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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PHILOSOPHY

for US, for EARTH 하루 한 끼, 쉬운 채식

On May 12, 2022

요리하는 과정에선 모르는 새 많은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소비 방식이나 조리 과정만 바꿔도 지구에 조금이나마 이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하루 세 끼 중 한 끼라도 사소하지만 의미 있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우리의 식탁과 삶을 바꿔보면 어떨까. 그 첫 번째 이야기, 하루 한 끼, 쉬운 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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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시작하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고, 마음먹은 만큼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중간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하루 한 끼 정도의 작은 변화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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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온더플레이트’ 이윤서 요리사.

‘뿌리온더플레이트’ 이윤서 요리사.

‘뿌리온더플레이트’ 이윤서 요리사.

곳곳에 애정 어린 손길이 닿아 있는 주방.

곳곳에 애정 어린 손길이 닿아 있는 주방.

곳곳에 애정 어린 손길이 닿아 있는 주방.


단순히 채소 요리를 먹고 채식을 한다고 해서 지속 가능한 삶이 완성되진 않을 거예요.
 좀 더 세밀한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죠.

손때 묻은 다기와 그릇들.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늘 신중하게 고른다.

손때 묻은 다기와 그릇들.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늘 신중하게 고른다.

손때 묻은 다기와 그릇들.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늘 신중하게 고른다.

손때 묻은 다기와 그릇들.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늘 신중하게 고른다.

손때 묻은 다기와 그릇들.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늘 신중하게 고른다.

손때 묻은 다기와 그릇들.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며 늘 신중하게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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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아름다움을 품은 채소를 요리하는 그녀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공간.

계절의 아름다움을 품은 채소를 요리하는 그녀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공간.

매일 한 끼의 시작

뿌리온더플레이트’의 이윤서 요리사가 전하는 ‘쉬운 채식’은 매일 한 끼 채식을 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과 생명을 취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녀는 12년 전 건강 회복을 위해 채식을 시작했다. 나를 위해 시작했던 채식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좁았던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육류를 먹지 않게 되면서 생명에 대해 고민해보게 됐고, 채소를 주로 먹다 보니 채소가 자라는 땅을 생각하고, 땅을 생각하다 보니 환경에까지 마음이 닿았다. 그러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채소 요리를 연구하고 알리는 일이 업이 됐고, 자연식 요리 수업과 소모임 등을 기획해 진행하던 것이 지금의 ‘뿌리온더플레이트’를 있게 했다. 지금은 쿠킹 클래스, 워크숍, 팝업 레스토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름답고 맛있는 채소 요리를 선보인다. 채소 요리를 소비하는 것만으로 지속 가능한 삶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채식을 하며 나로부터 다른 생명으로, 더 나아가 환경으로까지 시야가 확장됐다. 그녀는 환경을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지금 당장 완전한 채식을 시작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윤서 요리사가 전하고자 하는 채식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쉬운 채식’이다. 하루 한 끼, 일상의 작은 변화, 의미 있는 한 걸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이다.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중간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고요. 하루아침에 모든 일상을 바꾸는 대신 하루 한 끼 정도의 작은 변화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생명을 취하는 일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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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의 아름다운 걸음

원산지와 성분을 세밀하게 따지는 것도 잊지 않는 이윤서 요리사는 땅을 위하며 기른 무농약, 유기농 채소를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두레생협이나 한살림, 그리고 농부들과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마르쉐’에 참여하며 알게 된 농부들로부터 채소를 구매해 사용한다. “땅을 위하는 건강한 방식으로 지은 자연 농법 채소를 소비하고 껍질과 뿌리까지 요리를 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 사소한 움직임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선순환이 계속된다면 환경에 조금은 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대형마트에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보다야 번거롭지만 예전과 달리 농부들과의 직거래 플랫폼이 늘어나 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누구나 쉽게 채식에 도전해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뿌리온더플레이트’의 채식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 완성된다. 채소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올리브오일, 소금, 식초와 같이 모두 자극적이지 않은 약간의 조미료, 그리고 땅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제철 채소만 있으면 누구나 따라 해볼 만한 간결한 레시피가 대부분이다. 누구나 ‘쉬운 채식’을 시작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다.

그녀가 차려내는 접시엔 사계절이 담긴다. 벚꽃 필 무렵엔 나물을 다듬으며 봄을 느끼고, 여름엔 제철 감자와 잘 익은 토마토를 먹으며 무더위를 식힌다. 그 무엇보다 먼저 계절을 타는 채소를 가장 가까이에서 다루는 덕분이다. 비어 있는 접시가 캔버스라면 아름다운 채소들은 그녀에게 형형색색의 물감이 된다. 요리를 하기 전 재료를 준비하며 접시에 담겼을 때의 모습을 연상해보고, 각각의 색과 특징을 떠올리며 마치 그림을 그리듯 레시피를 구상한다고. “채소 요리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의 색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점이에요. 작은 열매 안에도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색이 전부 담겨 있거든요.”


땅의 지력을 높이고 환경과 사람에게 이로운 농법으로 키워진 채소를 소비하고 요리하는 것,
이러한 과정이 선순환한다면 우리 삶이 좋은 쪽으로 바뀌어 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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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온더플레이트’ 이윤서 요리사는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 비건(Vegan)을 근간으로 채소 음식을 연구하는 자연식 요리사. 미국에서 매크로바이오틱 리더십 과정을 수료했다. 채소의 다양한 맛과 멋을 알리고 나누는 일에 푹 빠져 살며, 남편과 함께 자연식 쿠킹 클래스 및 디톡스 워크숍을 다루는 ‘뿌리온더플레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비건 음식을 쉽게 요리할 수 있는《매일 한 끼 비건 집밥》과 건선을 자연 치유한 에세이《자연을 닮은 밥상》을 썼다.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

‘Macro(큰, 거대한)+Bio(생명)+Tic(기술)’이란 조합어. 동양의 자연 사상과 음양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식생활법. 대지의 기운을 받으며 자란 건강한 농산물을 뿌리와 껍질까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섭취하는 것을 기초로 하며, 조리법은 물론 재료를 써는 법까지도 중요시하지만 이윤서 요리사는 요리할 때만이라도 즐겁고 편안한 마음이길 바라며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의 매크로바이오틱을 추구하고 있다.

요리하는 과정에선 모르는 새 많은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소비 방식이나 조리 과정만 바꿔도 지구에 조금이나마 이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하루 세 끼 중 한 끼라도 사소하지만 의미 있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우리의 식탁과 삶을 바꿔보면 어떨까. 그 첫 번째 이야기, 하루 한 끼, 쉬운 채식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장세현
포토그래퍼
김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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