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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경매 구매&판매자를 만나다

On September 30, 2022

힙한 젊은이들을 만나고 싶다면 예술 작품이 있는 곳으 로 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트 열풍이 거센 요즘.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소장하고 아트 테크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하지만 아직 경매가 생소한 아트 러버들 을 위해 준비했다. 경매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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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크리스티


경매사는 컬렉팅 여정의 곁을 지키는 파트너이자 길라잡이입니다

에블린 린(Evelyn Lin)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20/21세기 미술 부서 공동대표


2018년 크리스티에 합류해 아시아 지역 20/21세기 미술 부서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에블린 린은 아시아에서 이뤄지는 경매 및 운영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관장하며, 컬렉터들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3월 바스키아의 작품이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거래된 서양 작품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그녀는 크리스티에 합류한 이래 20/21세기 미술 부서에서 기록적인 결과를 수차례 달성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와 홈아트가 공동 주최해 한화 약 580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프랜시스 베이컨, 아드리안 게니의 주요 작을 선보인 미술관 수준의 역사적인 전시 <FLESH AND SOUL : BACON/GHENIE>를 위해 서울을 찾은 그녀에게 한국 미술시장을 비롯 세계 미술시장 경매의 흐름에 대해 물었다.

Q 매번 기록적인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 놀라워요. 경매를 진행할 작품을 선정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장르, 시대, 매체에 걸쳐 아시아와 서양, 기성 미술계 거장 및 신흥 예술가의 작품들을 보다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에 제약이 생긴 이후엔 젊은 구매자들을 위해 모바일로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젊은 구매자들이 활기차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상의 작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하기도 했죠. 이처럼 다양한 컬렉팅 취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니즈를 충족시키는 작품을 경매를 통해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Q 이번 크리스티의 한국 전시도 그렇고 글로벌 경매사와 세계적인 페어 등이 한국 미술시장을 주목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반적으로 아시아 내의 구매 폭이 커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한국 컬렉터들의 기여도가 크게 늘고 있어요. 2022년 상반기 글로벌 경매를 예로 들면 한국 컬렉터들의 구매 기여도가 2021년 대비 235%나 증가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한국 정부의 지원, APAC에서 고미술, 근현대 한국 미술 전반에 대한 수요와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점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크리스티 역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신뢰의 징표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서울 전시를 개최한 것이기도 합니다. 프리즈 서울, 키아프 등 주요 아트 페어가 열리는 한국 미술 축제의 장에 함께하기 위해서요.

Q 한국을 방문해 미술계의 다양한 인물들과 컬렉터들을 만나셨을 텐데요. 이번 방문에서 느낀 한국 미술시장만의 특징과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미술시장은 역동적이고 강한 에너지로 가득해요. 특히 젊은 신규 구매층의 시장 유입은 눈에 띌 정도죠. 전통적인 컬렉터들은 한국 고미술품이나 김환기 작가 같은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반면, 젊은 컬렉터들은 동서양과 시대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보여요. 첫 프리즈 서울의 성료와 더불어 저는 한국 미술시장의 미래가 매우 유망하다고 믿습니다.

Q 흔히 미술 경매,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대형 옥션사들의 경매는 특정 아트 컬렉터들을 위한 것이라 여겨지는 경우가 많죠.
제 생각은 달라요. 크리스티 경매는 미술품 및 명품 카테고리에 걸쳐 200달러에서 1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온라인 전용 경매를 비롯해 접근성 좋은 가격대에 폭넓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제공하죠. 또 대부분의 경매와 시사회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돼 있어요. 예술이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크리스티의 노력은 이번 <FLESH AND SOUL : BACON/GHENIE> 전시를 통해서도 경험해보셨으리라 생각해요. 이번과 같은 비 경매 전시,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강연에 힘을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 아트 경매가 작품의 가격을 높이고 투자를 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세계 미술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경매사의 입장에서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나요?
크리스티는 예술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으로 존재해요. 양질의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객들에게 투자를 위한 구매는 권장하지 않아요. 크리스티의 역할은 컬렉터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파트너이자 길라잡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신념으로 쌓아온 발자취를 이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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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가 작품을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은 경매예요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


국내 대표 옥션 하우스인 케이옥션의 손이천 수석경매사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경매사다. 2012년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그림이 실려 있는《퇴우이선생진적첩》이 34억원에 낙찰돼 국내 고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 2017년 김환기 화백의 '고요’가 65억5000만원에 낙찰 되며 당시 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을 때의 경매장도 그가 지휘했다. 10여 년간 현장을 지키며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어온 손이천 경매사는 초심의 미술 애호가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시장이 바로 경매라고 말한다.

Q 최근 경매장이 많이 붐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높은 관심을 실감하나요?
젊은 분들의 경매 참여가 늘었습니다. 중장년층이 경제적 안정을 얻고 컬렉팅을 시작하던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죠. 소위 MZ세대는 집이 없어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낙찰 시작가가 높은 정기 경매에도 젊은 고객이 늘기 시작했고, 비교적 낙찰가가 낮은 온라인 경매는 거래가 활발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이제 스니커즈를 사는 것처럼 미술 작품을 컬렉팅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Q 그간 경매시장의 호황은 언제였나요?
1998년도 서울옥션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의 미술품 경매시장이 처음 열렸습니다. 약 10년 주기로 흥망성쇠 그래프가 만들어지더라고요. 2005년도에 케이옥션이 설립되면서 경매사의 양대 강자 구도가 갖추어지면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경매만 열리면 서로 최고가를 찍었던 시절이었고, 공교롭게 한국 근현대 회화의 거장 이대원 화백이 2006년도에 세상을 뜨면서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2015년에 김환기 화백을 필두로 단색화 열풍이 불었고, 2021년 김창열 화백이 작고하자 경매시장이 활발해지더군요. 그리고 이건희 컬렉션이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사람들이 미술품을 대하는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작품을 향유하고 즐기게 되고, 나도 한번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Q 경매시장이 주춤할 때의 특징도 궁금합니다.
2008년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시장이 어려워졌고, 2013년부터 미술품 거래에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해 오랫동안 주춤했죠.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없었고요. 경매시장도 세계경제 흐름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 미술품 시장도 어렵습니다. 보통 채권-주식-부동산-미술품 순서대로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2020년 중반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자금을 풀었고 시장에 돈이 돌아 그해 하반기부터 경매시장도 활기를 찾게 되더라고요.

Q 경매로 작품을 구매하는 2차 시장은 어떤 이점이 있기에 사람들이 몰릴까요?
호황기에는 비기너들이 1차 시장에서 작품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갤러리의 비즈니스 형태가 명품 브랜드와 비슷해서 평소에 관리하는 vip 고객이 우선입니다. 컬렉팅 히스토리가 없는 비기너가 아무리 1차 시장을 노크한다 한들 작품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받게 되더라도 수년 동안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 경우 경매는 좋은 대안입니다. 검증된 작품을 투명한 가격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가격에 응찰한 고객이 작품을 얻게 되는 거죠. 작년에 경매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도 초보 미술 애호가들이 늘어난 현상의 반영입니다.

Q 경매를 직접 관찰할 기회가 있었는데, 경매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에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순간들도 있더라고요.
해외 경매 회사들이 경매사에 따른 경매 결과 차이를 연구한 결과 낙찰 총액의 20% 정도는 차이가 있다고 해요. 1점당 약 30초 정도 진행되는 경매 현장은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경매사의 몸짓과 말 한마디에 고객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10여 년 경매를 진행하다 보니 패들을 드는 동작만 봐도 초보인지 프로인지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올라가면 응찰자의 당황하는 눈빛이 읽힙니다. 그분에게는 일생 최대의 소비일 수 있는데 경합이 치열해질수록 판단력이 흐려질 수밖에 없겠죠. 저는 그런 경우 아주 잠시라도 고민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드리려고 합니다.

Q 직접 경매에 응찰하고 싶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선 미술품은 절대로 덥석 사는 물건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술품은 특히나 거래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예를 들어 경매로 작품을 한 점 낙찰 받으면 그 수수료가 19.8% 입니다. 또 되파는 경우에도 위탁 수수료 10%가 발생합니다. 특히나 고가의 미술 작품은 이 수수료를 감안하지 않으면 낭패를 겪을 수 있죠. 이렇게나 비싼 대가를 치르고 구입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평생 오랫동안 함께할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후회가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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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작품은 RIMOWA X DANIEL ARSHAM, ‘Eroded Attaché’, 2019, 필립스에서 구매.


경매에 임할 땐 자신만의 기준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케이리즈갤러리 김현정 대표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갤러리를 연 김현정 대표는 단순한 상업 전시 대신 국내외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사회 공헌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등 예술의 가치를 통해 더 많은 이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늘 새로운 작품과 작가들을 탐색하는 그녀가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경매사를 이용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크리스티, 필립스와 같은 글로벌 경매사는 물론 서울옥션, 케이옥션과 같은 국내 경매사들까지 늘 주시하는 김현정 대표에게 성공적인 경매를 위한 비결을 물었다.

Madsaki, ‘Untitle_P2(a.k.a Rainbow)’, 2020, 필립스에서 구매.

Madsaki, ‘Untitle_P2(a.k.a Rainbow)’, 2020, 필립스에서 구매.

Madsaki, ‘Untitle_P2(a.k.a Rainbow)’, 2020, 필립스에서 구매.

Q 평소 작품 구매를 위해 어떤 경매사들을 이용하세요?
크리스티, 필립스, 폴리옥션, 야후옥션, 스톡X,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이 있어요. 경매를 통한 작품 구매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정보, 시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아트시(Artsy)나 아트프라이스(Art Price) 등의 미술품 경매 정보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Q 다양한 경매사를 이용하고 계시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애용하는 곳이 있다면요?
필립스를 주로 이용해요. 필립스의 경우 비교적 트렌디한 에디션을 다루는 옥션이 자주 열리고 모바일 앱도 간결하고 쉬운 편이라 복잡한 프로세스도 간편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작품 구매를 위해 옥션을 이용하는 이유가 있으세요?
유명 작가나 떠오르는 신진 작가의 작품은 전시 전에 대부분 판매가 완료돼요. 에디션의 경우에도 VIP 고객에게 대부분의 물량이 사전 판매되거나 온라인을 통해 몇 분 만에 완판되고 추첨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런 작품들을 구매하는 건 복권에 당첨되는 정도의 행운이 따라야 가능할 정도죠. 그렇기 때문에 국내외의 셀러나 옥션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루트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Q 그동안 참여했던 경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경매가 있으셨나요?
업무차 방문했던 홍콩에서 참여했던 크리스티 경매가 생각나요. 제가 참여했던 최초의 경매이기도 했어요. 고객 중 한 분이 해당 경매에 나온 작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셔서 대신 비딩에 참여했는데, 긴박한 현장 분위기에 압도돼 경매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사전에 정해두었던 상한액을 웃도는 금액 때문에 비딩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Q 경매장에서 내가 원하는 작품을 손에 얻기 위해선 어떤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할까요?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저는 미술품 경매가 부동산 경매와 유사한 더 많다고 느껴요. 다만 그 불확실성은 훨씬 높아요. 비교적 표준화된 분석법이 존재하는 부동산 시장과 달리 미술품 시장은 그 가치의 분석이 더 어려우니까요. 어떤 경매든 순간의 감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통한 냉철한 분석이 중요합니다. 자금 상황이나 작품을 취득하고자 하는 목적 등을 고려해 자신만의 기준을 확실히 세워두는 것이 중요해요.

Q 옥션을 이용해본 적이 없는 이들이 작품 경매에 도전하기 위해선 어떤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무런 목적과 계획 없이 경매에 참여한다는 건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일일 거라고 생각해요. 앞서 말했듯 성공적인 경매를 위해선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둬야 합니다. 평소 좋아하거나 잘 알고 있는 작가, 자주 접하던 작가의 작품부터 도전을 시작해보세요. 갖고 있는 정보가 조금이라도 더 많을 때 제대로 된 가치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이는 곧 성공적인 경매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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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투명하게 공개된 시장이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죠.

손상우 서울옥션블루 자문위원


아트토이 컬렉터들 사이에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손상우 씨는 ‘부다덕’(결혼 후에는 ‘유부다덕’)이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국내 최초의 아트 토이 숍 킨키로봇과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의 디렉터를 거친 아트 토이 업계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현재 서울옥션블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컬렉터 플랫폼 ‘바이앤빌리브’를 운영하며 유통과 기획부터 영업, 마케팅, 그리고 아카이빙에 이르기까지 아트 토이 시장의 흐름을 그 누구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에게 현재 경매시장에서 아트 토이의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경매를 통해 작품을 거래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Q 작품을 구매해서 소장하고 판매하는 것까지를 컬렉팅의 한 사이클이라고 본다면, 이 주기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경매를 이용해보면 좋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경매처럼 투명하게 공개된 시장에서 작품을 거래하면 그 작품에 대한 신뢰성을 얻을 수 있고, 구매나 판매 기록이 데이터로 남기 때문에 향후 재거래 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죠. 현재 시장의 트렌드, 가치의 이동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한눈에 읽을 수 있어요.

Q 최근 아트 토이가 경매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이유가 있나요?
우선 1990년대 말 토이 문화가 등장한 이래 시간이 어느 정도 쌓였고, 지금은 한 세대가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10년 전쯤 ‘디자이너 토이’에서 ‘아트 토이’로 지칭하는 명사도 한 번 바뀌었거든요. 그사이에 토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작가들이 성장하고 또 큰 성공을 이루면서 아트 토이가 현대미술작품으로서 충분히 인정받게 되었어요.
또 다른 이유는 MZ세대가 소비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어요. 이들은 입체적 조형의 공간감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죠.

Q 어떤 작품을 경매에 출품해본 적이 있나요?
대표적으로 카우스(Kaws),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 하지메 소라야마(Hajime Sorayama), 푸투라(FUTURA) 2000의 작품들을 위탁받아 진행했어요. 경매에 출품하면 스코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하나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의뢰받은 작품의 입찰가가 점점 올라가면 뿌듯하기도 하죠.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면 작품의 소장 기록이 공식적으로 남기 때문에 작품을 투명하게 유통시킨다는 점에서 컬렉터로서 안심이 돼요.

Q 소장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싶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위탁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 작품이 2차 시장에서 거래된 기록이 전무하면 경매 출품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해요.
또 갤러리에 위탁해서 판매하는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경매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내정된 절차를 밟아야하기 때문이에요.

Q 경매에서 작품에 유찰 기록이 남는 것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유찰을 피하기 위한 노하우도 있을까요?
전 세계 모든 경매사가 똑같이 이야기해요. 유찰의 위험을 낮추려면 시작가가 낮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구매 당시 가격보다 현재 실거래되는 시장가를 정확히 판단하는 일이 필요해요. 구매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입찰에 뛰어들 만한 가격을 시작가로 선택해보세요. 살까 말까 고민했던 사람들도 시작가가 좋으면 한 번 응찰해보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경합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경매는 두 명만 응찰해도 가격이 어떤 특이점을 지나면 엄청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힙한 젊은이들을 만나고 싶다면 예술 작품이 있는 곳으 로 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트 열풍이 거센 요즘.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소장하고 아트 테크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하지만 아직 경매가 생소한 아트 러버들 을 위해 준비했다. 경매에 관한 모든 것!

CREDIT INFO

에디터
<리빙센스> 편집부
사진
정택‧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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