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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앤루 대표가 꾸민 쉼을 위한 미니멀 하우스

On August 05, 2021

과감한 컬러와 패턴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랭앤루의 공동대표 박민선 씨. 그녀의 패션 철학은 ‘더 대담하고 더 화려하게!’를 추구하지만 정작 그녀의 삶을 담은 집은 그 어떤 공간보다 미니멀하다. 온전한 쉼을 위해 화려함을 내려놓은 집. 그 안에서 그녀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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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컬러와 나무 소재를 믹스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완성한 랭앤루 박민선 대표의 집. 커다란 벽면에는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팝아트 작품을 걸었다.

화이트 컬러와 나무 소재를 믹스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완성한 랭앤루 박민선 대표의 집. 커다란 벽면에는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팝아트 작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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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던 그녀가 가장 공들인 키친 & 다이닝 공간. 작은 아일랜드가 있던 기존의 ㄱ자형 주방 구조를 일자형으로 바꾸고 커다란 대면형 아일랜드를 설치했다. 아일랜드 앞 다이닝 공간에는 큰 액자를 걸어 포인트를 줬다. 테이블과 의자는 보컨셉. 조명은 루이스폴센. 그림은 앤디 하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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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면서 심플하게 꾸민 거실. 소파는 토레, 소파 테이블과 암체어는 보컨셉, 카펫은 자라 홈과 프레임랩 제품을 레이어드했다.

모던하면서 심플하게 꾸민 거실. 소파는 토레, 소파 테이블과 암체어는 보컨셉, 카펫은 자라 홈과 프레임랩 제품을 레이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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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게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심플하게 꾸몄다. 한쪽에 있던 창고를 철거하고 훈증으로 말린 나무와 자갈을 깔아 중정처럼 만든 덕분에 아파트이지만 주택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림은 옌 차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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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 한쪽에 있는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 붙박이형 벤치를 설치해 뷰를 즐기면서 차 한 잔 즐기거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아침에는 이곳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낼 정도로 박민선 씨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다.


패션과 인테리어, 결은 다르지만 결국 자신을 반영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화려한 패션을 사랑하는 것도,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것도 모두 저 자신이죠. 힐을 벗어버리고 무장해제 한 채 온전히 쉴 수 있는 나의 집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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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창가에 있는 낮은 벤치 형태 구조물은 그대로 살리고, 날개벽 뒤쪽에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해 미니 서가로 꾸몄다.

침실 창가에 있는 낮은 벤치 형태 구조물은 그대로 살리고, 날개벽 뒤쪽에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해 미니 서가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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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가장 심플한 공간 중 하나인 침실. 소품이나 가구, 장식을 최소화한 덕분에 온전한 휴식의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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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많은 그녀를 위해 확장한 드레스 룸. 불투명 블랙 유리가 달린 붙박이장을 짜 넣어 고급스럽게 꾸몄다. 붙박이장은 마크래빗에서 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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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의 헤드를 없애는 대신 헤드 역할을 하는 오브제를 길게 달아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명은 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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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서가 반대편 벽면에 테이블 역할을 하는 선반을 제작해 심플한 홈 오피스를 만들었다. 의자는 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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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등진 구조로 방 가운데에 놓은 책상 덕분에 공부를 하는 공간과 잠을 자는 공간이 구분이 된 큰아들의 방.

창을 등진 구조로 방 가운데에 놓은 책상 덕분에 공부를 하는 공간과 잠을 자는 공간이 구분이 된 큰아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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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된 작은 아들의 방은 베란다를 확장해 세로로 긴 형태. 가운데에 유리 파티션으로 가벽을 세워 놀이 공간과 잠을 자는 공간을 구분했다. 추후에 아이가 크면 놀이 공간은 공부방으로 변화를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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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반영한 마스터 룸 욕실. 바쁜 아침 시간 빠른 출근 준비를 위해 세면대 2개를 두고, 아직 어린 작은 아이가 씻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조적 욕조를 만들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잘 반영한 마스터 룸 욕실. 바쁜 아침 시간 빠른 출근 준비를 위해 세면대 2개를 두고, 아직 어린 작은 아이가 씻거나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조적 욕조를 만들었다.

아이 방 벽면에 낸 작은 창은 다이닝 공간으로 연결된다. 다이닝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방 채광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아이 방 벽면에 낸 작은 창은 다이닝 공간으로 연결된다. 다이닝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방 채광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아이 방 벽면에 낸 작은 창은 다이닝 공간으로 연결된다. 다이닝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의 방 채광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화이트,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무난한 컬러를 선호하는 우리에게 좀 더 과감해져 보라고 용기를 주는 패션 브랜드가 있다. 화려한 프린트와 다채로운 컬러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브랜드 랭앤루가 바로 그것. 어릴 때부터 옷이 너무 좋았다는 박민선 공동대표는 과감한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에서의 그녀는 좀 다르다. 집은 온전한 휴식의 공간이길 바라기에 화려함보다는 오히려 미니멀에 가깝다. 상반하는 2가지 스타일 모두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새롭게 인테리어 한 집을 찾았다.

모두가 부러워했던 마당이 있는 집을 뒤로하고 아파트로 이사를 했어요. 아쉽진 않았나요? 정원이 커서 예쁘고 힐링되어 좋았지만 자연과 가까이하니 벌레가 있을 수밖에 없고, 1층이어서 해가 덜 들기도 했어요. 아이가 어리니까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보자 하고, 편의성을 갖춘 아파트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도 뷰가 정말 좋네요. 창 밖을 보면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도심 한가운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뒤로 녹음이 펼쳐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뒤쪽 베란다에서 보이는 숲이 정말 예뻐요. 확장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무심코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면 싱그러운 그린 에너지 덕분에 힐링이 돼요.

공사를 하는 과정을 SNS로 지켜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은 중정처럼 꾸민 전실이었어요. 남편의 아이디어였어요. 원래는 그 자리에 창고 같은 것이 있었거든요. 남편이 그림을 좋아하고 컬렉팅을 하기도 하는데 집을 갤러리처럼 꾸미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갤러리인가?’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 창고를 없애고 멋진 오브제를 놓기로 했어요.

그래서 집 안 곳곳에 커다란 그림들이 많군요. 정말 그림이 많은데, 나머지는 창고에 잘 보관해두고 그림체와 색감이 화사한 것들만 골라 걸어두었어요. 현관에, 거실의 가장 큰 벽에, 복도에, 다이닝 룸에 각각 어울리는 그림을 걸어두니 미니멀했던 집에 개성이 생기더라고요. 그림만큼 좋은 인테리어 아이템도 없다는 것을 실감했죠.

그림이 돋보이려면 인테리어도 달랐어야 할 것 같은데요. 갤러리처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이 명확했잖아요. 그러려면 집 안의 벽체나 바닥 같은 베이스가 미니멀해야겠더라고요. 문선이나 몰딩을 모두 없애고 화이트 컬러와 나무 소재를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어요.

미니멀이라니… 인테리어 취향은 대표님의 패션 스타일과 결이 완전히 다르네요. 맞아요. 저는 화려한 스타일의 옷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패턴이나 컬러가 강한 옷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은 정반대로 미니멀한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집에서만큼은 편안하게 쉬고 싶은데, 화려한 장식이나 강한 컬러들은 부담이 느껴졌어요. 저도 패션과 인테리어를 대하는 제 취향의 온도차가 너무 극명해서 당황스러웠는데요. 결국 2가지 스타일 모두 제 자신을 온전히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달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고 들었어요. 공사를 할 때 어떤 점이 중요했나요? 요즘 예쁜 집이 너무 많더라고요. 하지만 집은 삶의 공간이니까 실용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컨대 저희는 부부가 둘 다 일을 하니까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 시간에 욕실과 드레스 룸에서 전쟁을 벌이게 되거든요. 이런 점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곳인지 염두에 두면서 미팅을 했어요. 어나더그로우의 김희정 대표는 저희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여러 가지 시안을 준비해줬는데, 머릿속으로 상상했을 때보다 이해도가 높아져서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완성한 세면대 2개를 놓은 마스터 룸 욕실이나, 확장한 드레스 룸 등은 살면서 정말 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실용성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심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예쁜 것은 늘 옳으니까요. 여자들의 로망은 키친이잖아요. 요리를 잘하진 못하지만, 저도 예쁜 키친이 가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재나 디자인을 고를 때 다른 공간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어요. 예산을 넘지 않은 선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사양을 선택했고요. 커다란 아일랜드가 다이닝 테이블을 바라볼 수 있게 레이아웃을 바꾸고, 다이닝 테이블 뒤에는 가장 애정하는 앤디 하퍼의 그림도 걸었어요.

그래서 이 집에서는 원하던 휴식을 얻었나요? 뒤쪽 베란다가 숲과 마주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새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아침에는 새들이 끊임 없이 지저귀는데, 그 소리가 정말 좋더라고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창을 열고 음악을 튼 뒤 다이닝 룸 쪽에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커피나 차를 들고 거실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요. 아침 출근 준비를 할 때도 각자 세면대를 사용하고, 넓은 드레스 룸에서 준비를 하니 훨씬 여유로워졌고요. 인테리어가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과감한 컬러와 패턴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랭앤루의 공동대표 박민선 씨. 그녀의 패션 철학은 ‘더 대담하고 더 화려하게!’를 추구하지만 정작 그녀의 삶을 담은 집은 그 어떤 공간보다 미니멀하다. 온전한 쉼을 위해 화려함을 내려놓은 집. 그 안에서 그녀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CREDIT INFO

기획
한정은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시공
어나더그로우(www.anothergr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