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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나는 모델

On September 29, 2016 0

튀어야 산다. 이 새로운 명제가 패션모델계에 빠르고 깊숙이 전파되고 있다.

Mica Arganaraz

Mica Arganaraz

Mica Arganaraz

AHN AH REUM

AHN AH REUM

AHN AH REUM

무엇이든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세상. SNS가 급속도로 활성화되더니, 이제는 셀러브리티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실시간 라이브가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왔다.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선보인 ‘스토리 탭(Story Tap: 스냅챗(Snapchat)과 비슷한 방식으로 24시간 동안만 공개되는 이미지와 영상)’ 기능이 오픈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앞다퉈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 것이 이 현상을 방증하는 예다. 손안의 가상 세계가 곧 현실인 시대, 이제는 ‘튀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잔인하게도 이 새로운 명제(?)는 모델계에서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언제나 뉴 페이스에 열광하는 패션계에서도 그동안은 트렌드에 따라 선호하는 모델상이라는 게 존재해왔다(한때는 케이트 모스와 같은 헤로인 시크, 지젤 번천과 같은 센슈얼한 브라질리언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같은 베이비 페이스 등).

하지만 한눈에 시선을 압도할 개성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지금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시대인 만큼 시선을 압도할(또는 손가락을 멈칫하게 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면, 몇몇 쇼에서 워킹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모델스닷컴 (models.com)’에 랭크될 수는 없게 된 것. 그렇다면 단숨에 슈퍼모델로 등극하고 패션계에 엄청난 파급력을 미친, 진짜 ‘튀어서 날아오른 모델’로는 누가 있을까?
 

Fernanda Ly

Fernanda Ly

Fernanda Ly

Adwoa Aboah

Adwoa Aboah

Adwoa Aboah

Dilone

Dilone

Dilone

Issa Lish

Issa Lish

Issa Lish

대표적인 인물은 핑크 머리 소녀 페르난다 리를 꼽을 수 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에게 발탁돼 2015 F/W 루이 비통 쇼에 익스클루시브 캐스팅되어 화려하게 데뷔한 이 소녀는 연달아 캠페인 모델로도 활약했고, 〈I-D〉와 <보그>의 커버를 장식하며 단숨에 슈퍼 루키로 등극했다.

모델치고는 다소 작은 키 172cm에 데뷔 1년 차인 그녀가 어마어마한 신드롬의 헤로인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비현실적인 외모! 주근깨가 있는 새하얀 피부에 핑크색 뱅 헤어, 패션계에 전례 없던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같은 판타지한 비주얼이 그녀의 성공 비결인 셈.

국내에도 비슷한 아이콘이 존재하는데, 예상했다시피 안아름이다. 핑크, 그레이, 밝은 스카이 블루 등 탈색한 머리카락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는 것이 그녀의 시그너처 룩.

워낙 개성이 또렷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런웨이에서나 화보, SNS상에서 어떻게 변주해도 안아름만의 강렬한 걸크러시 이미지는 확연히 드러난다.

그 덕분에 그녀는 사샤 피보바로바, 카티 네슈어 등 세계적인 슈퍼모델만 기용하던 국내 패션 브랜드의 최초 한국인 모델이라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그녀의 절친 EZ 역시 박승건 디자이너의 제안으로 삭발을 감행하고 톱모델 대열에 오른 케이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EZ의 중성적인 매력은 지금도 팬덤을 형성하며 패션 피플과 소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헤어스타일 변신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떨친 또 다른 모델은? 미카 아르가나라즈. 2013년 데뷔해 샤넬, 디올, 펜디, 발렌티노의 RTW와 오트 쿠튀르 런웨이와 프라다, 알렉산더 매퀸, 톰 포드 캠페인, <보그> <엘르> <바자> 〈I-D〉 커버 등 나열하기 벅찰 정도로 패션계를 장악한 그녀는 데뷔 초 에이전시와 한마디 상의조차 없이 돌연 아르헨티나에 있는 친구에게로 가 지금의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이력이 있다.

어깨에 살짝 닿는 길이의 섀기 프린지 컷, 프레야 베하(얼굴)와 조이 라몬(헤어)을 반씩 섞은 듯한 로큰롤 무드가 충만한 그녀를 보고 미우치아 프라다는 퇴폐적인 관능미를 지녔다고 칭찬하며, 2014 F/W 프라다 단독 캠페인 모델로 기용했다는 후문.

이처럼 헤어스타일로 독보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한 모델이 지금 핫 이슈로 떠올랐지만, 쉽게 변신할 수 없는 얼굴로 오라를 뿜어내는 모델도 존재한다. 그중 가장 아이코닉한 인물은 스티븐 마이젤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이사 리시! 일본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는 마스크의 소유자로, 그로테스크한 무드를 온몸으로 발산하며 모든 룩을 하이패션으로 탈바꿈시키는 어메이징한 능력을 발휘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비주얼적으로 튀는 모델과 달리 튀는 행보로 주목받는 모델도 있는데, 주인공은 딜론과 애드와 아보아다. 먼저 애드와 아보아를 살펴보면 기존의 패션모델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 마크 제이콥스, H&M 캠페인 모델과 <보그> 커버를 장식한 장본인이지만, 정작 그녀는 SNS를 자신의 홍보보다 페미니스트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사용한다.

인스타그램에 성 평등에 관한 메시지를 올리며 ‘#letsgetgurlstalking’을 해시태그할 때는, 여성 해방에 대한 메시지를 포스팅한다.

반면 데뷔 1년 만에 RTW와 오트 쿠튀르 컬렉션, 소셜 캠페인,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며 모델로서 탄탄대로를 밟고 있는 개구쟁이 딜론은 SNS상에 직접 래핑한 영상을 올리고 패션 위크 시즌에는 백스테이지 라이브로 소통해,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의 뒤를 이을 소셜 스타로 거론되는 중.

우후죽순 쏟아지는 패션 콘텐츠와 아이템 속에서 임팩트 있는 이미지와 상품만 소비되는 시대. 앞으로 패션 디자이너와 에디터, 포토그래퍼, 캐스팅 디렉터를 비롯한 패션 피플은 스타일이건 페이스건 액티비티건 자신과 대중의 뇌리에 남을 만한 또렷한 캐릭터를 지닌 모델에 더욱 열광할 것이다. 패션계에서 대중한테 러브콜을 받는 모델이 되려면 일단 튀고 볼 일이다. 

튀어야 산다. 이 새로운 명제가 패션모델계에 빠르고 깊숙이 전파되고 있다.

Credit Info

EDITOR
YOO EUN YOUNG
PHOTOGRAPHER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i soo jin, jeon ja young

2016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YOO EUN YOUNG
PHOTOGRAPHER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i soo jin, jeon ja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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