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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에너지, 김정현

On December 23, 2016 0

범상치 않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 김정현이 나타났다. 갑자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어쩐지 때가 되어 등장한 고수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레이 컬러 코트, 터틀넥, 그리고 팬츠는 모두 에이카 화이트, 슈즈는 슈퍼콤마비,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분은 보테니크.

 

영화 <초인>과 드라마 <질투의 화신>, 단 2편의 작품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어요.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작품을 보면 확실히 인상적으로 보이는 지점이 꽤 있어요. 그게 주목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어떤 지점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건 제가 가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비치겠다고 기획하고 연기해도 대부분 그렇게 비치지 않거나, 훨씬 좋게 봐주시거든요. 운이 좀 따랐던 것 같아요. 물론 ‘아, 이거 운인데?’ 하고 놔둔 건 아니에요. 처음이기도 하고, 배우라서 저 스스로 많은 고민도 했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인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연극이나 단편 영화에 꽤 출연하셨더라고요. 배우 김정현의 시작은 어떤 작품이었나요?
정식으로 데뷔작이라고 할 만한 건 영화 <초인>이 맞아요. 그런데 연기를 처음 시작한 작품으로 치면, 고등학생 때 제가 만든 연극부 ‘나르시스’에서 직접 극본을 써서 올린 1시간짜리 공연이었어요.

극본도 썼어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엄마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엄마와 지질한 내 삶, 그리고 가정을 더 힘들게 한 외적인 조건과 대립하는 것에 대한 거였어요. 이상한 연극이었어요.

그때에 비해 지금은 많은 것이 변한 것 같나요?

생각이나 상황, 그리고 연기하는 방식도요. 많이 달라진 건 아닌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더 깊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겼어요.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면서 작품 할 때는 늘 당장의 삶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연극이나 뮤지컬을 한 편 찍고 나면 내 연기에 대해 복기할 시간도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거든요. 어쨌든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한 시간만큼 연기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요.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건 연기하는 방식이에요.

어떤 변화를 겪었나요?
예전에는 여러 감정 중 ‘노’가 주축이었어요. 그게 뭔가 더 연기하는 것 같았거든요. 에너지를 쏟아 막 밀어붙이고, 소리 지르고, 눈물을 흘려야 ‘아, 뭔가를 했구나’ 또는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연기를 배우면서 그게 일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시점은 언제부터였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 학원을 그만두면서 연기하는 이유나 방향성을 고민한 것 같아요. 그러다 한예종에 들어가면서 한 가지 연기밖에 안 하려고 했던 게 꺾이는 순간이 왔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노’가 아닌, 그러니까 힘으로 부딪치기만 하는 연기에서 벗어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어요. 선배들이 술자리에서 밤새 해준 말이 제 연기와 인생에 큰 도움이 됐어요. 그 덕분에 제가 20대에 가장 잘한 일인 군대도 다녀왔고요.(웃음)

선배들 덕분에 인생의 큰 짐 하나를 덜어냈네요.(웃음)
네. 선배들이 항상 하던 말이 “2년이면 그 안에 스타가 되고,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지? 아니야.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세상은 절대 크게 변하지 않아”였어요. 그때는 속으로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설득에 못 이겨 1학년을 마치고 다녀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시기에 군대를 다녀온 게 진짜 잘한 선택이에요.

그러게요. 이제 배우로서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작품 2편을 끝낸 시점에서 그다음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제 시작인데 주위에서 좋게 얘기해주시니, 어느 순간부터 저 스스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더라고요. 얼마 전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 좀 못났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바심은 내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은 그냥 또 하나의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거예요.

왠지 곧 새로운 작품으로 만날 것 같은데요?
24회 분량의 드라마를 끝내가는데도 피곤함이나 휴식에 대한 언급은 한 번도 하지 않았잖아요. 그만큼의 의욕이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잘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시작인데 바로 쉬는 것도 이상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 피곤하고 그런 건 없어요. 마지막 회 촬영이 남았는데, 24회에 저만 나온다고 해도 다 외워서 할 수 있을 정도예요.

하하. 이제 인터뷰는 끝났고, 촬영할 차례예요. 그 의욕과 에너지를 촬영에서도 볼 수 있겠죠?
그럼요! 그런데 사진에는 에너지를 쏟으면 이상하게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레드 컬러 니트는 아크네 스튜디오. 에스더러브스유 인형은 메종드알로하.

범상치 않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 김정현이 나타났다. 갑자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어쩐지 때가 되어 등장한 고수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SONG HEE KEOUNG
HAIR&MAKE-UP
JANG HAE IN
ASSISTANT
SUNG CHAE EUN

2016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SONG HEE KEOUNG
HAIR&MAKE-UP
JANG HAE IN
ASSISTANT
SUNG CHA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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