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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 작가 조민지의 일상을 밝혀주는 뷰티 아이템

On May 16, 2022

조민지 작가의 모빌은 금속의 베이스 위에 켜켜이 재료를 더하며 완성된다.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레이어를 하나하나 덧입힐수록 아름다운 자태가 완성되어가는 그의 오브제와 작가의 삶은 어딘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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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는 작가 조민지의 집에는 그만의 작은 정원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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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지 작가의 작업대. 다양한 물성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상에서 찾는 아름다움의 기준

미감을 느끼는 순간! 조민지 작가는 언제나 자연 안에 있다. 넓고 푸른 바다, 녹음의 숲,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비가 오는 날 피어오르는 흙 내음, 평화롭게 떠가는 홀씨. 작가는 이때 ‘감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한다고 말한다. 조민지 작가는 그런 순간을 사진 찍듯 눈에 담아둔다. 그는 이런 행위를 “좋아하는 이미지를 마음속 한 공간에 배치하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일상이 그를 지치게 할 때 잠시 앉아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마음 한쪽에 간직해두는 거다. 조민지 작가는 기억을 꺼내 먹는 순간만큼은 복잡한 마음과 머릿속을 잠시 비워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토록 정성스럽게 순간을 기억하고,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그만의 루틴 덕에 그는 평화롭게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조민지 작가의 모빌 작업은 이런 루틴을 타인과 공유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는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물성과 친했다. 유리, 자개, 레진까지. 조민지 작가의 루틴과 배경은 지금의 작업을 하는 토양이 되었다. 가녀린 금속 뼈대 위에 부유하는 유리 볼 안에는 흙과 뿌리 나뭇잎이 들어 있다. 다른 한편에는 금속으로 만든 나뭇잎과 나무로 만든 새도 날고 있다. 다양한 물성을 지닌 오브제의 시각적, 물리적 균형을 보아가며 차근차근 레이어를 쌓아야만 완성되는 그의 작업은 집이자 작업실인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이뤄진다. 아침마다 시간을 들여 거실에 가지런히 놓인 20여 개의 식물을 꼼꼼히 살피어 물을 주고, 아침을 먹고, 따뜻한 차를 마시고, 산책에 나서고… 이 모든 그의 일상이 뷰티 루틴이자, 아름다움을 채집하는 밑작업이다.

 자연물이 부유하는 작은 유리 볼은 어느새 조민지 작가의 시그니처로 불린다.

자연물이 부유하는 작은 유리 볼은 어느새 조민지 작가의 시그니처로 불린다.

자연물이 부유하는 작은 유리 볼은 어느새 조민지 작가의 시그니처로 불린다.

요즘 전시를 준비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낸다고 들었어요. 전시에서는 어떤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인가요?
삼청동 아원공방에서 열릴 전시예요. 저는 지속적으로 ‘몸에 해롭지 않은 걸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작업을 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제가 바르는 것과 먹는 것까지요. 이런 저의 생각과 계절의 정취를 표현한 작은 기물들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것은 결국 자연에서 얻은 것들을 뜻하는 것인가요?
맞아요. 작업을 할 때, 저는 보통 자연에서 얻은 모티프를 가지고 금속 뼈대 위에 유리, 레진,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더해 작업을 해요. 모빌의 형태는 제각각이지만, 투명한 유리 볼 안에 흙과 뿌리, 나뭇잎을 넣어 부유하는 모습을 구현한 오브제나, 작은 금속으로 만든 나뭇잎은 몸에 해롭지 않고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저만의 표현이죠.

먹는 것과 바르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인가 봐요.
단순한 일상이지만 단단하게 가꿔나가야 힘이 들지 않더라고요. 최근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을 환기하고, 시간을 들여서 식물을 살피고, 차를 마시고, 작업을 시작하고, 또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하는 과정을 모두 한 번쯤 돌아보게 됐어요.

금속과 나무와 레진을 다룬다면 손으로 하는 작업이 굉장히 많겠어요.
그래서 핸드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려고 해요. 작업이 끝나고 나면 온몸에 재료가 묻어서, 신경 써서 잘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고요.

피부는 어떤 타입인가요?
전형적인 속건조 타입이라, 스킨을 여러 번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덧발라요. 에센스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는 적은 양을 조금씩 나누어서 바르죠. 마무리로는 가벼운 수분크림을 발라서 수분을 꼭 잡아주는 편이예요. 건조한 겨울에는 꾸덕한 제형의 크림을 한 번 더 바르죠. 2~3일에 한 번은 수면 팩처럼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면서 속건조를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고, 차근차근 레이어링하며 완성되는 뷰티 루틴이 꼭 작가님의 작업 과정을 닮은 것 같아요.
정말 그래요(웃음). 드로잉한 대로 금속 뼈대를 만들고 나면 시각적으로, 물리적으로 균형이 잘 맞는지 보면서 무언가를 추가해나가야 해요. 마치 내 삶의 균형을 점검해나가는 것과 비슷한 프로세스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루틴은 무엇인가요?
잠들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축 처져 있던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리는 루틴이요. 저는 밤에 바르는 게 특히 많아요. 보디 크림부터 헤어 마사지, 어깨를 풀어줄 마사지 오일, 헤어 마사지를 위한 에센스, 침구에 뿌리는 스프레이 등으로 기분을 환기해줘요. 제가 좋아하는 향들에 휩싸여 잠드는 게 좋아요(웃음).

향에 기민한 편인 듯해요.
혼자 작업을 하니까 분위기를 바꾸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향이 도움이 돼요. 자연스러우면서도 기분을 환기해주는 향을 내는 제품들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 향수도 우디한 향에 달콤한 향을 레이어링해 사용하고 있어요.

취향이 확고하다면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도 있겠어요.
저녁 루틴에 빠질 수 없는 록시땅의 제품들이요. 성분이 좋은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자연스러운 향을 지녀서예요. 특히 보디 크림을 제일 좋아해요. 작업이 끝나고 저녁이 되면 온몸에 금속, 나무, 레진 가루 같은 게 묻어 있어요. 그래서 꼭 신경 써서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하는데요. 씻고 나서 록시땅의 보디 크림을 바르면 마치 숲속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잠들 기 전 침구를 정리할 때에도 록시땅 제품을 사용해요. 침구에 몸이 닿기 전에 록시땅의 스프레이를 뿌려두면 잠들기 직전까지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역시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자연에서 많은 모티프를 얻기 때문에,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순간들이 저만의 ‘뷰티 스탠더드’가 되는 것 같아요. 산책로를 걷거나 카페에 갔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면서 느낀 설렘과 편안함 같은 것들이요. 바람에 날려 살랑살랑 움직이는 나뭇가지를 보다가, 갑자기 주변부로 감각이 확장되며 눈이 확 뜨이는 듯한 경험을 할 때가 있어요. 제 작업은 그때를 느낀 모든 감각과 감정을 포착해 작업에 반영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제 모빌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설렘과 평온함을 함께 느끼고, 공감해주기를 기대하면서요.

 

ARTIST’s items

오브제 작가 조민지의 일상을 밝혀주는 뷰티 아이템

  • 하루를 시작하는 향기
    우디한 프레이그런스를 지닌 딥디크 ‘34번가(34 Boulevard Saint Germain)’와 맑고 투명한 산뜻함을 지닌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 포르테’를 레이어링해 쓴다.

  • 하루 종일 촉촉하게
    립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은 순한 성분에 보습감이 오래가는 아벤느의 립밤 ‘콜드크림 스틱 레브르’와 록시땅의 ‘시어 울트라 리치 립 밤’을 사용한다.

  • 애프터 샤워 케어
    샤워 후 보습을 책임지는 페이셜, 보디 케어는 피부 깊은 곳까지 보습을 전하고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키엘의 ‘울트라 훼이셜 크림’과 록시땅의 ‘아몬드 밀크 컨센트레이트’가 그의 페이버릿.

  • 기분 전환을 위한 향기
    포인트 오브 뷰(@point of view.seoul)에서 구매한 훈옥당의 향을 즐겨 사용하는 요즘. 한 번쯤 주변을 환기할 때 좋다.

  • 잠들기 전 뷰티 루틴
    록시땅의 ‘필로우 미스트’와 샤넬의 ‘르 윌 자스민 바디오일’, 탬버린즈의 멀티 프레이그런스 ‘웜우드’를 레이어링해 사용하는 것은 조민지 작가의 뷰티 슬립 루틴이다.

  • 오후의 향긋한 차 한 잔
    차를 우린 후 깨끗한 유리잔에 떠 있는 나뭇잎의 형태가 고운 데다 맛까지 만족스럽다는 레몬 머틀 티는 키펜지 카페(@kipenzi.cafe)에서 꾸준히 온라인 구매 중이다.

조민지 작가의 모빌은 금속의 베이스 위에 켜켜이 재료를 더하며 완성된다.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레이어를 하나하나 덧입힐수록 아름다운 자태가 완성되어가는 그의 오브제와 작가의 삶은 어딘가 닮아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박민정
포토그래퍼
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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