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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패턴 메이커 #1

인도로 간 빠리지엔

On September 06, 2021

인도의 이국적인 감성과 파리의 세련된 멋이 절묘하게 섞인 패턴에 진하다가 흐렸다가 살짝 어긋나기도 한 손맛에서 전하는 따뜻함까지. 인도로 간 빠리지엔이 전하는 패브릭 테라피는 오래 볼수록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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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패턴을 들이면 일상에 독창적 표정이 더해진다. 하나의 무늬가 일정한 형태로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패턴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은 그 무엇보다 드라마틱하기 때문. 해외의 유명 브랜드들은 저마다 창의적인 패턴들로 리빙 신을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도 공간에 컬러를 들이고 패턴을 더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패턴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국내의 보석 같은 패턴 메이커들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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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작가의 패턴은 인도와 프랑스의 감성을 절묘하게 뒤섞어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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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0년 된 빈티지 원단을 빨아서 콘셉트에 맞게 재배치한 칸타. 인도에서는 발매트, 블랭킷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50~100년 된 빈티지 원단을 빨아서 콘셉트에 맞게 재배치한 칸타. 인도에서는 발매트, 블랭킷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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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블록은 장미목을 패턴에 따라 카빙해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드 블록을 원단 위에 꾹꾹 눌러 찍어 패턴으로 만드는데, 이런 방식은 인류 최초의 프린팅 기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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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예술사에 영향을 끼쳤고,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얻는다는 인도가 궁금해서 직접 찾아가 본 뒤 인도 패브릭의 매력에 빠져 브랜드까지 만들게 됐다는 박소영 작가.

손맛이 담긴 패턴의 따뜻함

인도 전문가도, 패브릭 전문가도 아닌 박소영 작가가 인도에 가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녀는 파리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던 시절 패턴의 근간이 인도에서 시작된 것을 알았다. 피에르 보나르나 라울 뒤피, 윌리엄 모리스 등 유명한 화가나 디자이너의 작품 중에도 인도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 많았다.

“동서양의 미술사를 공부하다 보니 인도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참 많았어요. 고려시대 당초무늬도 인도의 페이즐리와 비슷하고요.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 예술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아직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그곳에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했어요.”

4년 전 인도 델리로 훌쩍 날아간 그녀는 인도의 감성적인 소품들, 그중에서도 손맛이 느껴지는 패브릭의 매력에 빠졌다. 그 후 인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식민지였던 ‘폰티체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파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인도와 프랑스의 감성이 절묘하게 섞인 이국적인 느낌의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제가 만드는 원단들은 인도의 색채가 강하지 않습니다. 인도와 유럽의 경계에서 그만의 이국적인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하죠. 다양한 꽃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는데 무굴제국의 아름다운 가든을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파리의 심플한 감성을 담아 재해석합니다.”

그녀가 디자인한 패턴 파일을 인도에 보내면 패턴대로 장미목을 깎아서 우드 블록을 만든다. 패턴 하나당 드로잉하는 랙, 바깥 라인을 찍는 구드, 내부를 채우는 두타 등 3가지의 우드 블록을 만들어야 한다. 컬러 수에 따라 우드 블록의 개수가 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든 우드 블록을 원단 위에 꾹꾹 찍어 패턴을 만든다. 같은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 사람이 한 패턴을 맡아서 하기 때문에 50m 길이를 만드는 데도 한참이 걸린다. 바쁜 세상과 달리 나름의 속도를 가지고 하나하나 정성껏 새겨지는 패턴, 그녀의 패브릭은 유독 따스하고 오래 볼수록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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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작가가 디자인한 패턴 원단으로 만든 다양한 패브릭과 쿠션들. 인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친구가 되었다는 그녀는 그들의 예술성을 존중하고자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인도 패브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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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모스가든 마켓 한쪽에 있는 그녀의 작업 공간. 브랜드를 만들면서 여러 명의 ‘키다리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중에서 그녀에게 가장 고마운 이가 브랜딩을 알려준 모스가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서은영 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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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는 그녀는 인도의 모굴제국 가든을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파리의 감성으로 심플하게 재해석해 패턴화한다.

다양한 꽃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는 그녀는 인도의 모굴제국 가든을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파리의 감성으로 심플하게 재해석해 패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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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만든 우드 블럭을 원단에 스탬프처럼 눌러 찍어 패턴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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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는 그녀는 인도의 모굴제국 가든을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파리의 감성으로 심플하게 재해석해 패턴화한다.

인도의 이국적인 감성과 파리의 세련된 멋이 절묘하게 섞인 패턴에 진하다가 흐렸다가 살짝 어긋나기도 한 손맛에서 전하는 따뜻함까지. 인도로 간 빠리지엔이 전하는 패브릭 테라피는 오래 볼수록 더 예쁘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 이지아
장소협조
모스가든(@moss.garden.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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