을 듣는 느낌이에요. 아마 저에 대한 그런 시선은 계속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굴복하거나 생각을 고치려는 건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배우 이주영의 세계를 흔들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작정이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LEE MIN GYU, LEE CHO RONG
MAKEUP
JANG HAE IN
HAIR
LEE YOUNG JAE
ASSISTANT
SUNG CHA EUN

2017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LEE MIN GYU, LEE CHO RONG
MAKEUP
JANG HAE IN
HAIR
LEE YOUNG JAE
ASSISTANT
SUNG CHA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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