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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스위스 마을에 지은 부부의 목조 주택

On December 29, 2021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으면 스위스의 라 푼트 샤무즈(La Punt Shamuses)는 마치 달빛으로 물든 것처럼 동화 같은 마을로 변신한다. 눈 덮인 숲속의 오두막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여유롭게 책을 읽고 낮잠을 자는 일상을 보내는 그곳의 겨울은 정답고 따사롭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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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의 동화 같은 마을 라 푼트 샤무즈(La Punt Sham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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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치형 현관은 옛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작은 복도를 통해 거실 공간이 마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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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다이닝 룸이 이어지는 오픈 플랜 구조. 옛 창틀을 그대로 살린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 덕분에 집 안이 더 아늑하게 느껴진다.

거실과 다이닝 룸이 이어지는 오픈 플랜 구조. 옛 창틀을 그대로 살린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 덕분에 집 안이 더 아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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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피냐텔리가 교회 지붕에 사용됐던 철판에 그린 커다란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한 다이닝 룸. 테이블은 데 아미시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하고 숙련된 장인이 재활용 목재로 제작한 제품, 다이닝 체어는 1954년 한스 웨그너가 디자인하고 칼 한센이 제작한 CH30.

루카 피냐텔리가 교회 지붕에 사용됐던 철판에 그린 커다란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한 다이닝 룸. 테이블은 데 아미시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하고 숙련된 장인이 재활용 목재로 제작한 제품, 다이닝 체어는 1954년 한스 웨그너가 디자인하고 칼 한센이 제작한 CH30.

스위스 한적한 마을에 지은 부부의 낙원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삶이란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품은 로망과도 같은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아예 은퇴를 하고 귀촌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동경하는 곳에 세컨드하우스를 짓기도 한다. 밀라노에서 살며 금융 분야에서 일을 하는 피에트로(Pietro)와 패션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알레산드라(Alessandra)는 후자의 삶을 택했다. 그들은 매번 장기 휴가를 보내던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세컨드하우스를 지었다.

“저희 부부와 쌍둥이인 카를로(Carlo), 니나(Nina)는 모두 겨울 스포츠를 매우 사랑해요. 그래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스키, 등산 같은 취미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았습니다. 꿈의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돼 2018년 아예 집을 구입하고 저희만의 낙원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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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의 휴게실은 박공 천장에 나무를 덧대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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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소재의 패브릭을 믹스해 포근하게 연출한 거실. 에트로의 그린 코듀로이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리한 소파는 안토니오 그리파앤씨(Antonio Crippa & C)에서 주문 제작한 것, 암체어는 한스 웨그너의 플래그 핼야드, 커피 테이블은 데 아미시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것, 사이드보드는 대대로 내려오는 17세기의 제품.

여러 소재의 패브릭을 믹스해 포근하게 연출한 거실. 에트로의 그린 코듀로이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리한 소파는 안토니오 그리파앤씨(Antonio Crippa & C)에서 주문 제작한 것, 암체어는 한스 웨그너의 플래그 핼야드, 커피 테이블은 데 아미시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것, 사이드보드는 대대로 내려오는 17세기의 제품.

반려견 에미와 함께 있는 피에트로와 알레산드라.

반려견 에미와 함께 있는 피에트로와 알레산드라.

반려견 에미와 함께 있는 피에트로와 알레산드라.

집의 세월을 존중하는 자세

그들이 구입한 집은 1500~1600년대에 지어진 전형적인 스위스의 목조주택이다. 낡은 주택을 리노베이션할 때 그들이 세운 철칙은 건물의 본질을 존중하면서 기능적인 부분들을 개선하는 것. 리노베이션을 맡은 건축가 자코모 데 아미시스(Giacomo De Amicis) 또한 그들의 생각과 일치했다.

“리노베이션은 침략적인 것이 아니라 부드러워야 합니다. 복도를 없앤 상층부, 아래층의 일부 공간을 개방해 거실과 안방에 인접한 넓은 휴게 공간을 만든 것을 제외하고는 기존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들은 리노베이션할 때 사용하는 모든 재료 하나하나에도 신경 썼다. 소나무와 전나무, 자연석, 연철 같은 지속 가능하고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해 기존의 오래된 자재들은 물론 그들이 매료된 자연 풍경과의 조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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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

따뜻함(Warm)과 본질(Essential), 피에트로와 알레산드라 부부의 세컨드하우스를 정의하는 두 단어이다. 기능적인 것 못지않게 미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들은 전통적인 소재에 현대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믹스해 시간이 지나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 따뜻한 집을 완성했다. 그들의 집에서 맨 처음 마주하는 아치형 현관을 비롯해 소나무로 된 창틀 등은 기존의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참나무와 자연석을 번갈아 배치한 바닥재도 마찬가지. 덕분에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향기와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위층은 박공지붕 천장에 나무를 덧대 마치 커다란 보호막이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아늑함이 느껴진다. 집 안을 장식한 가구와 소품들도 결을 같이한다. 침실의 침대를 비롯해 침대 옆 테이블, 거실의 커피 테이블, 다이닝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가구는 수공예로 맞춤 제작했다.

“집을 짓는 일에서 가구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가구는 공간의 본질을 반영하는 것이니까요. 리노베이션을 담당한 데 아미시스 스튜디오에 가구 디자인까지 맡긴 이유예요. 공간과 휴먼 스케일을 고려해 일일이 치수를 재고 디자인한 덕분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합니다.”

이 가구들은 재활용 목재로 만든 덕분에 오래된 것 특유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빈티지를 사랑하는 부부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저희는 현대적인 예술과 디자인을 사랑합니다. 또한 그것들을 빈티지한 아이템들과 조화롭게 스타일링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즐기죠.” 한스 웨그너의 플래그 핼야드 체어에 가족 대대로 대물림해서 쓰고 있는 1600년대 사이드보드와 현대적인 식탁 같은 아이코닉한 가구를 조합하는 식.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킨 집이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그들만의 아지트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으면 스위스의 라 푼트 샤무즈(La Punt Shamuses)는 마치 달빛으로 물든 것처럼 동화 같은 마을로 변신한다. 눈 덮인 숲속의 오두막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여유롭게 책을 읽고 낮잠을 자는 일상을 보내는 그곳의 겨울은 정답고 따사롭기 그지없다.

CREDIT INFO

에디터
한정은
포토그래퍼
Helenio Barbetta
스타일리스트
Laura Mauc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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