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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 마을에 온 듯! 웬디스 보틀 숍&집으로의 초대

On August 26, 2022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보기 드문 와인 셀렉션으로 소문난 연남동 와인 보틀 숍 ‘웬디스 보틀’의 서진영 대표를 만났다. 프랑스 남부 시골 마을에 온 듯한 낭만적인 숍과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집 모두 그녀의 애정 어린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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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웬디스 보틀.

연남동 골목길을 지나가는 누구나 ‘여긴 뭐 하는 곳이지?’ 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단독주택. 세심하게 가꾼 마당의 아름다운 화단과 붉은 돌바닥, 그을린 자국이 남은 벽돌 화덕, 오랜 세월을 머금은 고재 문. 순식간에 프랑스 시골 마을로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드는 이곳은 내추럴 와인 상점 ‘웬디스 보틀(Wendy’s Bottle)’이다. 서진영 대표의 영어 이름이 웬디라서 ‘웬디스 보틀’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름을 붙였는데, 이제 내추럴 와인 좀 마신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와인의 숨은 성지’라고 여겨질 만큼 인지도와 신뢰도가 상당한 브랜드네임으로 자리 잡았다.

서진영 대표는 2018년 와인 바 ‘웬디앤브레드’를 운영하다가 2020년 와인만 판매하는 웬디스 보틀을 열었고, 현재는 보틀 숍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3월 쇼룸을 옮기면서 한 달 전, 집도 매장 근처로 함께 이사했다. 집과 매장 사이 거리는 단 3초. 집 창밖으로 바로 매장 대문이 훤히 내다보이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없고,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서진영 대표만의 내추럴 감성을 듬뿍 담은 웬디스 보틀과 집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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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자연스럽게 빛이 바랜 듯한 벽과 테이블, 소품으로 꾸민 코너. 이곳에서 종종 와인 시음회를 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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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 선반과 탁자, 아스티에 드 빌라트 펜던트0 8조2명이 어우러진 계산대. 명화처럼 아름다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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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영 대표의 마음을 빼앗았던 작은 마당은 프랑스 시골 마을의 아기자기한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서진영 대표의 마음을 빼앗았던 작은 마당은 프랑스 시골 마을의 아기자기한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웬디스 보틀의 와인 진열대. 한옥을 짓는 목수에게 맡겨 못 없이 짜맞춤으로 제작한 나무장이다.

웬디스 보틀의 와인 진열대. 한옥을 짓는 목수에게 맡겨 못 없이 짜맞춤으로 제작한 나무장이다.

웬디스 보틀의 와인 진열대. 한옥을 짓는 목수에게 맡겨 못 없이 짜맞춤으로 제작한 나무장이다.

무심하게 달아놓은 돌로 된 간판만 봐도 웬디스 보틀만의 감성이 전해진다.

무심하게 달아놓은 돌로 된 간판만 봐도 웬디스 보틀만의 감성이 전해진다.

무심하게 달아놓은 돌로 된 간판만 봐도 웬디스 보틀만의 감성이 전해진다.

‘웬디스 보틀’ 서진영 대표와의 인터뷰

Q 몇 달 사이 쇼룸 이전과 이사까지 정말 바쁘셨겠어요?
원래 가게가 근처였는데 이 골목을 자주 지나다 보니까 비어 있는 한 건물이 눈에 띄었어요. 작은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연남동에서는 보기 드문 서까래 구조에 단독주택이더라고요. 며칠이고 눈앞에 계속 아른거리는 바람에 매물을 확인하고 공간을 보자마자 바로 계약을 했죠.

Q 추진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처음 와인 바를 준비할 때도 과감하셨나요?
파리 여행을 떠났을 때 낮에 가볍게 와인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한국에도 이런 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영어 강사였는데, 와인 바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나서는 꼭 파리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남편을 설득해 르 꼬르동 블루 파리에서 한 달간 심화 과정을 이수했죠. 이미 가게 계약은 한 상태에서 무작정 떠났으니 용감했다 할 수 있겠네요(웃음).

Q 오픈 초기에는 ‘로제 와인 맛집’으로도 유명했어요. 와인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나요?
온전히 저의 취향이에요. 다른 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거나 남을 따라서 선택하기 보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말 좋은 와인들을 발굴하려고 하죠. 사막에서 진주를 찾는 느낌으로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로제 펫낫, 알자스 지역의 리슬링, 쥐라 지역의 사바냥 등 다양한 지역과 품종의 내추럴 와인을 소개하고 있고, 취향에 맞게 추천도 해드려요.
 

Q 웬디스 보틀은 천연 미장한 벽과 내추럴한 공간으로도 크게 주목받았 어요. ‘웬디스 월(@wendys_wall)’을 통해 천연 미장을 알리고 계시죠?
네, 웬디스 보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공간에 천연 미장을 적용했던 사례예요. 독일 천연 미장 기술을 보유한 바우만하우재 기술이사님과 함께 천연 미장으로 한번 공간을 꾸며보자 합심했던 결과였어요. 이사님이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제가 대신 SNS 계정을 통해 홍보와 소통을 돕고 있죠.

Q 이 공간은 어떤 콘셉트로 구상하신 건가요?
프랑스 남부 여행을 하면서 경험한 시골 마을의 감성을 구현하고 싶었어요. 담벼락 안과 밖까지 천연 미장으로 마감하고, 마당 바닥에는 돌을 깔고 화단과 화덕을 새로 만들었죠. 고재 선반과 문, 아스티에 드 빌라트 조명, 빈티지 소품들 하나하나 공수해 세월이 흘러 빛이 바랜 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Q 공간 하나에 들인 정성이 어마어마하네요.
공간이 주는 호기심은 무시할 수 없거든요. 웬디스 보틀은 누구라도 가볍게 들를 수 있기를 원했어요. 가끔 동네 아주머니분들이 마당에 들어와 화단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시기도 해요.

Q 공간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 이유가 있나요?
평소에 필름으로 사진 찍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근사한 카페가 새로 생겼다고 하면 그곳이 대구든 부산이든 찾아가서 사진을 찍곤 했어요. 그때 ‘아, 공간이 사람을 이렇게 이끌도록 만들어주는구나’ 하고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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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한 커튼과 침구가 아늑한 쉼의 감성을 전해주는 침실.

다이닝 룸 한쪽 벽은 프랑스 패브릭 브랜드 피에르 프레이(Pierre Frey)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다이닝 룸 한쪽 벽은 프랑스 패브릭 브랜드 피에르 프레이(Pierre Frey)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다이닝 룸 한쪽 벽은 프랑스 패브릭 브랜드 피에르 프레이(Pierre Frey)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30년 넘은 구옥 빌라의 천장 장식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빈티지한 주방.

30년 넘은 구옥 빌라의 천장 장식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빈티지한 주방.

30년 넘은 구옥 빌라의 천장 장식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빈티지한 주방.

Q 집은 어떻게 꾸미셨나요?
30년 넘은 구옥 빌라였기 때문에 빈티지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여행지의 에어비엔비 숙소처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전체적으로 도배와 장판만 교체하고, 욕실과 주방은 따로 공사를 했어요. 원래 페인트를 칠하고 싶었지만, 저희 소유의 집이 아니어서 다이닝 룸과 침실 각각 벽 한 면에만 포인트 벽지를 발랐어요. 아기자기한 영국 가정집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Q 가장 큰 방을 다이닝 룸으로 사용하시네요.
저희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이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다이닝 룸이었어요. 예전 집에서 쓰던 원형 테이블과 의자, 펜던트 조명을 달고, 빈티지 수납장과 턴테이블, 소장 LP와 책들로 아늑하게 꾸며 봤어요. 와인 마시기에 참 좋아요(웃음).

Q 와인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와인 자체가 분위기를 많이 좌 우한다고 생각해요. ‘와인 마시자’고 하면 음주가 목적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리로 느껴지니깐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주는 부드러운 마성의 힘이 있다고나 할까요.

Q 웬디스 보틀을 지금까지 이끌고 온 동력은 무엇일까요?
제가 이 일을 좋아하고 행복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일하는 공간이 무엇보다 아름다워야 기분이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공간 컨설팅이나 분점 문의도 종종 들어오는데, 저는 지금의 본질에 집중하고 싶어요. ‘웬디스 보틀’에 ‘웬디’가 없으면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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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한 분위기의 다이닝 룸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는 서진영 대표 부부와 레오. 평범한 일상이 웬디스 보틀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보기 드문 와인 셀렉션으로 소문난 연남동 와인 보틀 숍 ‘웬디스 보틀’의 서진영 대표를 만났다. 프랑스 남부 시골 마을에 온 듯한 낭만적인 숍과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집 모두 그녀의 애정 어린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승민
사진
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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