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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여름은 시네마 천국

On September 26, 2014 0

nylon month september  theme outdoorcinema

lodon reporter  bora Kim

영국 생활 11년 차. 이제는 런던이 한국만큼 내 집 같다는 보라. 런던 패션 스쿨 졸업 후 현재 구두와 가방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패션과 여행을 사랑하는 런더너다.


7월 초까지도 코트를 입고 지내는 런던 사람들에게 20℃가 넘는 8, 9월은 절대 헛되이 보낼 수 없는 황금 같은 계절. 런던의 여름 날씨는 낮에는 반짝 더워도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얇은 카디건 하나만 걸치면 얼마든지 야외에서 기분 좋게 놀 수 있다. 이 계절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한 여름 한정 특별 이벤트가 넘쳐나는데, 그중에서도 지붕이 뻥 뚫린 야외에서 관람하는 야외 영화관은 런던의 여름밤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1 야외 상영관에 들어서면 무선 헤드폰을 제공한다. 영화관의 스피커 대신 헤드폰을 끼고 영화를 감상한다.
2 영화의 상영 시작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
3 런던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영화관 ‘파워 오브 서머’의 전경.
4 팝콘과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나무 부스도 색다르다.

 

 

매년 5월에서 9월 말까지만 도심 속 건물 옥상에서 열리는 독특한 영화관이 있다. 올해 루프톱 필름 클럽(rooftop Film Club)은 영국 항공과 함께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것 같은 재미있는 콘셉트의 영화관을 제작했다. 1980년대 영화부터 최근 개봉한 영화까지 골고루 상영해 취향대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시간은 오후 9시부터지만 6시부터 미리 입장해 옥상에 마련된 바에서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하며 런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게다가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는 런던 최고의 버거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맛있다. 보딩 패스처럼 생긴 티켓, 무선 헤드폰, 공짜 팝콘, 쌀쌀해지는 저녁을 위해 제공하는 기내용 폭신한 담요까지. 담요를 덮고 의자에 있으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어떻게 할까? 상영이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심한 날을 제외하고선 일회용 우비를 입고 관람할 수 있다니 한 번쯤 비를 맞으며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시원한 여름밤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스트랫퍼드, 페컴, 일링 브로드웨이, 혹스턴에 하나씩 상영관이 총 4군데 있어 원하는 곳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자. 단, 좌석이 한정적이라 티켓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5 런던 최고의 버거라 해도 손색없는 빅 플레이버 버거는 꼭 한 번 먹어봐야 한다.
6 영화가 시작된 후의 루프톱 필름 클럽의 모습. 하늘이 어두워질수록 운치 있고 낭만적이다.

 

런던 템스 강 남쪽 지역 배터시에 있는 배터시 화력 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는 1983년 가동을 멈춘 뒤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 커버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자주 쓰이며 런던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지 오래. 시즌마다 테마파크로 여러 행사를 열어온 이곳이 이번엔 런던의 에브리맨 미디어 그룹과 하이네켄의 공동 주최로 팝업 야외 시네마로 변신했다. 예술 영화에서부터 다시 보고 싶은 고전 영화까지 다양하게 상영하는 ‘더 파워 오브 서머’.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아 주말 소풍을 위한 장소로도 제격이다. 상영관에 입장을 하면 무선 헤드폰을 받게 되고, 스크린 앞엔 색색의 개인용 소파가 마련돼 있어 앉고 싶은 곳에 각자 편한 자세로 드러누워 영화를 볼 수 있다. 7월 10일에 시작한 팝업 시네마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두 곳 외에도 런던 패션 위크가 열리는 서머싯 하우스 앞 광장에서 8월 한 달간 매일 영화 한 편씩 상영을 하고 캠든 타운에선 소박한 분위기의 백야드 시네마, 또 9월엔 템스 강변이나 공원 등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다 자유롭게 앉아서 볼 수 있는 무료 상영회도 열릴 예정이다. 여름밤 런던의 야외 영화관을 놓치지 말 것.

 

 

 

 

 

Credit Info

2016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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