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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OUSE

진정한 휴식을 위해 완성한 로스앤젤레스 농가주택

On October 04, 2022

화려함으로 잘 알려진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이토록 소박한 전원주택이 자리 잡았다. 진정한 휴식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완성한 1920년대 농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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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옆, 외벽을 따라 난 ‘ㄱ’자 창은 수풀이 우거진 바깥 풍경과 집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캘리포니아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떠올리면 할리우드나 베버리힐스 같은 화려한 부촌의 모습을 상상하는 이들이 많다. 대한민국 국토보다 2만m²이나 큰 거대한 땅인 만큼, 이곳에는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

그중에서도 에코파크 부근은 미디어에는 자주 노출되지 않는 소담한 LA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잔잔한 호수에서 백조 보트를 타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길가에 추로스며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파는 작은 매대도 있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여유로운 표정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넨다.

에코파크 부근의 조용한 마을 엘리시안 하이츠는 이런 분위기가 더욱 두드러지는 곳이다. 1920~30년대에 지어진 주택단지가 듬성듬성 자리하고, 주변으로는 숲이 우거져 목가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건축 그룹 ‘OME Dezin’을 운영하는 제시 루돌프(Jesse Rudolph)와 조엘 알렉사 큐트너(Joëlle Alexa Kütner)는 몇 해 전 이 지역에서 멋진 건물을 발견했다. 1920년대 지어진 단층 주택과 채광이 가득 드는 넓은 스튜디오, 별채 형태의 게스트하우스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주변은 로스앤젤레스의 상징과도 같은 열대 나무와 야트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져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해주기 적합했고, 안락한 느낌마저 들었다. 두 건축가는 이곳이 그들이 그리는 ‘꿈의 집’을 구현하기에 알맞은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이 집을 직접 매입해 복원한 후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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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과 목재, 벽돌 같은 자연스러운 물성에 편안한 파스텔컬러를 활용해 목가적이면서도 모던한 풍경을 완성한 거실. 식탁과 의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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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높이고 여유로운 무드를 내기 위해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내고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아카리 펜던트 램프 shop.noguchi.org를 설치했다. 한쪽 벽면은 높은 층고를 따라 서가를 구획했다.

천장을 높이고 여유로운 무드를 내기 위해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내고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아카리 펜던트 램프 shop.noguchi.org를 설치했다. 한쪽 벽면은 높은 층고를 따라 서가를 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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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는 시간을 휴양하듯 즐길 수 있도록 호텔을 연상케 하는 매립형 수전과 모던한 결을 지닌 마감재를 골랐다.

별채에 있는 게스트 룸은 본채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규모가 조금 작을 뿐 주변의 녹음과 캘리포니아 특유의 따뜻한 볕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별채에 있는 게스트 룸은 본채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규모가 조금 작을 뿐 주변의 녹음과 캘리포니아 특유의 따뜻한 볕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별채에 있는 게스트 룸은 본채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규모가 조금 작을 뿐 주변의 녹음과 캘리포니아 특유의 따뜻한 볕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뒷마당은 가족이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으로 구획했다.

뒷마당은 가족이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으로 구획했다.

뒷마당은 가족이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으로 구획했다.

안과 밖이 하나가 되는 휴양 집

“사람이 살지 않은 지 꽤 오래된 주택이었어요. 하지만 이 집이 주는 분위기는 우리를 압도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주택 앞에 있는 연못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건물 부근에 있는 선인장들이 멋스럽게 자라나 있었죠. 이런 것들은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 것들이라 더더욱 우리를 감동케 했습니다.”

건축가는 완벽한 외부 조건을 최대한 살리고, 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삼나무 사우나, 야외 주방, 야외 샤워 시설까지. 내부 공간은 창이 커서 통풍이 잘되는 이곳의 특성에 따르기로 했다.

“쾌청한 분위기의 연장선에 있는 올리브그린 컬러와 자연스러운 회갈색을 메인 컬러로 선정했어요. 여기에 모래처럼 부드러운 갈색을 내는 벽돌로 바닥을 마감하고,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캐비닛과 빌트인 가구는 모두 월넛으로 제작했죠.”

이렇게 복원한 집은 마치 머나먼 곳의 휴양지를 연상시키도록 완성됐다. 얼마 전, 이곳 분위기에 반한 가족이 거처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우리에게 꿈의 집이란, 자연과 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다양한 액티비티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휴양지 같은 곳이에요. 이 집을 고치는 동안 우리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집을 선택한 가족 역시 그 안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다양성을 지닌 LA를 닮아, 흥미로운 놀잇거리와 휴식의 방법이 공존하는 이곳. 건축가가 그린 꿈의 집 안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것은 이 집을 알아본 가족만의 특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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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만큼이나 외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건축가. 캠프파이어를 위한 공간이나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췄다.

집 안만큼이나 외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건축가. 캠프파이어를 위한 공간이나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췄다.

화려함으로 잘 알려진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이토록 소박한 전원주택이 자리 잡았다. 진정한 휴식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완성한 1920년대 농가주택.

CREDIT INFO

프리랜스 에디터
박민정
사진
Virtually Here Studio
시공·디자인
OME Dezin(instagram.com/omede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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