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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의 공유 오피스

On June 02, 2022

떠난 적이 없어 돌아갈 곳도 없는 워킹 노마드들. 지금 그들의 사무실은 2세대 공유 오피스로 옮아가는 중이다. 1세대 공유 오피스와의 차이점과 엔데믹 시대의 공유 오피스는 무엇이 다른지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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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의 몰락, 공유 오피스를 떠난 노마드

지난 몇 년간 워킹 노마드는 종종 있어서는 안 될 공간에 침범한 불청객 같은 취급을 받았다. 카페에서, 호텔 로비에서, 도서관에서 수많은 프리랜서와 스타트업 직원들, 1인 기업가와 마주쳤지만,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철옹성처럼 자리를 지키며 노트북을 두들기는 이들을 반기는 공간은 별로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공유 오피스였다. 사람들은 밀물처럼 공유 오피스로 몰려들었다. 공유 오피스의 장점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간단한 절차를 거쳐 계약이 끝나면 PC한 대만 있어도 바로 내 사무실을 차릴 수 있다. 화장실 청소도, 사무실 쓰레기통 비우기도 남이 해준다. 공용 탕비실도 있고, 입주자들끼리 밍글링도 할 수 있다. 커피나 맥주도 무료다. 편하고 깨끗한 서비스였다.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 눈치를 볼 필요도, 컴퓨터나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될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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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히피스튜디오 타투이스트 쿠바, 곽동, 우수, 스티브, 연탄과 제품 디자이너 김진이 함께 공유하는 셰어 오피스 겸 작업실. 이곳에서 커뮤니티를 공유하거나, 서로의 작업에 영감을 주고받기도 한다. 문의 @yellowhippiesstudio

옐로우히피스튜디오
타투이스트 쿠바, 곽동, 우수, 스티브, 연탄과 제품 디자이너 김진이 함께 공유하는 셰어 오피스 겸 작업실. 이곳에서 커뮤니티를 공유하거나, 서로의 작업에 영감을 주고받기도 한다. 문의 @yellowhippies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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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이브러리 코워킹 스페이스와 카페가 결합된 공유 공간으로 모두를 위한 휴식 공간이자 작업실이다. 단 하루를 이용하더라도 개인 서재처럼 편안하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세컨드라이브러리의 기본 취지. 문의 @second_library

세컨드라이브러리
코워킹 스페이스와 카페가 결합된 공유 공간으로 모두를 위한 휴식 공간이자 작업실이다. 단 하루를 이용하더라도 개인 서재처럼 편안하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세컨드라이브러리의 기본 취지. 문의 @second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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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석촌점 일하는 자세에도 개인의 선호가 존재한다고 믿는 집무실은 다채로운 형태의 업무 공간을 제안한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업무에 생기를 더해주는 개방적인 공유 오피스에서 일의 능률을 높여보자. 문의 jibmusil.com

집무실 석촌점
일하는 자세에도 개인의 선호가 존재한다고 믿는 집무실은 다채로운 형태의 업무 공간을 제안한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업무에 생기를 더해주는 개방적인 공유 오피스에서 일의 능률을 높여보자. 문의 jibmusil.com

프리랜서와 워킹 노마드가 빠르게 늘고, 스타트업 창업이 박차를 가하며 공유 오피스의 가치가 치솟는 현상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먼저 시작됐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는 ‘위워크’였다. 혁신 유니콘 기업이자, 누구나 일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인테리어 공간을 지닌 위워크의 공유 오피스는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4차 산업혁명의 대명사로 불렸다. 유럽발 공유 오피스 업계의 공룡인 ‘세컨드홈’도 큰 인기를 끌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많은 지점을 닫았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거대 도시에서 큰 공간을 운영하기 위해선 꾸준히 많은 사용자가 필요한데, 이를 감당하기엔 재택근무가 늘어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던 탓이 꽤 크다. 그러고 보니 주변만 해도 지난 2년간 공유 오피스에서 일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집에 아이가 있으니 재택근무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던 선배, 택배를 주고받을 일이 많아 거점 주소가 필요하다던 친구,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카페 같아서 공유 오피스를 선호한다던 지인…. 그들은 이제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에 거점을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의 공유 오피스 프랜차이즈는 팬데믹 시기에 외려 수익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한국형 공유 오피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이 근무하던 사무실을 여러 개로 쪼갠 거대 기업들,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들에 임시로 사무실을 대여하며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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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패스트파이브의 오피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업무 형태에 맞는 사무실을 제안한다. 문의 www.fastfive.co.kr

패스트파이브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패스트파이브의 오피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업무 형태에 맞는 사무실을 제안한다. 문의 www.fastf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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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아지트 신진 디자이너와 숙련된 봉제 산업 제작자의 공유 오피스로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는 곳. 옛 가옥을 개조해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보여주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독창적인 작업들이 탄생한다. 문의 changshinazit.kr

창신아지트
신진 디자이너와 숙련된 봉제 산업 제작자의 공유 오피스로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는 곳. 옛 가옥을 개조해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멋을 보여주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독창적인 작업들이 탄생한다. 문의 changshinazit.kr


워킹 노마드의 새로운 정착지, 2세대 공유 오피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해제됐다. 엔데믹 시대에 돌입한 많은 워킹 노마드가 사무실로 돌아갔다. 대형 공유 오피스도 예전만큼 프리랜서와 1인 기업들로 붐비지 않는다. 그럼 그 많던 노마드는 다 어디로 간 걸까? 그 많던 프리랜서들은 지금 ‘2세대 공유 오피스’로 향한다. 1세대와의 차이점이라면 각각 확실한 캐릭터를 지녔다는 점이다. 패션업계 창업자를 위한 공유 오피스(무신사 스튜디오), 디자이너를 위한 공유 오피스(창신아지트), 거점 사무실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오피스(집무실)까지. 특정한 직무를 위한 공유 오피스는 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사소한 편의와 내밀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공유 오피스의 느슨한 소속감이 불만이었던 사람들은 하나의 공간을 나눠 각자의 작업실이나 커뮤니티로 활용하기도 한다(옐로히피스튜디오). 한 달에 몇십만원이나 내고 공간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은 ‘카페 같은 사무실’을 찾는 대신 ‘사무실 같은 카페’로 갔다(세컨드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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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신진 디자이너를 위해 패션 특화 인프라를 갖춘 공유 오피스로 패션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기회의 장이다. 입주 기업을 위한 루프톱 테라스와 오픈 라운지 전시장과 같은 휴게 공간도 갖췄다. 문의 musinsastudio.com

무신사 스튜디오
신진 디자이너를 위해 패션 특화 인프라를 갖춘 공유 오피스로 패션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기회의 장이다. 입주 기업을 위한 루프톱 테라스와 오픈 라운지 전시장과 같은 휴게 공간도 갖췄다. 문의 musins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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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공유 오피스 문화는 진일보했다. 거대 기업이 만든 상품은 예쁘고 편리하고 깨끗하지만,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지는 못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사람들은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반복했다. 그 생각의 끝에는 아마도 ‘정형화된 반듯한 공간에 나를 잘라 욱여 넣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결론이 있었던 게 아닐지. 내가 입은 옷보다 머무는 공간이 나를 더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때도 있기 마련이다. 한국 공유 오피스 시장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2017년 600억원이던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매년 성장했고, 올해는 7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생태계의 마지막 승자가 누구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층 성숙해진 국내 워킹 노마드들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기대하며 지켜봐야 할 일이다.

떠난 적이 없어 돌아갈 곳도 없는 워킹 노마드들. 지금 그들의 사무실은 2세대 공유 오피스로 옮아가는 중이다. 1세대 공유 오피스와의 차이점과 엔데믹 시대의 공유 오피스는 무엇이 다른지 고찰했다.

CREDIT INFO

에디터
박민정
사진
엄승재
어시스턴트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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