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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그럴 때도 있어요

글을 노래하는 백예린의 생각들

On August 10, 2016 0

독보적인 음색으로 글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이자 서툴고 불안한 마음을 가진 소녀, 백예린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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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팽글 톱은 스티브J&요니P, 그린 컬러 스커트는 카이, 샌들은 슈콤마보니, 네온 컬러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팽글 톱은 스티브J&요니P, 그린 컬러 스커트는 카이, 샌들은 슈콤마보니, 네온 컬러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스팽글 톱은 스티브J&요니P, 그린 컬러 스커트는 카이, 샌들은 슈콤마보니, 네온 컬러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스팽글 톱은 스티브J&요니P, 그린 컬러 스커트는 카이, 샌들은 슈콤마보니, 네온 컬러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프릴 톱과 팬츠는 모두 푸시버튼.프릴 톱과 팬츠는 모두 푸시버튼.
  • 레드 컬러 톱은 어나더에이, 데님 팬츠는 MM6, 샌들은 메노드모쏘.레드 컬러 톱은 어나더에이, 데님 팬츠는 MM6, 샌들은 메노드모쏘.
  • 니트 톱은 푸시버튼, 그린 컬러 드레스는 카이, 슈즈는 메노드모쏘.니트 톱은 푸시버튼, 그린 컬러 드레스는 카이, 슈즈는 메노드모쏘.
  • 블랙 컬러 재킷은 뮌, 이너로 매치한 화이트 블라우스는 MM6, 브라운 컬러 팬츠는 쿠메. 의자는 마켓엠.블랙 컬러 재킷은 뮌, 이너로 매치한 화이트 블라우스는 MM6, 브라운 컬러 팬츠는 쿠메. 의자는 마켓엠.
  • 블랙 컬러 재킷과 니트 팬츠는 모두 노마, 슈즈는 메노드모쏘. 의자는 마켓엠.블랙 컬러 재킷과 니트 팬츠는 모두 노마, 슈즈는 메노드모쏘. 의자는 마켓엠.

원래 촬영을 밖에서 할까 고민했는데, 실내에서 하길 천만다행이에요. 오늘같이 비가 쏟아지는 날은 어때요? 사실 좋다고 하기에는 좀 과하게 내리네요.
너무 많이 오면 싫긴 해요. 그래도 닥터마틴을 신을 수 있다는 건 좋아요. 제가 닥터마틴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여름에는 샌들 형태가 아니면 거의 못 신어서 아쉬운데, 비 올 때라도 신을 수 있어 좋아요.

이런 날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진 것 같아요.
하하. 감사합니다.

얼마 전 나온 음반을 들었어요. 이전보다 좀 더 담백하고 편안하게 들리던데요?

이번 싱글은 좀 가볍고, 듣기 좋은 음악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프로젝트 자체도 소규모로 두고, 밴드 바이 바이 배드맨의 구름 오빠랑 대화하면서 편하게 작업했어요. 뮤직비디오나 사진도 제 스타일대로 찍었고요. 아마 제가 편하게 만든 거라 그렇게 들리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음반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음반도 멜로디가 주는 감성과 어울리는 가사가 좋았어요. 평소에 가사가 아닌 글도 즐겨 쓰는 편인가요?

좋아해요. 포토에세이를 쓰기도 하고, 일기도 쓰고, 가끔 좋아하는 사람에게 엽서도 쓰고, 시집도 내보고 싶어서 시도 종종 써요. 사실 처음에는 음악보다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 글이 음악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럼 지금 쓰는 가사는 음악보다 글이 먼저 나온 형태인가요?

2가지 형태로 나와요. 제가 느낀 걸 써놓은 글이 좋은 트랙을 만나 곡이 될 때도 있고, 트랙을 듣고 거기에 어울리는 글을 메모장에서 찾아 덧붙일 때도 있어요.

가사가 모두 한글로 되었는데, 그것도 글이 기반이기 때문일까요?

네. 보통 일기를 쓸 때 중간에 영어를 섞어 쓰지는 않잖아요. 저는 일기장에 있는 걸 옮겨 쓰다 보니 그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솔로 음반으로 방송이나 공연을 거의 안 하는 것 같아요. 의도하는 바가 있어서일까요?
일부러 안 한다기보다는 자신이 없어서 못했어요. 2, 3년 전에 피프틴앤드라는 팀으로 활동할 때는 뭘 하든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았어요. 그때는 목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어떤 아티스트가 돼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노래하는 게 좋으니까 시키는 대로 많이 했어요.

그 이후 솔로 음반이 나오기까지 공백이 있었는데, 그때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어요. TV에 나오는 모습이나 사진 찍혔을 때 제 모습이 싫은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 앞에 잘 안 나서게 되고, 기회가 생겨도 거절한 것 같아요. 그래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이번 음반에서는 좀 더 나가보려고요. 공연이 조금씩 생기다 보니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전보다 자연스러워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유의 음악을 좋아해요?
예전부터 제 가사나 음악에 영향을 많이 준 뮤지션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예요. 재즈나 얼반 장르에 대한 이해나 제대로 잘 짠 음반 구성에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그런데 가끔 에이브릴 라빈처럼 펑키한 음악도 좋아해요.

작업을 할 때 믿고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나요?

같이 하는 프로듀서한테도 들려주는데, 아무래도 그분은 프로로서 봐주는 거라 엄청 러프하고 미완성인 초안을 들려주기 창피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친구나 주변에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보내요. ‘좋죠?’가 아니라 ‘별로예요?’라고 물어보면서요.(웃음)

별로라는 말을 들어도 괜찮아요?

아직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저는 러프하게 만들어진 초안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그런 걸 이해할 것만 같은 사람들한테만 보내서 싫다고 한 사람이 없나 봐요.

음악 말고도 관심 있는 게 많을 스무 살이잖아요. 요즘 관심 가는 게 있다면요?
요즘은 영상에 관심이 생겼어요. 평소 비메오나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보면 저장하는데, 이번 음반 만들 때 제가 좋아하는 영상 몇 개를 편집해 레퍼런스로 회사에 제안하기도 했어요.

또 밴드 라이브 영상도 찍고 싶어요. 최근에 영화 <싱 스트리트>를 봤는데, 음악도 좋지만 오렌지색 머리에 주근깨 있는 그 친구가 귀여워서 몇 번을 봤어요. 그런 귀여운 밴드나 제가 좋아하는 바이 바이 배드맨의 공연 영상을 찍고 싶어요.

혹시 직접 밴드를 꾸리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사실 프로듀서인 구름 오빠를 만나기 전에는 밴드에 대해 아예 모르는 상태였어요. 기껏해야 많이 들어본 팀만 알지, 실제로 연주하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요. 그런데 얼마 전 초대받아 공연을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멋있는 거예요.

저는 맨날 방구석에서 노래하고, 데모 만들고, 혼자 하는 게 전부여서인지 신기했어요. 옆에서 보면서 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제가 세련됐다고 생각한 팝 음악보다 오히려 힙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타를 배운 건가요?

아버지가 밴드를 하셨어요. 그래서 어깨너머로 코드만 배우다 지금은 데모를 만들 수 있는 정도예요. 아직 누구 앞에서 할 정도는 안 돼요. 이제 제대로 배울까 해요.

글도 쓰고, 음악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고, 기타도 치는 능력자네요. 혹시 못하는 건 없어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데요. 청소하는 것도 괜찮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냉장고에 있는 오래된 음식을 못 치워요. 곰팡이를 못 보겠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굴욕인가? 하하. 그런데 진짜 무서워요.

독보적인 음색으로 글을 노래하는 아티스트이자 서툴고 불안한 마음을 가진 소녀, 백예린의 생각들.

Credit Info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NAMGUNGQ
MAKEUP & HAIR
BAEK YE RIN

2016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STYLIST
NAMGUNGQ
MAKEUP & HAIR
BAEK YE 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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