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Radar

culture story: CATCH PHRASE (3)

젊은 음악가 PNSB, 이랑

On August 31, 2016 0

젊은 음악가들이 깊이 생각하던 말을 가슴에 새겼다.

PNSB
팬츠는 산드로, 슈즈는 나이키,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다중성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얼굴을 7개 정도 가진 것 같다. 앞으로 무한대의 인격을 가질 것 같은데, 내 안에서 공존하는 것이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말도 안 되는 에너지로 바뀔 때가 있다. 내 음악의 장르를 나누기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고 말하고 싶다.

When we die
죽음은 누구에게든 정해진 결과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순간에 충실하고 싶다. 순간에 쓸 수 있는 신경을 다 쓰고 싶다. 결코 어두운 말이 아니다.

고향
군산에서 나고 자랐다. 군산에서 음악을 시작할 때 그곳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0에 가까웠다. 음악을 하거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음악에 더 순수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그대로를 음악으로 만들었다. 태어난 동네, 살아온 과거가 지금의 나다.

<외국에 간 바보>
유튜브로 영상을 한없이 보고 있으면 젊음을 허비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은 시즌 3까지 이틀 만에 다 봤다. 외국 여행 가서 느끼는 대로 다 내뱉는다. 더러우면 더럽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화면은 정말 멋지다. 솔직하게 보인다. 나한테는 완벽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화
내 가사는 내가 나와 나누는 이야기다. 얼마 전 발매한 ‘Olympus’에 ‘너의 감정들을 내게 말해줘’라는 부분이 있다. 내 속에서 말하는 감정을 내가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하는 거다. 내가 나와 얘기해서 합의점을 보는 것. 고민은 인간의 종특인 것 같다. 가사를 쓸 때 그렇게 접근한다.

외로움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반에 정규 LP 음반을 낼 계획이다. 그사이 곡을 꾸준히 공개할 것이다. 지금 나름대로 내 프로덕션을 다 갖췄다. 더 욕심 부릴 이유도 없이 그냥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외롭다. 작은 도시에서 살던 과거의 내가 현재를 받아들이기에 버거운 부분이 있다. 결국 이기고 싶어 나는 더 움직인다. 둘 사이를 좁히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큰 그림도 그리고, 영향력이 생겼을 때 어떻게 행사해야 할지도 생각한다. 현실감을 제쳐두고 나를 학대하면서 음악을 만든다.

 

LANG LEE
스트라이프 팬츠는 셉템버29, 슈즈는 보테가 베네타, 액세서리는 모두 본인 소장품.

작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는 걸로 유명한 사람이다. 영화감독 겸 음악가 겸 만화가다. 여러 작업을 말하는 게 불편해서 그냥 작가라고 한다.

공부합시다
사람들은 낯선 것이 나타났을 때 심각한 거부 반응부터 보인다. ‘저게 뭐지? 알아야 하는 건가?’ 아니면 ‘알고 싶다’는 반응이 아니라 ‘저거 뭐야’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더라.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기 전 드래그 퀸 분장을 하고 거리에 나선 적이 있다.

지하철도 타고 기사 식당에서 밥도 먹었는데, 보고 못 본 척하거나 피하거나 술 취한 젊은 남자들이 노골적으로 욕을 하기도 했다. 낯선 것을 보고 기분이 나쁘다면 왜 기분이 나쁜지 다시 역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이나 사교육에서 가르쳐주지 않았고, TV나 미디어에서 본 적이 없으니까 내가 모르는구나’라고 다시 생각해보거나.

우쿨렐레 커버
이번 음반 <신의 놀이>를 만들면서 말하듯이 가사를 부르면서 그것 자체로 예술화하는 것에 좀 더 관심이 생겼다. 예전에는 후렴을 만들어 그것을 반복하면서 음악처럼 들리게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그냥 말을 내뱉는 것 같은데, 음악처럼 들리게 하는 데 좀 더 신경을 썼다. 아마 초등학생 팬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이전 음반 <욘욘슨> 때는 유튜브에 우쿨렐레 커버곡을 올린 이들이 많았는데, 이번 곡들은 더 이상 우쿨렐레 커버가 불가능하다.

판소리
앞으로 뭘 할지 이것저것 생각한 것 중에 랩이랑 판소리가 있다. 그런데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한다. 2집 만들기 전에 판소리를 배우려 했는데, 레이블 사장님이 목소리가 달라지니 음반을 다 만들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했다.(웃음) 계속 이야기를 내뱉는 행위로서 예술적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트라우마
살면서 트라우마가 점점 늘어난다. 사람 사귀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는데, 이제 남자 트라우마, 폭력 트라우마, 혐오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겼다.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원하지 않는 폭력이 날아온다. 예전에는 집이 싫으면 그냥 나오면 됐는데, 이젠 집을 나왔더니 낯선 사람들이 날 때리고 욕하는 일이 생긴다. 음악이나 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여기에서 생긴다.

<신의 놀이>
2집 음반이 7월 중에 나온다. 1집 음반 이후로 1년이면 나올 줄 알았는데, 거의 4년이 걸렸다. 그사이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다. 가장 최근 발표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를 만들면서 음반의 주제와 방향이 잡혔다. 혐오와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살아야 하느냐가 내 안에서 가장 큰 이슈다.

젊은 음악가들이 깊이 생각하던 말을 가슴에 새겼다.

Credit Info

EDITOR
PARK UI RYUNG, KIM JI YOUNG,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JUN JIN O, kim u jung
MAKEUP & HAIR
JANG HAE IN, KIM MIN JI
ASSISTANT
SUNG CHAE EUN

2016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UI RYUNG, KIM JI YOUNG,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JUN JIN O, kim u jung
MAKEUP & HAIR
JANG HAE IN, KIM MIN JI
ASSISTANT
SUNG CHAE EUN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