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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컬러 매치와 디자인 가구가 조화로운 베를린 아파트

On September 27, 2022

20세기 초 아르누보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베를린의 한 아파트. 대도시 속 활기가 넘치는 다민족 지역에 자리한 이곳에 가구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르틴 홀자펠의 보금자리가 있다. 대비되는 색으로 채워진 공간 안에 예술 작품과 직접 제작한 가구들이 친밀하게 어우러지는 광경은 보는 것만으로 치유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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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문양이 돋보이는 흰 벽 너머로 보이는 침실 전경. 입구와 방 안의 원목 스툴은 모두 마르틴 홀자펠이 제작했다. 그가 운영하는 컬렉션 홈페이지 martinholzapfel.com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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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잘 드는 창가는 벽과 창틀을 모두 흰색으로 칠했다. 벽면의 사각 무지개 컬러 선반은 마르틴 홀자펠의 제품이며, 원목의자와 테이블은 빈티지, 옅은 회색의 알루미늄 의자는 1950년대 제작된 아르민 비르트 디자인의 Arflex사의 ‘Aluflex’.

오래된 아르누보 건축 양식의 아파트를 개조해 다양한 컬러가 공존하는 안식처를 완성한 마르틴 홀자펠.

오래된 아르누보 건축 양식의 아파트를 개조해 다양한 컬러가 공존하는 안식처를 완성한 마르틴 홀자펠.

오래된 아르누보 건축 양식의 아파트를 개조해 다양한 컬러가 공존하는 안식처를 완성한 마르틴 홀자펠.

자랑하지 않는 자연스러움

베를린의 게순드브루넨은 대체로 활기가 넘치고 때로는 거친 분위기의 다민족 지구로, 주로 튀르키예인, 아랍인, 아프리카인들이 거주한다. 대도심 속에서도 조용한 강이 흐르고 푸르른 녹음이 우거져 다분히 목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이며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스튜디오, 콘서트 홀, 문화 공간, 댄스클럽 등 각양각색의 문화적 성향을 담아내는 장소들을 탄생시켰다.

그런 점에서 마르틴 홀자펠의 아파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공간이다. 정통 예술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아르누보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아파트라니. 특히나 밝고 세련된 푸른색 아르누보 장식이 돋보이는 아파트의 파사드는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선사한다.

마르틴 홀자펠은 가구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구 컬렉션 마르틴홀자펠디자인*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뮌헨 미술원을 졸업한 후 2002년 베를린으로 이주하고, 현재 인생의 동반자인 위르겐 아이젠하워와 함께 스튜디오와 생활 공간을 겸한 이 공간을 꾸려왔다. 위르겐은 수산 버메스터 갤러리에서 활동 중인 화가로 집 안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98년부터 가구 제작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몸담았던 마르틴은 오랜 시간 동안 삶의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온 결과 지금의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었다. 분위기에 맞게 선택한 과감한 컬러의 배경 속에서 그의 가구와 위르겐의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컬러와 가구, 예술 작품의 어울림만으로 굉장히 창의적인 공간이 탄생했지만, 결코 과시하지 않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을 완성했다.

*마르틴홀자펠디자인 martinholzapf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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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아 주로 낮시간을 보내는 거실 전경. 의자를 제외하고 모두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가구로 채웠다. 반려묘 이기가 누워 있는 의자는 1920년에 생산된 로이드 룸 lloydloom.com의 제품이며, 바닥의 카펫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산된 수제품.

햇살이 좋아 주로 낮시간을 보내는 거실 전경. 의자를 제외하고 모두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가구로 채웠다. 반려묘 이기가 누워 있는 의자는 1920년에 생산된 로이드 룸 lloydloom.com의 제품이며, 바닥의 카펫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산된 수제품.

벽면은 초록색, 바닥은 하늘색으로 입힌 침실. 사이드보드는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가구이며, 노란색 테이블은 빈티지 제품이다.

벽면은 초록색, 바닥은 하늘색으로 입힌 침실. 사이드보드는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가구이며, 노란색 테이블은 빈티지 제품이다.

벽면은 초록색, 바닥은 하늘색으로 입힌 침실. 사이드보드는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가구이며, 노란색 테이블은 빈티지 제품이다.

붉은색 천장, 초록색 벽, 붉은색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창가. 커튼마저 빛이 투과하는 하늘색 천으로 제작했다. 회색 테이블은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제품. 윌칸(wilkhahn) 오렌지색 의자는 현재 단종된 1970년대 빈티지 제품.

붉은색 천장, 초록색 벽, 붉은색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창가. 커튼마저 빛이 투과하는 하늘색 천으로 제작했다. 회색 테이블은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제품. 윌칸(wilkhahn) 오렌지색 의자는 현재 단종된 1970년대 빈티지 제품.

붉은색 천장, 초록색 벽, 붉은색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창가. 커튼마저 빛이 투과하는 하늘색 천으로 제작했다. 회색 테이블은 마르틴 홀자펠이 디자인한 제품. 윌칸(wilkhahn) 오렌지색 의자는 현재 단종된 1970년대 빈티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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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채도가 낮은 색으로 칠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사이드보드 및 테이블, 스툴 모두 마르틴 홀자펠의 제품, 벽에 걸린 그림은 위르겐 아이젠하워의 작품이다.

밤에는 채도가 낮은 색으로 칠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사이드보드 및 테이블, 스툴 모두 마르틴 홀자펠의 제품, 벽에 걸린 그림은 위르겐 아이젠하워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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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대비가 돋보이는 거실과 주방. 주방 테이블은 마르틴 홀자펠 제작, 천장의 조명은 이사무 노구치 아카리 램프로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초기 디자인이다.

성모상이 거울을 바라보도록 진열한 침실 사이드보드.

성모상이 거울을 바라보도록 진열한 침실 사이드보드.

성모상이 거울을 바라보도록 진열한 침실 사이드보드.

색색의 벽면이 만드는 정취

강렬하고 대비되는 색상들은 공간마다 독립적인 생활영역을 만들어준다. “처음 이 아파트를 만났을 때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콘크리트 바닥을 새로 깔고 벽을 제거해서 지금의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해가 잘 드는 쪽과 어두운 쪽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남쪽의 밝은 곳은 제 스튜디오와 낮시간에 주로 이용하는 첫 번째 거실을 만들었어요. 해가 없는 곳은 저녁용 거실과 침실을 조성했고요.”

밝은 쪽의 벽은 흰색으로, 어두운 쪽 벽은 회색과 녹색으로 칠했다. 컬러는 공간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곳곳에 적절히 배치된 그의 컬러풀한 가구들은, 일상의 친근한 동료와 같은 존재다.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등을 활용해 옻칠로 색을 입히는 그의 작품은 조각적인 미감을 지니고 있다.

마르틴은 “디자인은 쓸모를 반영한 실용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공간에서 어떤 감정을 만들어내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듣고 아파트를 둘러보면 마르틴의 가구와 위르겐의 그림이 여유롭고 가식적이지 않은 태도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너무 완벽하지 않고, 즉흥적인 느낌도 그대로 남아 있게!

그 외의 가구들은 대부분 벼룩시장이나 여행 중 우연히 빈티지 가게에서 발견한 보물들이다. 조명은 디자이너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미니멀한 제품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플로스의 OK 램프 같은 것.

“이 아파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온실이에요. 야외에 개방되어 있는 곳으로 햇볕이 잘 들죠. 또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집의 모든 요소들이 마음에 들어요. 회반죽부터 창문까지도요.”

주방의 한쪽 벽면은 거울 타일을 붙여 공간이 더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주방의 한쪽 벽면은 거울 타일을 붙여 공간이 더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주방의 한쪽 벽면은 거울 타일을 붙여 공간이 더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낮에 사용하는 거실. 모로코산 러그와 헤이 hay.dk의 소파를 설치했다. 커피 테이블 및 책꽂이는 마르틴 홀자펠이 제작한 제품. 천장부터 이어진 조명은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플로스 flos.com의 OK 램프.

낮에 사용하는 거실. 모로코산 러그와 헤이 hay.dk의 소파를 설치했다. 커피 테이블 및 책꽂이는 마르틴 홀자펠이 제작한 제품. 천장부터 이어진 조명은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플로스 flos.com의 OK 램프.

낮에 사용하는 거실. 모로코산 러그와 헤이 hay.dk의 소파를 설치했다. 커피 테이블 및 책꽂이는 마르틴 홀자펠이 제작한 제품. 천장부터 이어진 조명은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플로스 flos.com의 OK 램프.

20세기 초 아르누보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베를린의 한 아파트. 대도시 속 활기가 넘치는 다민족 지역에 자리한 이곳에 가구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르틴 홀자펠의 보금자리가 있다. 대비되는 색으로 채워진 공간 안에 예술 작품과 직접 제작한 가구들이 친밀하게 어우러지는 광경은 보는 것만으로 치유의 효과가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심효진
사진
Helenio Barb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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