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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따라 미술관

On April 11, 2014 0

봄이 왔습니다. 먹고, 걷고, 사랑하고, 봅시다. 그것도 우아하게 미술관 곁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과천관, 덕수궁관에 이어 문을 열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 궁을 가로질러 나와 길을 건너면, 바로 경복궁과 마주한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보인다. 학교처럼 단정하게 나 있는 창문과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낮은 건물이 낯설지 않아 정겹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국군기무사령부이자 옛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 부지 위에 세워졌다. 옛 기무사 건물과 멀리 보이는 종친부의 기와지붕, 미술관 마당이 어우러져 낮은 시야 안에 넓게 펼쳐 보인다.

 

단순한 외관은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전시장이 펼쳐진다.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미술관 마당에 내리쬐는 봄볕을 보며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전시장이 있고, 2개 층을 가로지르는 설치 미술 작품도 전시 중이다.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면 도서 4천5백여 권과 잡지, 미술 출판물, 전시 도록 5백여 권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과 디지털 아카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아카이브에서는 현대 미술 주요 작가 1백여 명의 작가 파일 2천여 점과 작품 비디오 영상 등을 볼 수 있다니, 열정적인 관람자를 위한 똑똑한 놀이터가 될 듯. 심지어 이용료도 무료다.
관람 시간 화·목·금·일요일 10:00~18:00 / 수·토요일 10:00~21:00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165 문의 02-3701-9500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서촌’이라 불리던 종로구 청운효자동, 통의동 일대가 ‘세종마을’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그리고 고즈넉한 이 마을의 골목 끝엔 그림 같은 집 한 채가 있다.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은 남정 박노수 화백이 40여 년간 거주한 가옥과 소장 작품 1천여 점을 사회 환원의 뜻으로 기증하면서 시민을 위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누군가의 ‘집’을 방문한 것처럼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반질반질한 마룻바닥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들어서면, 1층에는 안방과 부엌, 거실이 있다. 부엌에는 하얀색 타일벽이, 불 꺼진 벽난로 옆에는 불쏘시개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 방들은 박노수 화백의 작품으로 꾸몄다.

 

작년 12월 개관전 <달과 소년>을 마친 후, 잠시 준비 기간을 가진 후 두 번째 전시 <수변산책>이 열리고 있다. 그야말로 가옥이라 친근한 느낌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모양새라 살펴보는 설렘을 안겨준다. 삐그덕거리는 나무 계단을 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안방과 화실 겸 서재, 다락방과 공부방이 있다. 곳곳에 나 있는 창으로 들어온 봄볕이 안을 따스하게 비춘다. 화실 겸 서재에 나란히 나 있는 문 2개는 붙박이장이라거나, 다락방의 점점 낮아지는 천장을 발견하는 작은 재미도 있다. 밖으로는 박 화백이 가꾸고 보살핀 나무와 수석이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다. 모두가 작품이니 만지거나 가져가지 말라는 글귀가 보인다. 미술관 뒤편의 산책 코스는 절대 빼먹지 말 것. 낮은 산에 올라 가옥의 기와지붕과 우뚝 솟은 굴뚝에 드리운 나무를 내려다보는 풍경이 이 미술관의 마지막 작품이니까.
관람 시간 화~일요일 10:00~18:00 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1길 34 문의 02-2148-4171

 

 

★4월의 추천 전시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서도호 展 2013. 11. 12 ~ 2014. 05. 11
서울관의 주 출입구로 들어서면 밝은 청색의 반투명 천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거대한 크기의 ‘집’과 마주 하게 된다. 색감이 맑은 얇고 투명한 집을 드나들며 안과 밖,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 실제와 가상이 혼재된 초현실적인 공간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는 5월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4천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수변산책> 展 2014. 2. 25~2014. 8. 17
박노수 화백의 작고 1주년을 기념해 전시 <수변산책>이 한창이다. 산과 물을 단순히 자연의 재현이 아닌 작가가 창조한 자연의 모습으로 담으려고 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강변에서 사색 중인 소년의 모습처럼 고즈넉한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봄에 좋은 전시.관람료 무료.(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그네있는 집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까지 와서 삼청동 구경을 빼놓는 섭섭한 일은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자. 삼청동에 왔으니 한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나는 곳은 이미 숱하게 들어온 유명 맛집뿐이라면 그네있는 집을 찾자. 마당에 정말 그네가 있는 이곳에는 ‘그네정식’이라는 미니 한정식이 있다. 밥과 국, 그리고 10가지 정도 반찬이 함께 나오는 한 상을 받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다. 직접 정성 들여 담근 과일 효소 중 5가지를 골라 차로 만든 ‘후르츠 테라피’도 추천 메뉴. 과일차의 향긋함이 봄을 마시는 것 같다.
주소 서울 종로구 팔판동 63-6 문의 02-737-0980

 

 

Radio M
미술관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돌아가다 보면 Radio M이 바로 보인다. 이곳은 오너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97년부터 모으기 시작한 빈티지 라디오를 전시한 카페 겸 복합 문화 공간.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고스란히 진열된 라디오를 보고 있으면 라디오 박물관에 와 있는 느낌이다. Radio M에서는 와플보다 바삭하고 달콤한 ‘퍼넬 케익’과 신선한 ‘자몽빙수’를 맛보자. 토요일마다 열리는 재즈 공연도 기억해둘 것. 미술관 관람의 여운을 근사하게 마무리할 히든카드가 될지도 모르니까.
주소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7 문의 02-737-4669

 

 

헤븐 온 탑
삼청동 카페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창의 외관이 눈에 띄는 카페 헤븐 온 탑에 다다른다. 긴 카페 골목을 걷느라 살짝 고단해진 몸을 기댈 수 있을 만한 차분한 분위기가 반갑다. 토스트와 핫케이크 등 브런치 메뉴, 파스타와 스테이크의 식사 메뉴도 좋지만, 이곳에서는 직접 반죽하고 구운 디저트와 다양한 차를 주문해보자. 오레오 브라우니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오버 더 브라우니’와 버얼리 찻잔에 담긴 차 한잔에 분위기도 사르르 녹는다. 볕 좋은 날엔 2층 테라스도 열려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동 35-251 문의 02-722-2510

 

 

본떼 파스타
여전히 데이트 필수 메뉴는 파스타라지만, 때로는 식상하고 가끔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세종마을 골목에 자그맣게 자리 잡은 본떼 파스타에서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셰프의 결연한 의지만큼이나 알찬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나가사키 파스타’부터 담백한 ‘참치 로제소스 파스타’, 그리고 천연 조미료와 육수, 신선한 채소로 맛을 낸 ‘웰빙 크림 파스타’가 인기 메뉴. 상그리아도 4천원에 함께 맛볼 수 있고, 친절한 셰프가 입맛에 맞는 주문 사항도 들어준다니 빼놓으면 섭섭한 데이트 코스다.
주소 서울 종로구 누하동 31 문의 010-4151-1173

 

 

테일 스피너 커피
경복궁역에서 내려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지만, 발품을 팔면 세종마을을 풀코스로 구경할 수 있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회녹색의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의 테일 스피너 커피와 마주치게 된다. 머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이야기꾼’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지었다. 로스팅 기계에서 매일 아침 커피콩을 볶고, 원두도 판매한다. 커피 한잔에 당근케이크나 비스코티를 곁들여 본격적인 미술관 탐험에 나서기 전 달달함을 충전하자.
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길 11 문의 070-8867-0952

 

 

코수이
이대로 골목 데이트를 끝내기 아쉽다면 카페 코수이에 들러 못 다 누린 봄 햇살을 만끽하자. 카페 코수이는 삼청동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꽃순이’ 사장의 디자인 사무실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곳. 내부를 꾸민 빈티지 의자와 조명은 사장의 소장품.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은 색색의 천 조각과 단추를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파니니 브런치 세트와 신메뉴 ‘바삭라떼’에 도전해보자. 라떼 위에 시나몬 슈가를 뿌리고 살짝 구웠다. 생크림과 함께 떠먹으면 기분 좋은 달큰함이 입 한 가득 감돈다.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인동 137-1 문의 02-730-8589

 

 

contributing editor KIM HYE SOO
사진 KIM JAN DEE, SUK JUNG HWAN(제품), IMAXTREE, REX FEATURES
일러스트 HEO JEONG AE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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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YE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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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AN DEE, SUK JUNG HWAN(제품), IMAXTREE, REX FEATURES
일러스트
HEO JEONG AE

2014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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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YE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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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AN DEE, SUK JUNG HWAN(제품), IMAXTREE, REX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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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 JEONG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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