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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길

개그맨 김재우의 길

On October 06, 2016 0

애초에 웃기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뿐이다. 그것이 김재우의 길이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계정의 주인공이에요. 이렇게까지 파급력이 있을 줄 알았나요?
아니요. 전혀 몰랐어요. 제가 올리는 건 사적인 얘기잖아요. 원래 인스타그램을 잘 활용하던 사람도 아니었고요.

언제부터 시작한 거예요?
정확히 지난 4월 5일부터예요. 그전까지는 인스타그램이 뭔지도 몰랐어요. 휴대전화로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주위에 동생들이 다 하길래 호기심이 생겨 시작한 거예요. 카카오스토리에서 넘어온 지 얼마 안 됐어요.

그 짧은 기간에 생긴 팔로워가 어마무시해요.
저도 놀랐어요. 얼마 전 아내랑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비행기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켜자마자 문자가 엄청 오는 거예요. 누가 페이스북에 제 포스팅을 웃기다고 올렸는데, 그게 화제가 됐대요. 원래 20K 정도였는데, 하루 만에 100K가 넘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제주도에 온 게 소문이 나서 가는 데마다 사람들이 알아보더라고요. 웃긴 건 다들 제가 아니라 아내한테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고요.(웃음)

확실히 아내분에 대해 올린 게 웃기기는 해요. 흥미로운 건 보통의 인기 계정이 퀄리티 높은 사진으로 구성되는 데 반해 사진이 평범하다는 거예요. 그보다는 ‘남자의 길’이라는 말을 응용해 적은 해시태그를 읽는 재미가 대단해요.
사실 그거 그냥 전부터 하던 말이에요. 제가 성격은 열 살인데, 맨날 말로만 ‘남자는 이래야지’라는 게 있거든요. 그걸 활용한 거예요. 벌써 광고에서도 많이 쓰더라고요. 저를 안 불러주셔서 아쉽지만…. 그래도 뭔가를 만들어낸 것 같아 좋아요. 개그맨은 유행어 욕심이 있잖아요.

광고가 하나도 안 들어왔어요? 그럴 리 없을 텐데.
사실 꽤 많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다들 제 인스타그램에 올려줄 것을 제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거절했어요. 그 계정은 어쨌든 저와 제 가족의 이야기고, 거기에 상업적인 뭔가를 올리는 게 미안하더라고요. 아쉽지만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온전히 재미로만 올린다는 거죠?
네. 인스타그램은 저한테 휴식의 연장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쉬어도 어떻게 쉬는지 몰라서 집에서 놀고 먹기만 했거든요. 그런데 아내의 제안으로 여행도 다니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그 즐김을 기록하려고 인스타그램을 하게 됐어요.

그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돈은 못 벌었지만, 대신 얻은 게 있다면요?
제가 방송 생활을 시작한 지 17년 정도 됐거든요. 그래서 다들 알아보기는 해요. 그런데 워낙 인상이 세서 쉽게 다가오지를 못했어요. 배우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고, 개그맨인데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오지를 못하니 마음이 안 좋았죠. 그런 제가 요즘은 인스타그램 덕분에 매일 길을 가다 잡혀요. 같이 사진 찍자고요. 너무 좋아요. 편안한 이미지가 됐다는 것 자체로 부자가 된 것 같아요.

혹시 순식간에 늘어난 기대 때문에 앞으로 더 웃겨야겠다는 강박이 생기지는 않았나요?
저 원래 못 웃기는 개그맨이라서 그런 거 없어요. 웃겼던 개그맨이면 이걸로 어떻게 더 웃겨야 할지 고민할 텐데, 저는 아니어서 오히려 부담이 없어요. 웃기려고 달려드는 것보다 편하게 웃기는 게 좋아요.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남았고요.

그게 개그맨 김재우의 길인가요?
네. 그게 제 길인 것 같아요. #나의길요.(웃음)

애초에 웃기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뿐이다. 그것이 김재우의 길이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HAIR & MAKEUP
JANG HAE IN

2016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HAIR & MAKEUP
JANG HA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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