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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TOUR

현지에서 보내온 뉴욕 아트 신의 생생한 이야기

On July 21, 2022

패션계의 SS 시즌이 봄과 여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시기라면, 아트 신에서의 SS 시즌은 한 해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황홀하고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달아오른 뉴욕 아트 신, 그 중심에서 전해온 생생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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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Bank

© Getty Images Bank

오 마이 갓! 지난 5월 9일 열렸던 크리스티 이브닝 세일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 ‘숏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 1964)’이 1억9500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되며 20세기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데믹을 맞이하며 뉴욕의 아트 신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옥션 하우스, 갤러리, 아트페어, 뮤지엄 이벤트 등 아트 신의 모든 분야에서 굵직한 대규모 행사들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VH Award’부터 LG의 ‘YCC PARTY’, ‘프리즈 뉴욕’과 ‘필립스’ 옥션까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 아트 신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현지에서 전해본다.


© VH AWARD
헤드폰을 착용하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 VH AWARD 헤드폰을 착용하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 VH AWARD 헤드폰을 착용하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 VH AWARD
(왼쪽)하프 드림(Half Dream, 2021) by 도린 챈(Doreen Chan), (오른쪽)블랙 클라우드(Black Cloud, 2021) by 로렌스 렉(Lawrence Lek).

© VH AWARD (왼쪽)하프 드림(Half Dream, 2021) by 도린 챈(Doreen Chan), (오른쪽)블랙 클라우드(Black Cloud, 2021) by 로렌스 렉(Lawrence Lek).

© VH AWARD (왼쪽)하프 드림(Half Dream, 2021) by 도린 챈(Doreen Chan), (오른쪽)블랙 클라우드(Black Cloud, 2021) by 로렌스 렉(Lawrence L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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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H AWARD 하프 드림(Half Dream, 2021) by 도린 챈(Doreen Chan).

MUSEUM

The 4th VH Award by Hyundai Motors Group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 VIP 오프닝이 있던 지난 5월 18일. 전 세계 아트 피플 200여 명이 소호의 상징적인 미술관인 뉴 뮤지엄(New Museum)에 모였다. 맨해튼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미술관 7층 스카이 룸에서 ‘VH AWARD’의 프라이빗 뷰잉 파티가 열렸기 때문이다.

차세대 아시안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이 어워드의 주관자이자 파티의 호스트는 바로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아트랩은 지난 2016년부터 국제적 아트 기관들과 협업하며 비디오아트, 영화,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등의 분야에 몸담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올해의 심사위원인 이숙경(테이트 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 마틴 혼직(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시니어 디렉터), 아론 시토(인도네시아 현대미술관 디렉터), 로더릭 슈록(큐레이터 겸 아이빔 디렉터), 유키코 시카타(독립 큐레이터 및 비평가)가 선정한 수상자는 로렌스 렉(Lawrence Lek)의 블랙 클라우드(Black Cloud 2021).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벤트는 전 세계에서 모인 큐레이터, 아티스트, 갤러리스트, 저널리스트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되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아트 신의 주요 후원자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 세계 미술계 중심에서 전통적 담론에 포함되기 힘들었던 ‘아시안’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 행사를 꾸준히, 또 멋지게 진행해온 현대아트랩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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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LG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홀로그램 포토 월.

© LG LG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홀로그램 포토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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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을 장식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광고.

© LG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을 장식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광고.

YCC Party - LG × Guggenheim Global Partnership

지난 달 1일에는 아트 뉴스의 헤드라인을 앞다투어 장식한 큰 이벤트가 열렸다. 구겐하임 뮤지엄의 YCC(Young Collector’s Club) 파티가 바로 그 주인공. LG와 구겐하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핫한 파티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이 세계적인 건축 공간 전면이 ‘아티스틱 클럽’으로 변화된 모습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리에 초대된 400여 명의 아트 관계자들, 젊은 컬렉터들과 셀러브리티들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설치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 대형 포토 월은 줄을 서서 찍어야 할 만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날 LG와 구겐하임의 파트너십은 ‘깜짝 발표’의 형식으로 소개되었는데, 참석자들이 파티를 즐기는 도중 구겐하임의 수석 큐레이터 나오미 벡위스(Naomi Beckwith)가 등장해 LG와 구겐하임의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이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를 신설해 매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혁신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를 선정, 10만 달러를 시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말 그대로 기업 차원의 ‘문화 외교’가 빛을 발하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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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IEZE 허드슨 야드에 자리한 복합문화센터 더 셰드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 2022’. 총 65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 FRIEZE 허드슨 야드에 자리한 복합문화센터 더 셰드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 2022’. 총 65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 FRIEZE
캐롤 보브(Carol Bove)의 새로운 조각품을 단독으로 전시한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 부스.

© FRIEZE 캐롤 보브(Carol Bove)의 새로운 조각품을 단독으로 전시한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 부스.

© FRIEZE 캐롤 보브(Carol Bove)의 새로운 조각품을 단독으로 전시한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 부스.

© FRIEZE
런던 스티븐 프리드먼(Stephen Friedman) 갤러리가 선보인 조너선 볼독(Jonathan Baldock)의 ‘마스크(Mask)’ 시리즈와 ‘페이스 크라임(Face Crime)’ 시리즈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 FRIEZE 런던 스티븐 프리드먼(Stephen Friedman) 갤러리가 선보인 조너선 볼독(Jonathan Baldock)의 ‘마스크(Mask)’ 시리즈와 ‘페이스 크라임(Face Crime)’ 시리즈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 FRIEZE 런던 스티븐 프리드먼(Stephen Friedman) 갤러리가 선보인 조너선 볼독(Jonathan Baldock)의 ‘마스크(Mask)’ 시리즈와 ‘페이스 크라임(Face Crime)’ 시리즈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FAIR

FRIEZE NEW YORK 2022

지난해부터 더 셰드(The Shed)에서 열리는 프리즈 뉴욕에는 총 65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프리즈 뉴욕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했는데, 전 세계 메이저 화랑이 대거 참석했음에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반 이상 축소된 규모라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프리즈 뉴욕이 소수를 위한 미술 축제를 개최한다기보다 대중적인 아트페어로 진일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프리즈 뉴욕을 ‘FRIEZE II’라고 명명하기도 했는데,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될 만큼 긴 텐트를 설치해 럭셔리한 페어를 조성했던 2012년의 첫 프리즈 뉴욕이 ‘FRIEZE I’ 시대라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 셰드에 자리 잡으면서 비록 페어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접근성이 좋아지고 더 많은 대중에게 친근해졌기 때문에 올해부터 ‘FRIEZE II’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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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LIPS 가로 길이만 5m가 넘는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의 ‘무제(Devil)’(1982). 일본의 억만장자 컬렉터 유사쿠 마에자와(Yusaku Maezawa)가 2016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730만 달러에 구입했다가 6년 만에 다시 내놨다.

© PHILLIPS 가로 길이만 5m가 넘는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의 ‘무제(Devil)’(1982). 일본의 억만장자 컬렉터 유사쿠 마에자와(Yusaku Maezawa)가 2016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5730만 달러에 구입했다가 6년 만에 다시 내놨다.

© PHILLIPS
경매가 진행된 필립스 옥션 하우스 내부 전경.

© PHILLIPS 경매가 진행된 필립스 옥션 하우스 내부 전경.

© PHILLIPS 경매가 진행된 필립스 옥션 하우스 내부 전경.

AUCTION

Phillips 20th Century & Contemporary Art Day·Evening Sale

크리스티와 소더비, 두 전통적 강호들과 경쟁하며 가장 트렌디하고 ‘잘 나가는’ 경매사로 발돋움 중인 필립스는 지난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글로벌 헤드쿼터를 맨해튼 56번가에 오픈하며 매 경매마다 놀라운 기록을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봄 메이저 경매 프리뷰가 한창이었는데, 하이라이트 작품은 장 미쉘 바스키아의 1982년 대작. 이 작품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꾸며 바스키아에 대한 VR 해설 영상도 볼 수 있게 한 멋진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봄 데이·이브닝 세일 출품작 중 역시나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흑인 아티스트’에 대한 주목이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뮤지엄이나 갤러리에서 흑인 작가들을 재조명하며 붐업되기 시작했지만 하이라이트 작품과 새로 출품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 중 대부분이 흑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이라는 점을 통해 그 인기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여성 아티스트 작품이었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점. 한국 경매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국적, 인종, 성별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지만 한국 작가의 작품은 한 점도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필립스의 이번 봄 데이·이브닝 경매는 8500만 달러(약 1084억원)에 낙찰된 바스키아의 작품을 필두로 100% 낙찰률을 기록하며 회사 창립 이래 최고 낙찰 총액을 낸 역사적인 경매로 막을 내렸다.


© Getty Images Bank

© Getty Images Bank

© Getty Images Bank

글쓴이 김예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미술사학, 영국 런던대학교 SOAS에서 아시아 현대미술사 석사과정을 마쳤다. 서울옥션 홍콩경매팀을 거쳐 현재 글로벌 미술작품 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 아시아태평양팀의 한국, 호주 담당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글로벌 미술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빙센스> 독자들에게 해외 아트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패션계의 SS 시즌이 봄과 여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시기라면, 아트 신에서의 SS 시즌은 한 해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황홀하고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달아오른 뉴욕 아트 신, 그 중심에서 전해온 생생한 이야기들.

CREDIT INFO

editor
장세현
words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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