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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안방까지

On July 05, 2016 0

이제 콘텐츠의 생명력을 점치려면 웹이라는 바다 위에 먼저 띄워봐야 한다. 그렇게 순항을 마친 배는 안방을 새로운 항구로 삼기도 한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꽃미남 브로맨스〉

〈신서유기〉

〈신서유기〉

〈신서유기〉

지난가을, 뭘 하든 실내에 앉아서 하는 법이 없는 나영석 PD가 웹 예능을 만든다고 했다. 웹 드라마가 스낵 컬처로 자리 잡았으니 예능도 당연한 순서겠거니 했다. 삼장법사(이승기)가 저팔계(강호동), 손오공(이수근), 사오정(은지원)을 데리고 중국의 시안 각지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설정은 꼭 왕년의 <1박 2일>을 연상시켰다. 최소 4년 이상 합을 맞춰온 4명은 ‘여의도 이혼남’ ‘상암동 베팅남’이라는 수식어를 서로에게 잘도 갖다 붙이면서 중국에서마저 배신과 협잡을 일삼으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꽃보다 청춘>이나 <삼시세끼>에서 줄곧 훈훈한 그림을 만들어오던 나영석의 대조되는 과거가 다시금 떠오르게도 했다. 머리 깎고 입대한 이승기 대신 안재현이 오면서 시즌 2를 시작한 <신서유기>는 날개를 달고 정규 편성까지 안착했다. 그리고 앞으로 생겨날 많은 웹 예능의 모토 격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물의를 일으켜야 나올 수 있는 방송이라고 여길 만한 재기인 집합소 <음악의 신> 시즌 2는 출연자나 제작진이나 대놓고 정규 편성을 목놓아 부르짖더니 결국 꿈을 이뤘다. 굴곡으로 따진다면 이상민 못지않은 탁재훈이 함께 출연한다. Mnet 페이크 다큐의 시초 격인 이 프로그램은 병맛 코드의 신선함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럼에도 갱생 프로그램이라는 뜻하지 않은 수식어에 걸맞게 간만에 얼굴을 비추는 연예인을 불러다놓고, 얼굴 벌게지는 웃음 코드를 자극한다. 어느 한쪽을 먼저 겨냥하는 케이블에 반해 공중파는 아예 인터넷 채널을 만드는 편을 택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재미를 본 MBC는 지난 2월, 모바일 전용 예능 채널 MBig TV를 따로 만들었다. 갓세븐의 잭슨과 몬스타엑스의 주헌, 블락비의 지코와 배우 최태준 등 익숙지 않은 남자 절친을 등장시켜 내밀한 사생활까지 공개한다는 <꽃미남 브로맨스>가 그 선상에 있다.

〈신서유기〉

〈신서유기〉

〈신서유기〉

MBC 에브리원에서도 일부 편이 방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꽃미남을 보기 위해 웹 드라마를 시청하는 국내외 젊은 여성 시청자의 취향을 적절히 고려한 것이 예능에서도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KBS도 <마이 리틀 텔레비전>처럼 쌍방형 소통을 시도하는 방송 <어서옵SHOW>를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이 쇼호스트로 등장해 운동선수, 아티스트, 과학자 등 각계각층에 포진된 전문인의 재능을 판매한다. 안정환의 축구 실력, 송소희의 목소리, 휴보 로봇의 능력 등을 1백원 단위의 문자 수로 홈쇼핑 판매를 체크하고, 수익을 모두 기부하는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의 특성상 뜻하지 않게 발현되는 출연자의 기지와 재미를 더하는 실수담이 어떻게 드러날지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송은이, 김숙, 안영미, 박나래 등 기세 좋은 여성 개그우먼이 평소 이상형인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온갖 사심을 담아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마녀를 부탁해>는 지난 2월부터 웹에만 등장하다가 JTBC에서 정규 편성을 거머줬다. 물론 인터넷판을 먼저 본 시청자는 정규 방송본에 대해 심심하다는 반응으로 응수했다. <신서유기>가 방송용으로 재편집되는 것처럼, 화끈한 언니들이 별 얘기를 다 꺼내는 이 프로그램 역시 비방용 부분은 인터넷에서만 만날 수 있다. 웹 드라마가 초창기 다양한 소재에 비해 점점 공기업 홍보 드라마나 한류 아이돌의 독무대로 편중되는 것에 비하면 웹 예능은 좀 더 다양한 포맷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로 시청자의 실시간 반응을 유도하는 쌍방형 방송일 때 더더욱 그러하며, 풀 영상 대신 짤방만으로도 존재감을 입증하기 수월하기 때문.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정규 방송 출연의 디딤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서슬 퍼런 시선도 있지만, 웹과 안방을 오갈 수 있다는 경계의 허물어짐 때문에 새 프로그램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만큼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어서옵show〉

〈어서옵show〉

〈어서옵SHoW〉

〈어서옵show〉

〈어서옵show〉

〈어서옵SHoW〉

이제 콘텐츠의 생명력을 점치려면 웹이라는 바다 위에 먼저 띄워봐야 한다. 그렇게 순항을 마친 배는 안방을 새로운 항구로 삼기도 한다.

Credit Info

EDITOR
KIM JI YOUNG
DESIGNER
PARK SUN JEONG

2016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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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KIM JI YOUNG
DESIGNER
PARK SU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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