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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W BOOK LIST

On October 05, 2016 0

트렌치코트, 라이더 재킷, 미니멀한 코트를 두르고 읽어야 할 F/W 시즌에 어울리는 책 8권.

  • <모든 국적의 친구> 김이듬

    무모하고 낭만적인 시인 김이듬이 훌쩍 파리로 떠나 파리지앵 24명을 만나 교감한 대화를 글과 시로 남겼다. 여기에는 파리에 대한 판타지나 로망은 없다.

    심지어 작가는 불어도 할 줄 모른 채로 교수부터 간호사, 바리스타, 유학생, 노숙자까지 다양한 사람을 충동적으로 만났다. 이들은 주로 파리가 가진 아름다움 대신 팍팍한 현실을 고백했다.

    대화가 끝난 자리에는 김이듬만의 낭만이 담긴 시가 남아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파리가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럼에도 파리는 아름답다.

  • <가면의 숲> 로랑 모로

    <가면의 숲>은 동물과 숲의 요정이 함께 살고 있는 평화로운 숲에 등장한 사냥꾼을 피해 가면 9개 중 하나를 골라 쓰고, 숲속에 숨어드는 그림책이다.

    책 속의 가면은 정말 떼어내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아마 이 설명을 들은 뒤에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시킨 후 어른스럽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니까.

    그래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스토리에 끌려가기보다는 주체가 되어 생각을 만들고, 답을 내려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건 알고 보면 늘 생각을 숨기는 데 익숙한 어른을 위한 동화다.

  •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탁재형

    익숙한 여행지부터 TV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한 오지까지 전 세계 다양한 도시와 사람을 다루는 흥미로운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의 탁재형 PD는 자신을 비자발적 여행자라 부른다.

    그가 특유의 유머는 그대로 간직한 채 좀 더 단단한 문체와 감성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그렇듯 작가의 여정에는 기대와 상식이 무너지는 일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이를 수긍하고, 공감하며 계속 나아간다. 그리고 책의 부제는 다음과 같다. ‘하지만 그보다는 비를 피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당신과 만나는 여행이면 좋겠어.’

  •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김민정

    시인 김민정이 시집이 탐이 나서, 시 33편을 담아 세 번째 시집을 냈다. 어쩐지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 휘파람 불며, 여유 부리듯이 낸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사랑하면서 만든 시집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해 써 내려간 시로 가득하다. 여기에 실소가 터지게 하는 경쾌한 음담은 전작보다 더 매력적이다. 어쨌든 좋은 시로 가득하다.

  • <에딧 서울> 오선희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전 세계 여러 도시를 위한 훌륭한 가이드북은 넘쳐났다. 하지만 서울을 위한 제대로 된 가이드북은 부재에 가까웠다. 얼마 전 <에딧 서울>이 출간되기 전까지는.

    패션만큼이나 좋은 음식과 아름다운 장소, 매력 있는 물건을 탐닉하던 패션 에디터 출신의 저자 오선희가 눈으로 찾고, 발로 뛰며 취향 좋은 사람들에게 얻어낸 서울의 보물 같은 장소는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그동안 서울에 살면서도 이 도시를 살짝 부끄럽게 여긴 적이 있다면 적어도 이 책을 펼친 이후로는 좀 더 서울을 사랑하게 될 거다.

  • 〈GARDEN〉 AIKA HIRANO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날에는 도심 한복판을 걸어도 기분 좋아지는 게 당연하지만, 기왕이면 풀 내음이 나는 곳이면 더 행복할 거다. 당장 그런 곳을 걸을 수 없는 바쁜 이들에게 도쿄의 아티스트 아이카 히라노가 그린 정원과 식물을 선사한다.

    노란 바탕에 신비한 정원 그림과 함께 ‘Garden’이라 쓰인 이 책에는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싶은 꽃과 식물이 있다. 가는 펜으로 그린 일러스트나 어스름한 색이 들어간 유화, 잉크나 오일로 그린 그림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으로도 계절 변화를 즐길 수 있을 거다.

  • <지미 헨드릭스: 록스타의 삶> 찰스 R. 크로스

    전설의 록 스타 지미 헨드릭스의 이야기를 굳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읽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분명히 가을이 가기 전에 이 두툼한 책을 다 읽어낼 거다.

    여기에는 그를 아는 수많은 사람이 지닌 기억을 조각 삼아 끼워 맞춘 일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942년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 12세에 아버지에게 기타를 선물받고,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라는 3인조 밴드를 만들고, 록의 전설이 되는 과정과 그가 남긴 불멸의 음악까지 지미 헨드릭스라는 이름으로 파생되는 이야기 말이다.

    다 읽은 뒤 그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건 각자의 몫이다.

  • <탐방서점> 김중혁, 금정연

    요즘 사람들은 책을 읽기는 할까? 읽는다면 어디서 살까? 동네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주인의 취향이 묻어난 책을 고른 적이 있을까? 아니, 동네에 작은 서점이 없는 곳이 더 많을 거다.

    물어본 적은 없지만 서평가 금정연과 소설가 김중혁은 아마 이런 생각에서 <탐방서점>을 시작했을 것 같다. 이들은 특색 있는 동네 서점 8곳을 탐방했고, 대담을 나눴으며, 서점에 대한 강연을 몇 개 묶어 책을 펴냈다.

    안정적이지 못해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아직은 즐겁게 하고 있는 책방 주인들의 고민과 보람을 되도록 많은 이들이 응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하는 책이다.

트렌치코트, 라이더 재킷, 미니멀한 코트를 두르고 읽어야 할 F/W 시즌에 어울리는 책 8권.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JAN DEE

2016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JAN D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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