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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2에서 발견한 보석들

On May 27, 2022

올해 11주년을 맞은 ‘아트부산 2022’가 방문객 및 판매액 신기록을 갱신하며 미술시장의 호황기를 증명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3일간 부산을 뜨겁게 달군 아트페어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는 어느 갤러리와 작가에게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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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이애미, 부산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수서역에서 2시간 30분. 전속력으로 달려온 SRT가 멎었다.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내린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벡스코.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 ‘아트부산 2022’가 열리는 전시장이다. 서울에서도 모이기 어려운 예술계의 인사들과 바잉 파워가 대단한 컬렉터, 문화계 셀럽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아트부산 2022’는 역시나 VVIP 오프닝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페어가 열리는 3일 동안 무려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고, 전시 기간 동안 컬렉터에게 팔린 작품들의 가격만 대략 추산해도 760억원이 넘는다고. ‘아트바젤’이 열리는 미국의 휴양 도시 마이애미와 ‘아트부산’이 열리는 부산을 함께 거론할 정도로 이 아트페어의 영향력은 커졌다. 이번 페어만 해도 21개국 133개의 갤러리가 참가했는데, 해외 갤러리의 참가가 훌쩍 늘었을 뿐만 아니라 오픈과 동시에 갤러리 곳곳에서 솔드 아웃 소식을 연달아 전해와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에도 한국의 미술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아트부산 2022’을 통해 한국 예술시장에 처음 진출한 그레이 갤러리는 피카소의 회화 작업과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하우메 플렌자의 주요 작품을 선보였으며, 타데우스 로팍에서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토니 곰리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전시했다. 안토니 곰리는 <컨버세이션스>의 세션을 통해 요즘 미술계의 화두인 탄소발자국에 대한 본인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베를린의 에프레미디스 갤러리가 소개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은 이번 페어 전시작 중 최고가 작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홍콩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와 일본의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직접 부산을 찾아 <컨버세이션스> 프로그램 중 아시아 예술에 대한 고찰을 직접 나눈 젊은 20대 예술가 에가미 에츠의 작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NFT 특별전을 포함해 14개의 관객 참여형 전시를 마련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

 

| ‘아트부산’ 속 지금 핫한 국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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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샘바이펜, Squid (오른쪽) 노브라, 입버릇

(왼쪽) 샘바이펜, Squid (오른쪽) 노브라, 입버릇

갤러리 스탠

뉴욕에 본점을 둔 갤러리 스탠은 요즘 핫한 영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된 갤러리로 이번 페어에선 MZ세대 컬렉터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전시 첫날부터 작품의 90% 이상이 판매됐으며, BTS 의 RM이 사랑하는 아티스트 김둥지를 비롯해 샘바이펜, 백향목, 아신 등의 작품은 모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시 첫날 갤러리 스탠이 주최하는 애프터 파티도 힙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COMMENT 작가 김현식
“뉴욕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하던 시절 알게 된 갤러리 스탠은 확고한 취향과 개성으로 무장한 젊은 아티스트의 예술 세계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어 트렌드를 읽고 싶을 때 찾아가는 갤러리다. 동시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영 아티스트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제일 먼저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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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Katz, Vivien in White Coat 10

그레이 갤러리

미국 시카고의 그레이 갤러리가 아트부산을 통해 한국에 첫 진출한다는 소식은 많은 컬렉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등 동시대 최고 작가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으니. 그레이 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8.7m짜리 대형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컬렉터들의 기대에 부응했고, 한국의 손 큰 컬렉터들은 이 작품은 물론 알렉스 카츠의 회화와 하우메 플렌자의 청동 두상 작품을 구입하며 화끈하게(?) 화답했다.


COMMENT 컬렉터 유민화
“최고의 작가들이 소속돼 있는 그레이 갤러리가 한국의 페어에 처음 참가한다고 해서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했다.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호크니의 대형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고, 한국의 페어에 해외의 대형 갤러리가 많이 참가하니까 세계의 아트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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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 Baselitz, Ruhiges Zimmer mit Bad

타데우스 로팍

런던, 파리, 잘츠부르크에 이어 지난해 한국에 개관한 세계적인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도 ‘아트부산’에 참가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 명성에 걸맞게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토리 곰리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로 부스를 채웠고, 특히 한쪽 벽면에는 알렉스 카츠의 다양한 시리즈 작품들만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COMMENT 컬렉터 이영상
“예전부터 관심 있던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해서 개막전부터 기대가 컸다. 사진을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콜라주 작업한 ‘콤바인 페인팅’으로 불리는 그의 전성기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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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스트로노미컬 유닛

실린더

MZ세대의 급부상으로 영 컬렉터들의 미술시장 참여가 활발해진 요즘. 신선한 기획력과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영 갤러리’들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젊은 작가들의 끝과 시작을 함께한다’는 모토로 약 1년 반 남짓 운영한 신생 갤러리. 1980~90년대 일본 셀 애니메이션의 표현 방식을 재해석해 여성 캐릭터들의 면면을 그려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김민희 작가의 ‘이미지앨범’을 출품해 일찌감치 완판 행렬에 합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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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Aru Meng, Magic wand (상단) Chris Succo, Magic Fingers (하단) 권순익, 적·연-틈

(왼쪽) Aru Meng, Magic wand (상단) Chris Succo, Magic Fingers (하단) 권순익, 적·연-틈

화이트스톤 갤러리

1968년 도쿄에서 설립돼 홍콩과 대만에 지점을 갖고 있는 화이트스톤 갤러리도 세계적인 작가들을 거느린 대형 갤러리로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페어에서 단연 주목받은 작가는 1990년대생인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에가미 에츠. 일본, 중국,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는 이번 페어에서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자오자오 작가와 베이징의 예술 신에 대한 대담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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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hard Richter, Abstraktes Bild

Gerhard Richter, Abstraktes Bild

에프레미디스 갤러리

개관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프리즈(Frieze)’와 ‘피악(Fiac)’에서 베스트 부스에 선정된 베를린의 에프레미디스 갤러리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번 ‘아트부산’에서 약 40억원에 이르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abstraktes Bild’를 소개하고, 최근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 중 한 명인 하디 팔라피셰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소개했다.


COMMENT 플랫폼에이 이지영 대표
“탐 우 대표는 예전부터 런던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한국의 예술가들을 런던 미술시장에 소개하는 데 열정적이었던 한국인 갤러리스트로 에프레미디스가 ‘아트부산’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작품들을 소개할지 기대가 컸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은 작품 라인업으로 저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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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Zhu Jinshi,Scenery of a text message No.1 (오른쪽) Zhao Zhao, cotton

(왼쪽) Zhu Jinshi,Scenery of a text message No.1 (오른쪽) Zhao Zhao, cotton

탕 컨템포러리 아트

방콕과 홍콩에 지점을 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랑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올해 초 한국 지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진입에 나섰다. 중국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 자오자오, 주진스 등이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이번 페어에서는 중국 신장 목화를 주제로 인권문제를 고발한 자오자오의 ‘면화 시리즈’ 대형 작품이 인기였다. 그 외에도 신진 작가 마이클 젤레호스키와 에가미 에츠의 흥미로운 신작들도 만날 수 있었다.


COMMENT 플랫폼에이 이지영 대표
“중국 동시대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 게다가 고가의 작품들이 완판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컬렉터들이 중국의 작가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 ‘아트부산 2022’에서 만났다. 세계가 주목하는 영 아티스트 5

  • 권하나


    바게트 머리띠를 한 소녀, 캔디통을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년 등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네오팝의 정수를 보여주는 권하나 작가. 누구나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네오팝은 작품을 접하고 즉각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만족하는 MZ세대들에게 큰 인기. 작가는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SNS에서도 인기가 높다.

  • 성태진


    최근 MBC 스마트센터에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돈을 갖고 튀어라’ 편의 NFT 전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성태진 작가의 작품도 ‘아트부산’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나무 패널에 비비드한 컬러로 글과 그림을 새기며 세상의 풍경과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온 성태진 작가의 작품은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다. 추리닝을 입은 ‘인간 태권브이’ 는 조금은 찌질해 보이지만 배경의 글들을 읽으면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속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 에가미 에츠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 이번 페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젊은 20대 작가인 에가미 에츠다.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리더에 이름을 올린 일본 작가는 도쿄 치바현 출신으로 일본, 중국,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생활하며 진정한 소통에 대해 고민하던 자신의 경험을 평행선을 이용한 무지갯빛 초상화 회화 작업으로 풀어낸다. 전 세계 예술 신이 주목하는 에가미 작가의 작품은 돈이 있어도 줄을 서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귀한 존재가 된 요즘, ‘아트부산’에서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와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작품을 소개했다.

  • 이희준


    국제갤러리가 젊은 작가 이희준의 솔로 부스를 마련하며 MZ세대의 마음을 공략했는데, 이 전략이 통한 것 같다. 이번 페어에서 소개한 작가의 대표작 ‘청동여인상’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작품들이 일찍 판매됐다. 그의 작품은 보편적인 도심의 풍경을 대담한 화면 구성 및 간결하고 독특한 색채로 해석하는 것이 특징.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이희준은 명품 브랜드와 컬레버레이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박건우


    마스킹테이프이라는 평범한 소재는 박건우 작가의 손끝에서 유니크한 아트피스가 된다.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섬세한 테크닉은 마스킹테이프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브레르 완벽하게 재창조된다. 나이키, 폭스바겐, 페리에 등 글로벌 브랜드가 사랑하는 작가의 작품 역시 이번 페어에서 일찌감치 완판되었다.

 

올해 11주년을 맞은 ‘아트부산 2022’가 방문객 및 판매액 신기록을 갱신하며 미술시장의 호황기를 증명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3일간 부산을 뜨겁게 달군 아트페어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는 어느 갤러리와 작가에게 열광하는가.

CREDIT INFO

에디터
심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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