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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인테리어를 믹스매치!

아이와의 추억으로 꾸민 아파트 2층

On June 28, 2021

나의 아이가 조금씩 커가는 꿈결 같은 나날을 소중히 안아가고 싶었다. 아이와의 추억을 아로새긴 이슬기 씨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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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씨는 딸의 성장 과정을 스냅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활용해 서재의 벽면을 꾸몄다.

이슬기 씨는 딸의 성장 과정을 스냅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를 활용해 서재의 벽면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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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로 나비 체어를 비롯해 신혼 초부터 줄곧 사용해온 가구들로 채워진 거실. 피아노 뒷벽에 걸린 슈퍼마리오 그림은 세 식구가 직접 그렸다.

쿠에로 나비 체어를 비롯해 신혼 초부터 줄곧 사용해온 가구들로 채워진 거실. 피아노 뒷벽에 걸린 슈퍼마리오 그림은 세 식구가 직접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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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슬기 씨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

엄마 이슬기 씨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

학생 때부터 인테리어 소품 모으기를 좋아했다는 이슬기 씨는 종종 소품 배치를 바꿔가며  기분을 전환한다.

학생 때부터 인테리어 소품 모으기를 좋아했다는 이슬기 씨는 종종 소품 배치를 바꿔가며 기분을 전환한다.

학생 때부터 인테리어 소품 모으기를 좋아했다는 이슬기 씨는 종종 소품 배치를 바꿔가며 기분을 전환한다.

집을 가만히 둘러보고 다니는데 가슴이 먹먹해져요. 아이에 대한 엄마, 아빠의 꽉 찬 사랑이 느껴져서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 딸아이가 집에 들어올 때마다 엄마, 아빠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딸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우리 집은 내가 찍은 딸 사진으로 꾸미고 싶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런가요? 저는 원래 10년 정도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왔고, 사진과 영상을 전공해서 지금까지 스냅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전까지는 일찍 시작한 사업이 잘 풀려서 조금은 기고만장했던 것 같아요. 사투리 억양이 있어서 말투도 강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말투부터 상냥하게 바뀌더라고요. 내 아이가 귀한 만큼 ‘저 사람은 또 얼마나 귀할까?’ 생각하면서 사람들을 부드럽게 대하고, 모든 아이를 예뻐하게 됐어요. 커플, 웨딩 스냅사진 촬영도 많이 하지만 저는 신생아 촬영을 정말 좋아해요. 갓 태어난 아이를 만나면 너무 행복하고 촬영을 하면서 힐링해요. 아이 덕분에 다른 삶을 살게 됐어요.

다들 아이 사진은 있어도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해요. 어떤 사진을 어떻게 걸면 좋을까요? 아이 사진을 활용하되 흔치 않고 촌스럽지 않게 꾸며보려고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안방은 가구 컬러와 맞춰 흑백사진으로만 꾸미고, 서재 방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워 빈티지한 소품들과 함께 연출했어요. 사진만 놓고 봤을 땐 색감보다 사진 구도가 중요해요. 클로즈업 사진, 반대로 배경 위주로 된 사진을 준비해서 한번 꾸며보세요. 흑백사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흑백사진을 전부터 좋아했는데 제 경험상 유행을 덜 타고 잘 질리지 않고, 어디에나 붙여도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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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곳은 한옥을 모티프로 디자인된 아파트였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놓인 독특한 중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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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딸아이의 모습이 담긴 오래된 사진 위에 컬러풀한 색채를 더했다. 이 또한 가족이 함께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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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층이라 계절의 변화를 또렷하게 실감하는 서재의 창가. 흰색 조명과 의자로 창가를 밝히고 앤티크 거울과 소품들을 한 공간에 연출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방을 바꿔줘야 하나? 고민이 돼요.
아기자기한 방을 보면서 아가였던 딸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렇게 한 번씩 미소를 짓곤 했거든요.
이제 소꿉놀이를 하던 자리에 책상을 놔야 한다니 아쉬운 맘도 드는걸요.

딸아이가 친구와 선생님, 가족들로부터 편지와 쪽지를 받을 때마다 서재 문에 붙여서 모았다.

딸아이가 친구와 선생님, 가족들로부터 편지와 쪽지를 받을 때마다 서재 문에 붙여서 모았다.

딸아이가 친구와 선생님, 가족들로부터 편지와 쪽지를 받을 때마다 서재 문에 붙여서 모았다.

서재 한쪽은 남편의 취미 공간이다. 그림 도구와 함께 딸의 아기 때 모습을 스케치한 캔버스를 세워두었다.

서재 한쪽은 남편의 취미 공간이다. 그림 도구와 함께 딸의 아기 때 모습을 스케치한 캔버스를 세워두었다.

서재 한쪽은 남편의 취미 공간이다. 그림 도구와 함께 딸의 아기 때 모습을 스케치한 캔버스를 세워두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네와 해먹,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 기구를 최근에 설치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네와 해먹,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 기구를 최근에 설치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네와 해먹,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 기구를 최근에 설치했다.

침대 옆에 수납장을 두어 가벽처럼 활용하고 있다.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의 독서 공간이다.

침대 옆에 수납장을 두어 가벽처럼 활용하고 있다.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의 독서 공간이다.

침대 옆에 수납장을 두어 가벽처럼 활용하고 있다.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의 독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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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는 인공암벽부터 미끄럼틀과 그네까지 갖춘 놀이방을 집에서 가장 좋아한다. 큰 가구를 흰색과 밝은 원목 위주로 선택하니 컬러풀한 수납장 및 소품과도 조화를 이룬다.

딸 아이는 인공암벽부터 미끄럼틀과 그네까지 갖춘 놀이방을 집에서 가장 좋아한다. 큰 가구를 흰색과 밝은 원목 위주로 선택하니 컬러풀한 수납장 및 소품과도 조화를 이룬다.

이슬기 씨가 좋아하는 안방 침대 맞은편 공간. 남편이 직접 도배한 회색 벽에 블랙,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매치했다.

이슬기 씨가 좋아하는 안방 침대 맞은편 공간. 남편이 직접 도배한 회색 벽에 블랙,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매치했다.

이슬기 씨가 좋아하는 안방 침대 맞은편 공간. 남편이 직접 도배한 회색 벽에 블랙,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매치했다.

이슬기 씨가 좋아하는 안방 침대 맞은편 공간. 남편이 직접 도배한 회색 벽에 블랙,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매치했다.

이슬기 씨가 좋아하는 안방 침대 맞은편 공간. 남편이 직접 도배한 회색 벽에 블랙,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매치했다.

이슬기 씨가 좋아하는 안방 침대 맞은편 공간. 남편이 직접 도배한 회색 벽에 블랙, 화이트 컬러의 가구를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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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이 워낙 큰 편이라 패밀리 침대를 두고도 공간이 남아 이슬기 씨의 작업 공간을 겸하고 있다. 코너마다 아이의 흑백사진을 걸어 연출했다.

안방이 워낙 큰 편이라 패밀리 침대를 두고도 공간이 남아 이슬기 씨의 작업 공간을 겸하고 있다. 코너마다 아이의 흑백사진을 걸어 연출했다.

매일 촬영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보느라 바쁘겠어요. 기분 전환 겸 쉴 땐 뭘 하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저에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 동안 촬영을 하고 주말에는 스케줄을 잡지 않아요. 집에서는 아이와 미술 놀이를 하거나 만들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요. 집에 의자랑 벤치가 많은데 자리마다 책을 두고 읽어요. 아이를 기르면서 육아서 위주로 독서를 많이 하게 됐어요.

이 집에서 산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이사 온 지 벌써 9년이 넘었어요. 딸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살아서 꽤 오래됐어요. 20대 중반에 이사 와서 벽지와 필름 시공을 간단히 했고 필요할 때마다 셀프 인테리어를 했어요. 남편이 직접 거실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안방 한쪽은 도배도 직접 했고요.

아파트 2층인데 테라스가 있는 점이 독특해요.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인데 테라스가 넓은 게 이 집의 매력이에요. 테라스 한쪽에는 편안한 소파 공간이 있고, 반대편에는 6인용 식탁을 두고 쓰는 유리 온실도 있어요. 그 중간엔 아이를 위한 키즈 하우스와 모래놀이 함이 있고요.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땐 꽃에 물을 주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낮잠도 자고 책도 읽고, 저녁에는 소파에 누워 밤하늘도 본답니다. 겨울에는 눈도 실컷 밟아보고 눈사람도 같이 만들면서 추억을 많이 쌓았어요. 이 테라스가 좋아서 이사를 못 가겠어요. 군데군데 고쳐야 할 부분들이 보이는데, 예쁜 소품이나 꽃들로 기분 전환을 자주 하려고 해요. 때론 남편과 갑자기 가구 배치를 한바탕 새롭게 합니다. 그러면 확실히 기분 전환이 되고 좋더라고요.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집 예쁘구나’ 싶은 때는 언제인가요? 아침에 일어나 안방 커튼을 열 때, 가장 집이 예뻐 보여요. 2층이라 안방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하얀 벚꽃이 피고 여름엔 푸른빛이 돌고 가을엔 단풍도 보이고요. 저희는 온 가족이 한 침대에서 자는데 침대 맞은편도 좋아하는 곳이에요. 그레이 벽지에 블랙, 화이트 가구의 조합이 너무나 좋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딸 사진도 있고요.

테라스도 있고 거실도 널찍한데, 집에서 가족이 가장 자주 모이는 곳은 어디인가요? 주로 서재에 모여서 같이 책을 보고 그림도 그려요. 남편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딸아이와 지금까지도 그림을 그리며 잘 놀아주고요. 날씨가 좋을 땐 테라스에서 고기를 굽고 아이스크림도 먹는답니다. 저희 가족은 집에 있을 땐 항상 같은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요.

거실과 현관에 걸린 대형 캔버스 작품들도 가족이 직접 그리셨다면서요? 저희 남편과 딸 솜씨예요. 남편은 그림을 배운 적이 없는데 무엇이든 금방 그리는 재주가 있어요. 큰 캔버스에 그림 그리는 시간은 한두 시간이면 되고요. 그림은 항상 같이 식탁에 앉아 의논하고 거실에서 작업해요. 밑그림은 남편이 그리고 물감은 제가 고르고 색칠은 딸이 마무리해요. 그래서 더 의미가 깊은 그림들이에요.

집에 놓인 다양한 소품, 물건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골라본다면? 서재 방엔 있는 사진들은 저와 딸이 함께했던 순간들의 기록이에요. 매일 보는 사진인데도 가족과 아이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해줘요. 그림 역시도 온 가족이 함께 뜻을 담아서 그려 너무나 뜻깊고요.
 

아이와 스냅사진을 찍었던 해바라기 밭에서 남긴 풍경 사진을 안방에 걸었다.

아이와 스냅사진을 찍었던 해바라기 밭에서 남긴 풍경 사진을 안방에 걸었다.

아이와 스냅사진을 찍었던 해바라기 밭에서 남긴 풍경 사진을 안방에 걸었다.

안방의 이슬기 씨 작업 공간에 앉아 바라보는 테라스 풍경.

안방의 이슬기 씨 작업 공간에 앉아 바라보는 테라스 풍경.

안방의 이슬기 씨 작업 공간에 앉아 바라보는 테라스 풍경.

나의 아이가 조금씩 커가는 꿈결 같은 나날을 소중히 안아가고 싶었다. 아이와의 추억을 아로새긴 이슬기 씨의 집.

CREDIT INFO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