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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OF SCENERY

On November 02, 2015 0

세바스찬 스탠은 여지껏 출연한 마벨 영화에서 모든 캐릭터를 끝내주게 소화했다. 그의 커리어를 두고 섭외를 주저할 캐스팅 디렉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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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십걸>의 나쁜 남자, 영화 <블랙스완>의 매력적인 연인이었던 세바스찬 스탠은 최근 메릴 스트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기한 <어바웃 리키(Ricki and the Flash)>에서는 코믹한 남자가 되었다. 변신을 일삼는 이 남자의 일상에는 언제나 변화가 가득하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인 루마니아에서 독일어 학교를 다니기 위해 비엔나로 떠났고, 연기를 위해 다시 뉴욕의 록랜드 카운티로 이사하면서 전 세계를 순회했다.

인터뷰를 하는 지금, 스탠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촬영하다 잠시 휴식 중이다. 그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아주 오랜만에 어딘가로 이동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했다. 그는 요즘 평범하게 TV 드라마를 본방 사수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트루 디텍티브> 시즌2가 빨리 방송되면 좋겠어요. 요즘 보고 있는 <더 슬랩>도 재밌고요. 재커리 퀸토는 정말 끝내주는 배우예요. 매번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멋지고요.” 스탠은 마벨 영화사와 무려 9개의 영화를 계약했고, 지금 세 번째 영화를 촬영 중이다. 앞으로 남은 영화를 끝내려면 좀 더 바빠져야 하는 그에게 이런 휴식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스탠이 영화 속의 슈퍼히어로가 되면서 얻은 폭발적인 반응은 뉴욕의 록랜드 카운티에서 시작되었다. “한 군데에서 오랫동안 정착하지 못하고 이동하다 보니까 주인공이 어디든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공포 영화를 찍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가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어쩌면 그건 좀 과장된 표현 같네요. 전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게 축복같아요. 당시에는 물론 쉽지 않았죠. 주변 사람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기 힘드니까요. 한때는 1년에 한 번씩 학교를 옮긴 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록랜드에 정착했죠.” 스탠을 둘러싼 환경은 자주 변했지만 그가 가진 꿈은 한결같았다. “어렸을 때, 저는 나서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친구들이나 가족들 앞에서도 기회만 생기면 성대모사하는 걸 좋아했죠.” 그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어머니 덕분이었다.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오디션을 보라고 제안했다. “방금 생각났는데 제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루마니아 고아 소년을 연기할 아이가 필요했는데 제가 오디션에서 합격했죠. 아마 10세쯤 됐을 때였던 것 같네요.”

하지만 스탠이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미국에 도착한 뒤부터였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 연기 수업 선생님이 여름방학에 제게 연락을 하셨어요. 제게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작품에 나오는 배역을 맡기셨고요. 제 또래의 아이들이 연기하기에는 어색할 만큼 길고 강렬한 연극이었죠. 그래도 그때부터 제 연기 생활이 시작된 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 스탠은 맨해튼에서 열리는 오디션에 참석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록랜드로 돌아오는 일상을 반복했다. 그러고 나서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는 작은 배역을 하나씩 맡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로앤오더>의 에피소드 속 조연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에릭 보고시안의 영화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토크 라디오>에서 리브 슈라이버의 상대역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게 된다. 그가 연기를 하면서 고수해온 직업 정신은 <토크 라디오> 무대에 서면서 생겨났다.

“매일 밤, 리허설을 하고 연기를 하면서 리브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세상 무엇도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개인적인 사정이 있더라도 공연장에 매일 가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야 함께 일하는 상대 배우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스탠이 연극에 푹 빠져 있던 자신을 회상하며 웃었다. 연이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단련된 그의 연기력은 마벨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줄줄이 촬영하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전 정말 행운아예요. 영화 촬영장의 스태프 모두 가족처럼 끈끈하거든요. 게다가 집중해서 최선의 연기를 펼칠 만큼 최고로 멋진 영화잖아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내용도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세바스찬 스탠이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류 배우가 되었음은 영화 <어바웃 리키>에서 메릴 스트립과 함께 연기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가장 확실하게 증명되었다. 이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은 오랫동안 떠나 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서 엄마 역할을 하려는 왕년의 화려한 록 스타로 등장한다. “제가 그녀와 연기를 함께하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어서 제 볼을 여러 번 꼬집었어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죠. 전 아직도 제가 진짜 메릴 스트립과 만난 건지 리키(그녀의 극 중 캐릭터)와 만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세계적인 배우와의 만남은 제쳐두더라도, 이 영화는 스탠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곧 결혼을 앞둔 리키의 아들인 조수아를 맡았는데, 그가 그동안 맡아온 캐릭터와는 전혀 달랐다. “그런 캐릭터는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어요. 조수아는 삼남매 중 장남인데 혼란스러운 가정의 일원이면서 한 번도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인물이에요. 전 보통 상처 입은 남자가 감정을 표출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왔거든요.” 하지만 세바스찬은 그 누구보다 변화를 잘 감당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의 미래에는 이런 변화가 자주 일어날 것처럼 보인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건 바로 변화들이에요. 전 항상 여기저기로 이동 중이고,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거든요.”

세바스찬 스탠은 여지껏 출연한 마벨 영화에서 모든 캐릭터를 끝내주게 소화했다. 그의 커리어를 두고 섭외를 주저할 캐스팅 디렉터는 없다.

Credit Info

WORDS
VINSON CUNNINGHAM
PHOTOGRAPHER
ERIC T. WHITE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WORDS
VINSON CUNNINGHAM
PHOTOGRAPHER
ERIC T.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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