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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분석학

On March 21, 2016 0

디자이너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수는 없지만 그들의 철학과 이념은 옷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기 마련. 이데올로기적 방식으로 나눈 디자이너의 취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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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etments. 2. Louis Vuitton. 3. MM6 Maison Margiela. 4. Miu Miu. 5. J.W. Anderson

1. vetments. 2. Louis Vuitton. 3. MM6 Maison Margiela. 4. Miu Miu. 5. J.W. Anderson

A PROGRESSIVE 진보주의자

패션 월드 속에서의 진보주의자는 쉽게 말해 대중적인 것과 트렌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패션 큐레이터적 성향을 지닌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베트멍이 진보주의 성향 선두에 선 컬렉션! 현재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인 쿨함과 삐딱함으로 인정받는 베트멍은 소매가 긴 후디, 오버사이즈 아우터, 언밸런스한 길이의 데님 팬츠만으로 최근 트렌드의 판도를 바꾼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이끄는 루이 비통은 디지털, 미래주의, 가상 공간이라는 실험적인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컬렉션 룩을 통해 루이 비통이 단순한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진정한 하이패션 브랜드의 이미지로 쇄신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사카이 역시 패션계에서 거역할 수 없는 트렌드인 1990년대 팝 컬처와 유스 컬처를 흡수한 반다나 패턴의 룩을 컬렉션 사이사이에 등장시켰는가 하면 존 갈리아노의 MM6는 하이&로, 과거와 현재, 스트리트와 전위적 패션의 중간 지점에 있는 룩으로 트렌디함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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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ni. 2. Lacoste. 3. Tommy Hilfiger. 4. Ralph Lauren. 5. Michael Kors.

1. Marni. 2. Lacoste. 3. Tommy Hilfiger. 4. Ralph Lauren. 5. Michael Kors.

A CONSERVATIVE 보수주의자

패션 디자이너 중 실용적인 룩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자와 달리 보수주의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고집스러움을 보여주는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미국적인 스포티즘을 시대성에 맞춰 선보이는 라코스테와 타미 힐피거, 럭셔리한 젯셋족의 루킹을 시그너처로 삼고 있는 마이클 코어스, 다분히 미국적인 클래식 룩의 정석을 보여주는 랄프 로렌이 대표적 예.

또 마르니처럼 강렬한 색채, 볼드한 프린트, 레이어드라는 세 요소를 빼놓지 않는 마르니는 매 시즌 크게 다를 것 없는 자기 복제에 가까운 컬렉션을 선보이지만, 그 덕분에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처럼 한 가지 노선을 지키며 브랜드의 정체성이라는 울타리를 넘지 않는 디자이너의 철학은 브랜드의 콘셉트를 사람들에게 뚜렷하게 전달하지만, 자칫 그 울타리 속에서 안주하는 모습으로 비칠 때도 있어 컬렉션에 대한 평도 호불호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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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exander McQueen. 2. balenciaga. 3. ChloÉ. 4. Erdem.

1. Alexander McQueen. 2. balenciaga. 3. ChloÉ. 4. Erd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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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ivenchy. 6. Francesco Scognamiglio. 7. Givenchy.

5. Givenchy. 6. Francesco Scognamiglio. 7. Givenchy.

A PHILANTHROPIST 박애주의자

모든 인류가 서로 평등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주의의 박애주의자적 성향의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곳곳에서 이념을 설파하고 있다. 패션에서는 낭만적이고 여성성을 강조한 로맨티시즘에 빠진 디자이너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룩은 이번 시즌의 빅 트렌드로 군림할 예정. 너풀거리는 러플 디테일, 살갗이 비치는 레이스와 시스루 소재, 화사한 플라워 패턴, 빅토리언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공주풍 드레스, 달콤한 파스텔 컬러까지 이번 시즌은 로맨티스트를 자처하는 컬렉션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극도의 로맨티시즘에 빠져 있지만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든 여성이 환영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알렉산더 매퀸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침실에서 입을 법한 러플 디테일의 롱 드레스 시리즈를, 끌로에는 파스텔 컬러의 루스한 리조트풍 드레스를 동시대적으로 풀어냈고, 지방시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신이 강림한 듯한 쿠튀르 터치의 머메이드 드레스로 저마다의 박애주의자 성향을 과시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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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 Des Garcons. 2. Junya Watanabe. 3. Rick Owens.

1. Comme Des Garcons. 2. Junya Watanabe. 3. Rick Owens.

A IDEALIST 이상주의자

몽상가, 공상가, 현실보다 꿈을 좇는 이상주의자의 노선을 걷는 디자이너는? 주저없이 레이 가와쿠보, 준야 와타나베, 릭 오웬스, 요지 야마모토, 준 다카하시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에 가치를 두며 자신만의 디자인 세계를 고집하는 디자이너. 이들의 컬렉션은 일상적인 패션과는 거리가 멀지만, 패션을 하나의 예술로 대하는 태도에서 이상주의자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릭 오웬스는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생긴 독특한 실루엣의 원피스 시리즈와 더불어 모델이 다른 모델을 거꾸로 메고 앞으로 걸어 나오는 진귀한 퍼포먼스로 행위 예술가에 가까운 정신세계를 드러냈고, 준야 와타나베는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루스한 원피스에 설치 작품처럼 생긴 조형적 장식을 더해 패션보다는 아트 피스에 가까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피에로의 모습을 밀리터리 룩과 스포티즘 코드로 믹스한 언더커버는 지금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코스튬 플레이를 보는 듯하지만, 패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요지 야마모토 역시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길을 가는 디자이너.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데서 출발한 컬렉션의 룩은 아이러니하게도 크리놀린과 코르셋이 더해진 룩으로 미완성 작품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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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lvin Klein. 2. CÉline. 3. Lemaire. 4. Stella McCartney.

1. Calvin Klein. 2. CÉline. 3. Lemaire. 4. Stella McCartney.

A REALIST 현실주의자

이상주의자와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현실주의자. 디자이너 중에서는 화려한 장식이나 기교 없이도 담백하고 간결함 속에서 패션적 취향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이자 현실주의자로 꼽히는 캘빈 클라인은 한결같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룩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해오는 인물. 또 여자를 위한, 여자에 의한 옷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스텔라 매카트니 역시 가장 동시대적인 디자인은 물론, 보편적인 현대 여성을 위한 웨어러블한 룩을 고집한다.

스텔라 매카트니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우먼 파워를 보여주는 셀린의 피비 파일로 역시 극도의 현실주의자 성향을 지닌 디자이너. 매 시즌 콘셉트를 달리할 뿐 피비 파일로는 이번에도 1990년대풍 슬립 드레스와 밀리터리 코트, 저지 드레스 같은 실용적인 아이템을 좀 더 에지 있게 변형했을 뿐 언제나 그녀의 컬렉션은 ‘현실’, 그리고 ‘지금’이라는 시간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디자이너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수는 없지만 그들의 철학과 이념은 옷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기 마련. 이데올로기적 방식으로 나눈 디자이너의 취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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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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