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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예술 작품

엔데믹 시대, 눈여겨볼 아트 시티

On May 02, 2022

2022년 봄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분위기도 풀리는 추세다. 자유롭게 해외를 오가며 예술 기행을 떠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그 기대감으로 세계 아트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요즘 가장 핫한 예술 도시의 근황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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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로 가득 채워진 벽면이 인상적인 멜버른의 골목.

그래피티로 가득 채워진 벽면이 인상적인 멜버른의 골목.

 멜버른 현대미술 신을 선두하는 갤러리 STATION의 전시 전경.

멜버른 현대미술 신을 선두하는 갤러리 STATION의 전시 전경.

멜버른 현대미술 신을 선두하는 갤러리 STATION의 전시 전경.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Duckboard Place.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Duckboard Place.

뱅크시의 벽화가 그려진 Duckboard Place.

스트리트 아트의 수도를 꿈꾸는 도시 멜버른

호주 제 2의 도시이자 빅토리아주의 수도인 멜버른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여행 위시리스트에 꼭 올려놓아야 할 문화예술의 도시다. 미술 내수시장이 발달한 호주는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인디저너스 아티스트(Indigenous artist)’ 군으로 불리는 원주민, 토착민 아티스트들의 명성이 매우 높다. 또한 땅이 넓은 만큼 갤러리들은 넓은 공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소속 작가의 작품을 디스플레이하는 데 큰 공을 쏟고, 각각 매우 큰 수장고를 구비해 작품의 보관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미술에 비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의 아트 신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갤러리와 작가들이 있다. 멜버른에서 가장 떠오르는 갤러리인 미키스 아트(Mickys Ar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티스트 IVAN ITCH로 활동하고 있는 올리버 가브리치(Oliver Gabelich)에 따르면 요즘 멜버른은 스트리트 아트의 호황기다. 멜버른은 도시가 나서서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을 지원해 ‘스트리트 아트의 수도’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스트리트 아트는 2000년대 초반 거리에서 시작돼 2022년 현재 가장 ‘힙’한 미술 장르가 되었고, 길거리 전광판에 자신의 그림을 스프레이로 칠한 카우스(Kaws), 길거리 벽에 그림을 그리는 뱅크시(Banksy), 인베이더(Invader) 등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멜버른 아트 신의 대표주자로 부상하는 갤러리 미키스 아트는 최근〈From the Street to the Gallery〉전을 선보였다. 덴홀름(DenHolm), 스티븐 존 클라크(Steven John Clark), 스콧 맥엘로이(Scott McElroy), 믹 포터(Mic Porter) 등 멜버른을 베이스로 스트리트 아트 작업을 전개해가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과 인베이더, 알렉 모노폴리(Alec Monopoly) 등 스트리트 아트의 ‘마스터’ 작업을 함께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갤러리뿐 아니라 멜버른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스트리트 아트를 만날 수 있다. 호주 출신의 록밴드 AC/DC에 대한 경외를 표하며 이름 붙여진 ACDC 레인(Lane)의 유명한 라이브 뮤직 베뉴 ‘체리 바’. 이곳의 창문은 AC/DC 성지로 특히나 유명한데,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스티커로 뒤덮인 이 창문 앞에서 찍은 인증샷은 멜버른을 찾은 사람들의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힙’ 하다. 호주 출신의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꼭 한 번은 거쳐간다는 ‘등용문 거리’인 이 거리를 걷다 보면, 일상 속에 스며든 거리 예술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ACDC 레인 바로 옆의 덕보드 플레이스(Duckboard Place)는 거대한 사이즈의 스트리트 아트로 뒤덮인 거리인데,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낙하산에 타고 있는 작은 쥐 두 마리 그림이다. 맞다, 뱅크시의 작품이다. 멜버른에 있던 다른 뱅크시 작품들이 다 훼손되고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작품인 만큼 멜버른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2021년 뱅크시의 작품이 경매가 신기록을 세우면서 현대미술 시장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작가의 초기작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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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Circulation(s) 2022〉전경.

 오랑주리 미술관의 인상주의 장식 전.

오랑주리 미술관의 인상주의 장식 전.

오랑주리 미술관의 인상주의 장식 전.

소설 ‘어린왕자’의 미공개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는 파리장식미술관의 ‘어린왕자’전의 한 공간.

소설 ‘어린왕자’의 미공개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는 파리장식미술관의 ‘어린왕자’전의 한 공간.

소설 ‘어린왕자’의 미공개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는 파리장식미술관의 ‘어린왕자’전의 한 공간.

파리, 과거의 명성을 되찾다

요즘 해외에서 가장 핫한 예술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파리다. 지난 몇 년간 ‘유럽의 현대미술 수도’ 자리를 런던에 내줬던 파리는 2019년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몰려드는 딜러, 컬렉터, 아티스트, 새로운 갤러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고 있다. 연간 미술시장 리포트를 발간하는 ‘아트넷(artnet) 리포트’에 따르면 톱티어 경매 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 필립스의 파리 지역 매출은 지난해 4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런던이 베이스인 메가 갤러리 화이트 큐브도 파리 지점 오픈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초 글로벌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또한 ‘Paris +’라는 이름으로 파리 진출을 발표하면서 파리는 다시 한번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아트 신의 새로운 중심으로 조명받고 있다. 파리에서 빈티지 아트 숍 ‘라 소나트(La Sonate)’를 운영하며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류예솔 디렉터가 전하는 요즘 파리의 분위기는 젊고 크리에이티브한 예술가들의 활약과 거장을 조명하는 전시가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파리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은 전시인〈Circulation(s) 2022〉는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사진 전시로 유럽의 떠오르는 신진 작가 30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특이점은 다양한 인종의 이민자 출신 젊은 작가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는 것. 유럽 외부의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체성, 즉 이민자(Immigrant)로서 자라온 개인과 집단의 경험을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최근 10여 년간 예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타자화되어왔던 존재들’ 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화제가 되었다. 모네의 ‘수련’을 소장한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 오랑주리의〈인상주의 장식〉전도 최근 큰 인기를 누렸다. 카페 인테리어를 위해 그림을 그렸던 르누아르, 식당 천장을 위한 풍경 그림을 그렸던 모네, 거주하던 집의 문에 꽃 그림을 그려 넣은 귀스타브 칼리보트까지 거장들의 실내 장식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획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고. 그 외에도 생텍쥐페리 미공개 원본 일러스트를 처음으로 공개한 파리 장식 미술관의〈어린왕자〉전도 주목받았다.
 

글쓴이 김예지
글로벌 미술작품 거래 플랫폼 아트시(Artsy) 아시아태평양팀의 한국사업 매니저.
다양한 해외 갤러리 근무 경험과 풍부한 지식으로 앞으로 글로벌 아트 관련 소식을 전할 예정.  

 

2022년 봄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분위기도 풀리는 추세다. 자유롭게 해외를 오가며 예술 기행을 떠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그 기대감으로 세계 아트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요즘 가장 핫한 예술 도시의 근황을 전한다.

CREDIT INFO

에디터
〈리빙센스〉편집부
사진
김덕창, 김민은, 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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