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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4명과 그들의 작업을 일구는 도구들.

창작의 비밀

On November 02, 2015 0

아티스트 4명과 그들의 작업을 일구는 도구들.


                  

 

 


                  

 

 

에토프 : 텍스타일 작가

이나영 작가는 직접 그린 그림이나 패턴을 실크 스크린으로 작업해 작품과 소품을 만든다. 일명 ‘흑미패턴’이라고 부르는 도안을 광목, 리넨, 옥스퍼드 천에 찍어낸 생지와 생지로 만든 가방, 자투리 천으로 만든 코스터.

1 아대 

염료를 밀어내고 또 밀어내야 한다. 아대가 없으면 손목이 아파 작업을 할 수 없다. 한 번도 세탁하지 않은, 진정한 노동의 흔적이 묻어 있는 물건이다.

2 감광틀 

보통 염료 하나를 사용하는데, 이 틀에는 다양한 염료를 섞어 그러데이션 작업을 했다. 틀은 여러 번 쓰면 망가져 버리지만 아직도 조심스럽게 쓰고 있다. 작업의 이름은 ‘선셋’이었다.

3 주운 물건 

집 근처, 제주도, 일본 등 발 닿는 모든 곳에서 주운 잎사귀나 돌 등을 분류해서 담아놓은 병이 몇 개나 된다. 이것들을 보면서 어떤 패턴을 그릴지 떠올린다.

4 스퀴지 

염료를 밀어내는 데 쓴다. 실크 스크린을 처음 시작한 3년 전부터 줄곧 썼다. 나무는 물을 먹고 고무는 닳아서 사용하는 데 힘들지만 여전히 손에 익어서 버릴 수가 없다.
 


                  

 

 


                  

 

 

소목장 세미 : 목수

소목장 세미는 유혜미의 1인 가구 공방이다. 찻수저나 빵도마처럼 작은 소품부터 테이블과 캐비닛 같은 큰 가구를 만든다. 이 작품은 에어플랜트인 틸란드시아를 아름답게 키울 수 있는 오동나무 플랜트하우스.

1 직각자 

직각은 가구의 생명이다. 아무리 멋있는 형태를 만들어도 직각이 맞지 않아 한쪽이 들뜨기라도 하면 사용하는 데 불안감을 준다. 각을 맞추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2 퀵그립 클램프 

목재에 본드를 발라 결합할 때 쓴다. 결합이 단단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중요한 도구다. 크기별로 총 12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자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사 모은다. 


3 대패 

마감 전에 혹시 맞지 않는 0.5~5mm의 오차를 대패로 깔끔하게 맞춰준다. 아무것도 모를 때 산 싸구려 대패와 비싸게 샀지만 커서 작업실에서만 쓰는 대패 등이 있다. 이것은 지난 대만 여행에서 산 외근용 대패다.
 


                  

 

 


                  

 

 

오대리 : 음악가

오대리는 전자 악기와 기기의 수집광이자 수집품을 해체하고 조합해 만든 새로운 기기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악가다. <국풍’13>은 지난 2013년에 낸 음반으로 귀를 찌르는 기계 소리, 익숙한 듯 낯선 목소리가 담겨 있다.

1 게임기 

요즘 게임기에는 소리가 음원으로 담겨 있다. 가정용 게임기의 조상인 이런 기계 안에는 칩에서 소리가 난다. 여기서 뿅뿅거리는 독특한 질감의 소리를 뽑아내서 쓴다. 대부분 1980년대 초반에 만든 것들이다.
 

2 비디오테이프 

대화를 따서 음악에 삽입한다. 주로 망한 비디오 가게나 동묘 같은 곳에서 구했다. 삼류극장에 걸린 16mm C급 영화에서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영화를 참고한다.

3 MPC 

주로 아카이사의 MPC 2000XL을 사용한다. 90년대에 나온 제품이지만, 지금의 미디나 큐베이스 같은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17년간 이것으로 음악을 만들어왔다.
 


                  

 

 


                  

 

 

이케다 아사코 : 서예가


일본에서 활동하던 서예가 이케다 아사코는 결혼 후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편이 운영하는 카페 아메노히에 걸린 이 작품은 미술 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의 ‘미테시리스’, 직접 보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글을 양모 붓으로 쓴 것이다.

1 방석 

무릎을 꿇고 앉아 문자를 쓰는 일은 수행과도 같다. 늘 사용하는 방석은 친할아버지가 남겨주신 것이다. 같은 일을 하면서 물려받은 건 아니지만 소중한 유물로 느낀다.

2 붓 

서예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아무래도 붓이다. 일본, 중국, 대만, 한국에서 만든 저렴한 붓을 사용한다. 소재는 대나무, 말, 너구리 털 등 다양하다.

3 연적 

먹을 갈 때 물을 뿌리는 연적 중에서 애용하는 2가지다. 동그란 것은 오키나와에서 샀고, 손에 편하게 잡히는 연적은 친구한테 선물받은 것이다.

4 붓꽂이

답십리 골동품 가게에서 구입했다. 주인아저씨도 서예를 해서 좋은 문방구가 많은 곳이다. 상감 기법으로 만든 이 붓꽂이는 대략 1백 년도 넘은 시간을 지니고 있다.

5 붓 거치대 

원래 스푼이나 포크를 올리는 거치대를 붓 거치대로 쓰고 있다. 놋쇠로 된 거치대에는 먹이 자연스럽게 묻고 스며 있다. 한 번도 물로 씻은 적이 없다.  

아티스트 4명과 그들의 작업을 일구는 도구들.

Credit Info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KIM YEON JE, CHO HANG SUK
DESIGNER
NAM SANG HYUK

2015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KIM YEON JE, CHO HANG SUK
DESIGNER
NAM SANG 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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