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Radar

니들은 더 잘될 거야

On January 22, 2014 0

새해라 작정하고 꼽아본 2014년에 더 뜰 라이징 배우들.

 

1. yoo yeon seok 유연석
유연석은 중고 신인이다. 그의 처음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시작한다. 그는 1984년생, 올해로 서른한 살이다. 2003년 <올드보이>의 유지태 아역으로 출연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5년간 공백기를 거쳤다. 20대 중반 이후 그는 연극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대역배우> 등에 출연하며 연기 실력을 쌓았지만 대중들의 눈엔 띄지 않았다. 이후 2008년엔 케이블 드라마 <별순검 시즌2>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데뷔 후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운동 선수, 순정파 조폭, 복싱 선수 등의 잡다한 역할을 맡았다. 중간 정리하자면 연기판에서 떠나지는 않았지만,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강남 선배 ‘재욱’ 역으로 출연하기 전까지는. 누군가가 그의 사주를 봐줬다면 30대부터 잘 풀릴 거라고 얘기했어야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른을 앞둔 그의 질주는 화려했다. 영화 <늑대소년>을 거쳐 드라마 <맛있는 인생>, 영화 <무서운 이야기>, 드라마 <구가의서>, 영화 <전국노래자랑> <화이>를 거쳐 드라마 <응답하라 1994>까지. <구가의 서> 전까지만 해도 그가 맡은 역 대부분이 ‘비열하고, 못된’ 역이었지만 몇 작품을 거친 그는 순정남의 대명사가 되었다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 역으로 데뷔 10년이 넘은 이제야 제 옷을 찾아 입은 듯한 그는 분명 앞으로 더 잘될 것이 확실하다. 이른 출발, 늦은 성장 과정을 거쳤기에 오래도록 연기를 보여줄 뒷심을 얻었을 테니. 그는 이미 임순례 감독의 영화 <제보자>에 캐스팅됐고, 윤재구 감독의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임수정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도 모자라 이원석 감독의 영화 <상의원>에도 캐스팅됐다. 그의 2014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밀려드는 작품 수로 미리 증명할 수 있겠다.

 

2. lee hyun woo 이현우
드라마 속 아역들이 연기를 하는 걸 보면 꽤 잔망스럽다. 첫 작품에서 눈에 띄고, 화제에 오른 아역 배우는 더 그렇다. 잔망스러운 아역도 있지만, 우리에겐 계속 봐서 눈에 익은 연기 정말 잘하는 아역도 있다. 여진구와 김유정이 그렇고, 지금부터 얘기할 이현우 역시 그렇다. 굳이 여진구, 김유정이 아닌 이현우를 2014년 라이징 배우로 꼽은 이유는 단순하다. 오로지 사심! 이런 사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기에 굳이 숨기지는 않겠다. 이현우는 처음부터 눈에 띈 배우는 아니었다. 이현우가 열 살쯤에 출연한 드라마 <봄날>을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을 테니까. 처음 이현우를 기억하는 건 어린이 드라마 <화랑전사 마루>다. 숱한 남자아이 역 중 주인공급이었던 그는 잘생겼지만, 지나치게 잘생긴 건 아니었고, 연기는 잘하지만, 소름 돋게 잘하는 건 아닌 평범한 아역 배우였다. 그런 그가 어느새 드라마 <황진이> <태왕사신기> <로비스트> <대왕세종> <선덕여왕> <돌아온 일지매>로 자주 눈에 들어오더니 <공부의 신>으로 팬덤을 끌어모으고, 2013년엔 드디어 성인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러 간 숱한 김수현 팬이 김수현보다 이현우에게 반해 영화관을 나왔다는 우스갯소리는 이현우의 매력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는 영화 <집으로>의 유승호처럼 콩나물처럼 바르고 올곧고 빨리 큰 것은 아니지만, 제자리에서 차분히 커버린 배우의 느낌을 갖고 있다. 연기는 군더더기 없이 깨끗해서 실장님 역이든, 고학생 역이든, 찌질한 남자아이 역이든 뭐든 가능해 역변만 조심한다면 연기파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인기를 증명하듯 얼마 전엔 아이유와 열애설까지 났는데 당시 반응은 ‘아이유가 그리 아깝지만은 않다’였다. 차세대 스타로도, 연기파 배우로도 성장 가능한 그가 2014년에 제대로 한 방 날릴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3. krystal 크리스탈
연기자 크리스탈에 대한 호불호는 명확하다. 그녀의 연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이유로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 톤과 극도로 트렌디한 연기력을 든다. 하지만 대부분은 크리스탈이 아이돌 중엔 연기를 잘한다고 인정한다. 크리스탈은 꽤 오래전부터 연기를 해왔다. 찾아보면 유명한 CF에 나온 어린 여자아이 역은 대부분 크리스탈이 맡았다. 크리스탈은 f(x)로 데뷔하기 전 다양한 연기 활동을 했다. 놀랍게도 크리스탈은 SM에서 가장 성공 타율 높은 배우다. SM의 연기자 라인 중 <반올림> 이후 처음 뜬 고아라를 제외하고, 이연희보다 잘된 배우는 누가 있을까? 보아? 샤이니 민호? 아니. 크리스탈이 유일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시트콤 2편, 드라마 1편만 따져봐도 3전 3승이다. <볼수록 애교만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그리고 <상속자들>에서 크리스탈은 톡톡 튀는 개성을 드러내며 연기자로 변신했다. 연기력 부재에 대한 지적도 크리스탈은 겪지 않았다. 이는 주연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더욱이 20대 초반 여자 연기자의 부재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아이유, 박신혜 외에 특별히 거론할 만한 여배우가 없는 20대 초반 여자 연기자 시장에서 그녀는 앞으로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거다. 물론, 빽빽거리는 말투와 다소 트렌디해 보이는 연기력은 보완한다는 조건하에 말이다.

 

 

4. lee jong seok 이종석
몇 년 전, 이종석을 인터뷰할 때만 해도 ‘비리비리해 보이는’ 그가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은 몰랐다. 2013년 그의 인생에 천지개벽할 만한 작품이 나타났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돌이켜보니 배우로 그의 처음을 기억하는 건 <시크릿 가든>의 게이 기운 넘치는 천재 음악가 ‘선’ 역이었다. 속으로 ‘하지원과 같은 소속사라 끼워 팔았구나’ 하며 ‘저 역은 좀 별로다’ 싶었다. 그러던 그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보며 그냥 ‘그만한 또래 남자 배우’로 생각했는데, 이종석은 <학교 2013>으로 연기력을 드러내더니, 영화 <코리아>와 로, 결국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포텐을 터뜨렸다. 또 작년말에는 영화 <노브레싱>에 등장해 상반신 탈의로 유혹하더니, 영화 <관상>으로 송강호, 조정석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20대 초반 여배우 기근 현상처럼, 20대 중·후반 남자 배우의 부재 현상도 심각한데, 이 정도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나타났으니 영화판과 드라마판이 들썩일 만했다. 예상치 못한 배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기대하던 배우가 잘하는 것보다 신나는 일이기에 2014년의 그에게 건투를 빌어본다.

 

 

5. kim woo bin 김우빈
남들이 <학교 2013>의 김우빈이 멋있다고 할 때도, <드라마 스페셜-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빨간 머리로 등장한 김우빈이 최고라고 할 때도 나는 김우빈에게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상속자들>을 보고, 영화 <친구2> 를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모델 출신 배우가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그는 연기를 잘했다. <신사의 품격>에 조연으로 나온 김우빈을 보고 연기 잘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무슨 일인지 1년 만에 그는 연기의 달인이 되어 있었다. 연기깨나 한다는 이민호 옆에서도 포스를 풍기는 건 김우빈이었다. 드라마 <상속자들>의 주인공은 이민호지만, 사실 눈에 더 들어온 건 ‘최영도’ 역의 김우빈이었다. 이 드라마는 김우빈의 연기력을 보여주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반항아부터 아픔이 있는 아이, 첫사랑에 실패한 소년까지. 또 영화 <친구2>가 그나마 이 정도 흥행한 것은 전부 김우빈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곽경택 감독의 ‘친구 우려내기’에 유일한 신의 한 수는 김우빈 캐스팅이라고 단언할 정도다. 발군의 연기 실력, 밋밋한 꽃미남과 다른 독특한 그의 외모는 분명 그를 지금의 입지보다 더 높은 곳에 올려놓을 거다. 차기작으로 김홍선 감독의 신작 영화 <기술자들>에 주연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벌써부터 이 영화가 기다려진다. 2013년 드디어 이름을 만방에 알린 그가 10년 후엔 모델 출신 배우 중 연기력 1인자인 차승원을 가뿐히 넘어설지도 모르겠다.

 

 

editor CHO YUN MI
사진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N YEA SEUL

 

Credit Info

editor
CHO YUN MI
사진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N YEA SEUL

2014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CHO YUN MI
사진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N YEA SEUL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