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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서울로 출퇴근!

아담하지만 초록초록한 주택에서의 삶

On June 25, 2021

작은 정원에서 큰 행복을 얻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양평 서종의 아담한 주택에서 일구는 초록초록한 일상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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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 아끼는 빈티지 지류함을 두고 향기 아이템과 식물, 좋아하는 오브제들을 올려두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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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큰 테이블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는 김여진 씨. 애교를 담당하는 반려견 둥둥이는 이 집의 마스코트다.

거실의 큰 테이블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는 김여진 씨. 애교를 담당하는 반려견 둥둥이는 이 집의 마스코트다.

서울에서 출퇴근 가능한 주택을 찾다

서울에서 살던 부부가 양평으로 이사를 결심한 것은,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난 전원에서의 삶에 대한 로망 때문이었다. 비록 서울에 직장이 있는 남편의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고, 차가 많은 시간은 피해 움직여야 하는 작은 불편함이 생겼지만 양평에서의 삶은 부부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했다. 누군가는 전원에서의 삶이 처음엔 좋아도 곧 심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지난 5년 동안 집과 정원을 가꾸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는 김여진 씨.(@keepitsimple_pobi) 게다가 손으로 사부작사부작 물건 만들기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이곳은 더없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작업실이다.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어 서울 근교의 웬만한 곳은 다 다녀봤는데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오지 않아 초조했어요. 그동안 실망을 많이 해서 이 집도 처음엔 별 기대 없이 보러 왔는데 마침 그날 가족이 모여서 김장을 하고 계셨고, 그 정겨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모든 게 마음에 쏙 들었어요. 오래된 집이었지만 잘 가꿔서 저만의 취향을 담은 곳으로 꾸미고 살 자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김여진 씨의 전원살이는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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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주방 사이에 파티션 같은 벽이 있어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주방의 고재 아일랜드는 앤티크 가구점에서 너무 마음에 들어 보자마자 구입한 것.

거실과 주방 사이에 파티션 같은 벽이 있어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주방의 고재 아일랜드는 앤티크 가구점에서 너무 마음에 들어 보자마자 구입한 것.

주방 한쪽에 인디언 랙과 커피를 만드는 공간을 마련했다. 인디언 랙은 온라인에서 누군가 직접 인도에서 수입하는 것을 구입해 남편이 조립해준 것.

주방 한쪽에 인디언 랙과 커피를 만드는 공간을 마련했다. 인디언 랙은 온라인에서 누군가 직접 인도에서 수입하는 것을 구입해 남편이 조립해준 것.

주방 한쪽에 인디언 랙과 커피를 만드는 공간을 마련했다. 인디언 랙은 온라인에서 누군가 직접 인도에서 수입하는 것을 구입해 남편이 조립해준 것.

주방에서 별채로 연결된  문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살이 잘 들어온다. 커튼은 김여진 씨가 마음에 드는 천을 구입해서 만들었다.

주방에서 별채로 연결된 문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살이 잘 들어온다. 커튼은 김여진 씨가 마음에 드는 천을 구입해서 만들었다.

주방에서 별채로 연결된 문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살이 잘 들어온다. 커튼은 김여진 씨가 마음에 드는 천을 구입해서 만들었다.

예쁜 그릇을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보물들을 모아둔 그릇장. 아라비아핀란드 제품을 애정해 틈틈이 사 모으는 중이다.

예쁜 그릇을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보물들을 모아둔 그릇장. 아라비아핀란드 제품을 애정해 틈틈이 사 모으는 중이다.

예쁜 그릇을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보물들을 모아둔 그릇장. 아라비아핀란드 제품을 애정해 틈틈이 사 모으는 중이다.

SNS에서 어떤 분이 피드에 올린 김여진 씨의 집 사진을 우연히 보고 예사롭지 않은 인테리어에 끌려 팔로까지 신청하게 됐어요. 비공개 계정이었는데 바로 친구로 수락해주셔서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제 지인 분이 피드에 저희 집 사진을 올린 날 팔로 신청이 엄청 많이 왔어요. 그래서 저도 기쁜 마음으로 수락해드렸죠. 그런데 잡지 촬영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양평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전원생활의 로망을 꿈꾸는 곳인데, 김여진 씨도 비슷한 계기로 양평에 터를 잡은 건가요? 맞아요. 저는 가구 브랜드 VMD였고 남편은 게임 회사에 다니는데 아파트 생활이 좀 갑갑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여기저기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다 5년 전 이 집을 만나 이사를 하게 됐죠. 전원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전세로 살 집을 구하다가, 이 집은 매입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이어서 과감히 정착한 거예요. 남편의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다행히 그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최대한 차가 많지 않은 시간에 다니는 편이에요.

사진으로 봤을 때도 집 안 곳곳에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졌는데 가구 브랜드에서 일하셨군요. 피드에서 패브릭 작업도 종종 보이길래 패브릭 관련 일을 하는 줄 알았어요. 대학에서 패브릭을 전공한 건 맞아요(웃음). 가구 회사에서 10년 일하고 퇴사한 후에는 작은 공방을 열고 뜨개와 캔들 작업을 했고요. 워낙 취미가 다양하고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거든요. 양평으로 이사 오면서 공방은 정리했어요. 여기에서도 주변에 재주 있는 분이 많아서 뭔가 해봐야지 생각은 하는데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어요. 배우는 것도 좋아해서 요즘은 퀼트를 배우는 중이에요.

전원생활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전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더라고요. 마음에 딱 드는 집을 만났고, 내 손으로 직접 가꿀 수 있는 정원도 있었으니까요. 원래 살던 분들도 취향이 좋으셔서 이사 오며 손본 건 주방과 벽지 정도 바른 게 전부예요. 제 마음대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어서 붙박이장 없는 옛날식 구조도 마음에 들었고요. 2층의 아담한 공간과 마당에 별채가 있어 재봉틀을 돌리고 캔들을 만드는 것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지금까진 만족해요.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정갈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요. 일부러 어떤 스타일을 추구한 건 없고, 곳곳에 제 취향이 반영된 거죠. 그냥 보기만 해도 오래된 물건, 패브릭, 조명, 식물을 좋아하는 게 티가 날 거예요. 비싼 가구는 없지만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가구 회사 다닐 때 디스플레이 작업을 해봤기에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도 좋아해요. 2층 창문 앞에 걸어둔 천은 빈티지 식탁보인데 예뻐서 걸어두었고, 주방의 커튼도 제 눈에 예쁜 천을 구해다 만든 거예요. 가구들은 신혼 때 들인 예전 다니던 가구 회사 것들과 중저가 브랜드, 앤티크 숍에서 구입한 것들이 섞여 있어요.

강아지가 마당에서 꽃들 사이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만 봐도 힐링이네요. 반려견 둥둥이는 이 집의 마스코트 맞죠? 네, 맞아요. 저희 집을 양평둥둥이네로 많이들 알고 계시고요. 다른 집에서 파양된 아이를 데려왔는데, 남편이 보자마자 둥둥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 온 것 역시 둥둥이 때문이기도 했고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정원도 구역마다 잘 정리돼 보이는데요. 주로 어떤 것들을 심었어요? 저는 허브를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가지 허브와 꽃들을 심었어요. 이전 주인하고는 식물 취향이 안 맞아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다시 심느라 5년이 걸렸네요. 요즘은 작약과 미스킴라일락이 예쁘게 꽃을 피웠고요. 텃밭도 따로 가꿔서 자주 먹는 채소류를 심었어요. 정원이 있어 좋은 점 중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서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를 뜯어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거죠. 대충 뜯어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어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저는 창밖으로 풍경이 보이는 곳이면 다 좋더라고요. 침실 침대에 누워도, 거실 의자에 앉아도 창밖으로 초록이 가득하니까 늘 마음이 편안해요. 특히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운치가 기가 막혀요. 그럴 때마다 커피 한 잔을 내려놓고 어디에 앉아서 마실까 고민이라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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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을 하거나 책을 읽는 거실 공간. 벽난로는 원래부터 설치되어 있던 것.

김여진 씨가 직접 그린 그림과 여행 중에 모은 오래되고 예쁜 물건들을 진열해둔 수납장 위.

김여진 씨가 직접 그린 그림과 여행 중에 모은 오래되고 예쁜 물건들을 진열해둔 수납장 위.

김여진 씨가 직접 그린 그림과 여행 중에 모은 오래되고 예쁜 물건들을 진열해둔 수납장 위.

공방을 운영할 때 사용하던 선반과 수납장을 현관 앞에 두고 예쁜 것들을 모아두었다. 아기자기한 인형을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취향이 엿보이는 곳.

공방을 운영할 때 사용하던 선반과 수납장을 현관 앞에 두고 예쁜 것들을 모아두었다. 아기자기한 인형을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취향이 엿보이는 곳.

공방을 운영할 때 사용하던 선반과 수납장을 현관 앞에 두고 예쁜 것들을 모아두었다. 아기자기한 인형을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취향이 엿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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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패브릭과 고가구를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취향이 담긴 침실. 빈티지 테이블보를 커튼으로 활용했고, 오래된 느낌이 좋아 구입한 철제 책상 옆에 고재 문짝을 오브제처럼 활용했다.

예쁜 패브릭과 고가구를 좋아하는 김여진 씨의 취향이 담긴 침실. 빈티지 테이블보를 커튼으로 활용했고, 오래된 느낌이 좋아 구입한 철제 책상 옆에 고재 문짝을 오브제처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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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 전경. 남향으로 큰 창이 나 있어 집 안은 언제나 햇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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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재봉틀, 뜨개 용품 등 패브릭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책을 보고 따라 만든 뜨개 인형과 최근 가열차게 연습 중인 퀼트 작품들이 가득하다.

2층은 재봉틀, 뜨개 용품 등 패브릭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책을 보고 따라 만든 뜨개 인형과 최근 가열차게 연습 중인 퀼트 작품들이 가득하다.

마당 한쪽에 텃밭 상자를 만들어서 채소와 꽃을 심어두었다.

마당 한쪽에 텃밭 상자를 만들어서 채소와 꽃을 심어두었다.

마당 한쪽에 텃밭 상자를 만들어서 채소와 꽃을 심어두었다.

양평에서 사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양평에서 사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양평에서 사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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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씨가 직접 만든 인형들과 재봉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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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채에서는 주로 캔들, 방향제 등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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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을 너무 좋아해서 친정 엄마가 사용하던 믹서, 다리미 등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2층 작업실에 오브제처럼 진열해두었다.

새로운 동네에 정착하면서 텃세가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웃들이 모두 따뜻해서 마음이 놓였어요.
저처럼 외지에서 오신 분도 많고요. 다행히 옆집에 사는 이웃이 저와 나이가 비슷해서 언니,
동생 하면서 가까이 지내는데 덕분에 양평에서의 삶이 더 재미있어졌죠.

작은 정원에서 큰 행복을 얻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양평 서종의 아담한 주택에서 일구는 초록초록한 일상 엿보기.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