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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퍼포먼스

On December 30, 2015 0

어떤 음식은 사랑받는 간식에 머물지 않고 철저하게 문화적인 요소로 변하기도 한다. 피자처럼 말이다. 컬처 신에 스며든 피자 에피소드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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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aki yaegashi

괴짜스럽기로 악명 높은 피자의 도시(마요네즈 범벅, 감자 토핑을 추가한 피자 본 사람?) 일본 도쿄에서 온 키미아키 야에가시는 피자를 주인공으로 한 귀여운 일러스트 시리즈를 탄생시킨 아티스트다. 그녀의 작업은 부드럽고 폭신한 클래식 피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함께 그린다. 그녀가 피자와 함께 등장시키는 캐릭터에는 일본의 유명한 전래 동화 속 영웅 킨타로, 전설 속에 사는 초능력 요괴 덴구, 비키니를 입은 여자를 포함해 다양한 생물이 있다. “피자는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면이 있는 음식 같아요.” 야에가시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피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피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요. 마치 마법처럼요.” 그렇다. 피자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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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a in the wild

산뜻하고 파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하늘을 뒤로하고, 페퍼로니가 빼곡히 박힌 피자가 붉은 글씨의 ‘주차 금지’ 표지판 위에서 너풀거린다. 어떤 때는 사막 선인장 위에 조심스레 앉아 있다. 빨래와 함께 빨랫줄에 걸려 있을 때도 있다. 심지어 위풍당당하게 작은 말을 타고 있기까지 하다. 이것이 바로 피자를 박스에서 꺼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야외 속에 던져놓고 촬영한 사진 시리즈 ‘피자 인 더 와일드’다. 포토그래퍼 존폴 더글러스가 2013년부터 시작한 시리즈로, 그의 사진 속엔 늘 피잣집 ‘리틀 시저스’의 5달러짜리 피자가 등장한다.

더글러스에 의하면 리틀 시저스의 피자는 ‘만화에 가장 잘 나올 것처럼 생긴 피자’라고 한다. 그는 가끔 피자가 좀 더 잘 늘어지게 하기 위해 완전히 굽지 않은 피자를 주문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피자를 딱딱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오랫동안 놔두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피자 조각을 칼집 내지 않은 채 주문한다는 것에는 변함없다. “피잣집에서 나를 ‘피자 자르지 말라고 하는 남자’로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아닙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여전히 피자를 찍는 게 실없이 느껴져요.” 그는 말을 이었다. “저는 피자 박스 근처에 서 있다가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으면 피자를 꺼낸 후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알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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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s pizza tours

뭔가 배울 것을 찾고 있는(그러고 나서 음식을 먹는) 이들이라면 미국 뉴욕 스콧의 피자 투어를 해보자. 물릴 때까지 식욕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피자의 귀재 스콧 웨이너와 그의 전문가 군단(뉴욕 시 피자 런에서 3번이나 승리를 거머쥔 미리암 위스킨도 포함돼 있다)으로 꾸려진 이 회사에서는 투어를 통해 피자에 관한 교육과 피자 식사는 물론, 뉴욕 시 외곽을 돌고, 그리니치빌리지에서 피자 산책까지 시켜준다.

“매주 사람들을 데리고 도시를 돌며 피자의 혁명에 대해 가르쳐주고, 투어가 끝날 때쯤엔 사람들이 스스로 피자에 대해 프로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일을 하고 돈을 벌어요.” 미리암 위스킨은 자신의 업무를 얘기하며 웃는다. 웨이너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자 박스를 수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 몇 개는 그의 책인 <비바 라 피자!: 피자박스의 예술>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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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aslime

피자슬라임은 다양한 피자에 손을 댔다. 이 브랜드는 마일리 사이러스, 킴 카다시안, 디플로, 스크릴렉스의 사랑을 받는 의류 라인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적 요소로서의 사진, DJ 딜런 프란시스부터 대형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까지 모든 이들을 위한 창의적인 마케팅까지 안 하는 게 없다. 브랜드의 로고는 피자 조각과 금색 체인을 섞은 듯한 모습으로 놀랍도록 갖고 싶은 티셔츠와 후디 위에서 볼 수 있다. 모든 제품에 이 피자 조각 로고를 새긴 것은 아니지만, 감성만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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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zza brain

“피자를 찬양하기 위한 성지로 생각하고 싶어요.” 전 세계 최초의 피자 박물관이며, 피자컬렉션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피자 브레인의 공동 설립자 브라이언 드위어가 말했다. 필라델피아(드위어가 ‘피자델피아’라고 하는)에 위치한 이곳은 2012년에 문을 열었으면 최근에는 희귀하고 굉장한 피자 관련 물건 수백 개가 전시돼 있다.

마론 인형 바비의 남자친구 켄이 피자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피잣집에서 남은 피자를 가져가는 모습 뒤로 붙은 피잣집 네온사인의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버려진 빌딩에서 무조건 훔쳐가기”라는 문구부터 영화 <닌자 거북이>에 등장한 피자 아이템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선 노력을 해야 한다. 드위어는 이렇게 말했다. “박물관 곳곳의 작은 구멍 안에 숨겨진 괴상한 피자 장난감을 발견한다면, 꽤 실력 있는 관람객으로 인정하죠.” 어디 한번 도전해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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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zza underground

“파파 존스가 말하길” “나는 배달원을 기다리고 있어” “거친 피자 조각을 베어 먹어봐”와 같은 곡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밴드 더 피자 언더그라운드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건방진 피자를 주제로 하는 벨벳 언더그라운드 커버 밴드다. 밴드는 기타를 담당하는 매트 콜버른, 카주를 부는 매컬린 컬킨(피자 배달부가 등장하는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매컬리 컬킨의 이름을 따서 지은 예명), 탬버린 담당 오스틴 킬함, 글로켄슈필 담당인 피비 크르츠, 그리고 피자 박스를 담당하는(그렇다!) 디나 보머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이들은 미국 전역과 몇몇 나라를 돌며 투어 공연을 했고, VHS 영상의 느낌이 나는 뮤직비디오도 선보였다.


@hotgirlseatingpizza

여자들이 괴팍한 모습으로 뜨끈뜨끈한 피자 조각을 먹는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도배된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독해야 할 마땅한 이유는 없다. 그러나 어머니를 여의고, 오래된 연인과도 헤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낸 스물다섯 살의 마르타 프리드맨이 지난 5월에 만든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hotgirlseatingpizza는 재미있는 취미 생활로 시작했지만, 이제 하나의 현상으로 번져 많은 중독자를 양산했다.

어떤 음식은 사랑받는 간식에 머물지 않고 철저하게 문화적인 요소로 변하기도 한다. 피자처럼 말이다. 컬처 신에 스며든 피자 에피소드 7가지.

Credit Info

EDITOR
PARK UI RYUNG
WORDS
LISA MISCHIANTI
DESIGNER
PARK EUN KYUNG

2015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UI RYUNG
WORDS
LISA MISCHIANTI
DESIGNER
PARK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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