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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보내온 사랑의 색채, 니나 콜치즈카이아

On June 10, 2022

지금 파리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젊은 화가이자 사진가 니나 콜치츠카이아의 원화가 디뮤지엄에서 열리는 <어쨌든, 사랑 : Romantic Days>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조만간 내한을 앞둔 그녀가 주요 작품에 담긴 에피소드를 직접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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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Koltchitskaia

요즘 SNS에서 가장 핫한 해외 작가를 꼽자면 니나 콜치츠카이아를 빼놓을 수 없다. 아멜리에를 떠올리게 하는 러블리한 외모와 프랑스 영화 속 다락방을 닮은 아늑한 집,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낭만적인 라이프스타일까지.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의 마음을 끄는 건 늘 사랑을 노래하는 밝고 맑고 따뜻한 그녀만의 색채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비엔티안과 밀라노를 거쳐 지금은 파리에서 활동하며 자유와 사랑, 낭만을 캔버스 위에 수놓는 니나 콜치츠카이아. 여행하는 삶 속에서 사진 작업을 시작한 그녀는 타고난 예술적 기질을 바탕으로 셔터를 누르던 감각을 그림과 시로 확장했고, 지금은 더 사적이고 내밀한 감정들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녀가 마음의 손이라 여기는 왼손으로 그려낸 ‘Left Hand Lovers’ 시리즈는 떨리던 선들이 점점 명료해지는 과정을 통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샤넬, 미우미우 등 패션 브랜드와의 커미션 작업을 비롯해 2019년에는 ‘파리 현대 미술전(The Paris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air)’의 신진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YIA 페어(Young International Art Fair)’에, 2021년 러시아 현대 아트 페어인 ‘아트라이프(ArtLife)’에도 작품을 출품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L’Etreinte, 2020

파리 근처에 있는 호텔 르반에 머물던 때였어요. 친구가 운영하는 곳인데, 아름다운 숲과 정원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호텔이죠. 전 일주일쯤 그곳에 혼자 머물며 숲을 거닐곤 했어요. 그러다 하루는 정말 신비로운 꿈을 꿨어요. 자세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던 느낌이 또렷하게 기억나요. 그 꿈에서 영감을 얻어서 작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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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Koltchitskaia

La couronne d’or, Jazz woman, 2019

이 작품을 그리던 때를 떠올리면 그랜트 그린의 곡 ‘Idle moments’가 머릿속에 울려 퍼져요. 2019년의 어느 날이었고, 그랜트 그린의 음악 속에서 햇빛이 저와 함께 춤추던 순간이 기억나요. 밝게 빛나던 빛이 종이 위로 번져나가던 장면도요.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나 소리를 듣는 순간 색이 함께 춤추는 것이 눈앞에 펼쳐져요. 그리고 이 과정은 제가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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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Koltchitskaia

Le mur des Rêves, 2020

지금까지 그린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이라 더 특별한 작품이에요. 아무런 방해 없이 오직 음악만이 함께하던 날이었어요. 방 안에는 부드러운 공기만 떠다녔고요. 되짚어보면 전 그림을 그리며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한 기억이 없어요. 크고 작은 실수조차도 나아가는 힘이 됐으니까요. 그림에 대해 기술적으로 접근해본 적도 없고요. 이런 생각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해줘요. 제 그림이 앞으로 저를 어디로 이끌어줄지 알 수 없다는 것, 이 사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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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Koltchitskaia

Les différents silences des trois oiseaux, 2020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알프레드 드 뮈세의 고전 시집을 찢어 그린 그림이에요. 앞서 말했던 호텔 르반에 머물던 때였죠. 작업을 위해 자주 들르는 장소이기도 한데 그곳에선 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에너지와 색채, 소리가 느껴지곤 해요. 이 그림을 그릴 때 주위엔 침묵만이 감돌고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만 가끔 들려왔던 기억이 나요. 전 맨발로 흙을 밟고 있었고요. 정말 특별했던 기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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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Koltchitskaia

Framed paradise fireworks, 2017

드로잉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각적 형태의 시라고 생각해요. 저는 늘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리는 편인데, 제 마음과 영혼을 다해서, 연필과 붓 끝으로 흘러 들어간 모든 감정이 그림을 보는 분들에게도 느껴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특히 저는 심장과 가까운 왼손이 마음의 손이라 여기는데 이 작품은 그 점이 더 잘 보여진다고 느껴요.

<어쨌든, 사랑 : Romantic Days>
일정 10월 30일까지
장소 디뮤지엄
문의 02-6233-7200 

지금 파리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젊은 화가이자 사진가 니나 콜치츠카이아의 원화가 디뮤지엄에서 열리는 <어쨌든, 사랑 : Romantic Days>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조만간 내한을 앞둔 그녀가 주요 작품에 담긴 에피소드를 직접 이야기했다.

CREDIT INFO

에디터
장세현
포토그래퍼
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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