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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가이 베리맨'의 작은 우주같은 집

On October 29, 2021

콜드플레이의 베이스 연주자 가이 베리맨(Guy Berryman)에게 집은 그만의 우주다.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하는 곳이자 공들여 모은 수집품이 가득한 갤러리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터이고 취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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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에 만든 바이닐 바. 직접 모은 LP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곡하면서 늘 음악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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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만든 작은 도서관. 그에게 영감을 주는 책과 어렵게 구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가 담긴 카탈로그 등을 모아두었다. 모듈러 소파는 마리오 벨리니의 카말론다.

거실에 만든 작은 도서관. 그에게 영감을 주는 책과 어렵게 구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가 담긴 카탈로그 등을 모아두었다. 모듈러 소파는 마리오 벨리니의 카말론다.

무대 아래의 삶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BTS와 협업해 만든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수록한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를 발표했으며, 내년 월드 투어 계획도 세웠다. 세계 최대의 팬덤을 거느린 그룹 BTS와 2000년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밴드 콜드플레이의 만남. 두 그룹은 사람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말하는 사람에는 타인뿐 아니라 나 자신도 포함되는데 결국 너와 내가 이루는 우주, 그리고 그 일원인 나를 위한 삶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티스트로서뿐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도 노래에 담긴 철학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말과 시선,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려는 노력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베이시스트 가이 베리맨(Guy Berryman)도 마찬가지다. 그는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가꿔나가는 개인으로 돌아간다. 그 중심에는 집이 있다. “집은 제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이자, 저를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취미를 즐기면서, 저 스스로를 단단하게 세우는 삶이 가능한 것은 이 집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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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헛간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그의 집. 기다란 복도를 따라 왼편에는 긴 직사각형 거실이, 오른편에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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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공간과 별도로 마련한 스튜디오 2층은 낮은 박공지붕 모양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란색 2인용 소파는 마리오 벨리니의 밤볼레 소파, 3인용 가죽 소파는 1965년에 일룸 비켈소가 디자인한 것, 1인용 의자 2개는 임스의 암체어.

주거 공간과 별도로 마련한 스튜디오 2층은 낮은 박공지붕 모양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란색 2인용 소파는 마리오 벨리니의 밤볼레 소파, 3인용 가죽 소파는 1965년에 일룸 비켈소가 디자인한 것, 1인용 의자 2개는 임스의 암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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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스튜디오 2층은 화이트 컬러로 미니멀하게 꾸몄다. 벽면을 장식한 모노 타입의 초상화는 그가 직접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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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이곳에서 그는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하고, 올드 카를 수리한다.

여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이곳에서 그는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하고, 올드 카를 수리한다.

집, 나의 우주

그의 집은 1875년 사냥을 위해 지은 주택의 일부다. 낡은 헛간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가족의 주거 공간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스튜디오, 취미를 즐기는 차고로 나눴다. “저는 남성복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핼무트랭이나 메종 마르지엘라처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옷들을 좋아해요. 바느질이나 허리의 핏같이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 쓴 옷을 만들고 싶어 지난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는데요. 브랜드의 철학이나 디자인 등이 모두 이 집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는 빈티지 가구나 희귀한 책, LP, 올드 카 등을 모으는 수집가이기도 하다. 1950년대에 만들어진 놀의 테이블과 조셉 앙드레 모트의 라운지체어, 미셸 뒤카루아가 1970년대에 만든 리네로제 카시마 소파 등 집 안 곳곳을 그가 수집한 빈티지 가구들로 채웠다. 거실 한가운데에 자리한 커다란 책장과 선반에는 그에게 영감을 주는 책이나 1970년대 후반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말콤 맥라렌의 작업물이 담긴 카탈로그같이 구하기 힘든 자료, LP로 빼곡하다.

그런가 하면 차고에는 1960년대 만들어진 유럽 스포츠카가 15대나 있다. 올드 카를 직접 수리하고 복원하는 것이 취미인 그에게 이 공간은 천국이 부럽지 않는 곳이다. “수집가에게 집은 더욱 특별합니다.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공간이니까요. 저 역시 마찬가지죠. 제가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은 저의 작은 우주이자, 제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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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향으로 열세 살 때부터 올드 카를 복원하는 취미를 가진 그는 현재 15대의 스포츠카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 중 실제 운행이 가능한 것은 일부. 나머지는 뜯고 조립하고 외형을 복원하는 취미를 즐기기 위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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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차고에는 수지 해밀턴의 그림이 있다. 원숭이가 빨간색 모던한 의자 사이를 지나가는 그림으로 그가 직접 의뢰한 작품이다. 그 아래에 있는 비차리니 스트라다(Bizzarini Strada)는 1960년대 초 엔초 페라리의 수석 엔지니어가 설계한 것으로 그가 가장 애정하는 차다.

콜드플레이의 베이스 연주자 가이 베리맨(Guy Berryman)에게 집은 그만의 우주다.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하는 곳이자 공들여 모은 수집품이 가득한 갤러리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터이고 취미 공간이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기자
사진
Mark C. ’O Flah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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