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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풍경이 보이는 주방!

더 많이 웃게 되는 집, 호호리

On June 07, 2021

삶을 바꾸기 위해 사는 곳을 바꾼 용감한 부부가 있다. 새로운 도시에서 뿌리내리기 위하여 고군분투 끝에 만난 집은 가족에게 온전한 쉼을 선사하는 휴식처이자, 내일을 살아가게 해주는 에너지 충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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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과 다이닝 공간 전경.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온 가족이 하하, 호호 웃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거실과 다이닝을 한 공간에 조성했다. 현관 쪽 벽면 붙박이장에는 부부의 책을 넣어두었다. 소파는 비아인키노, 커피 테이블은 비플러스엠 제품.

1층 거실과 다이닝 공간 전경.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온 가족이 하하, 호호 웃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거실과 다이닝을 한 공간에 조성했다. 현관 쪽 벽면 붙박이장에는 부부의 책을 넣어두었다. 소파는 비아인키노, 커피 테이블은 비플러스엠 제품.

집이 자리한 용호동과 남편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이름을 ‘호호리’라고 지었어요. 호호! 더 많이 웃자라는 뜻인데, 새로운 집에서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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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복도. 초록색 캐비닛 덕분에 경쾌한 분위기가 풍긴다.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복도. 초록색 캐비닛 덕분에 경쾌한 분위기가 풍긴다.  

  •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복도. 초록색 캐비닛 덕분에 경쾌한 분위기가 풍긴다.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복도. 초록색 캐비닛 덕분에 경쾌한 분위기가 풍긴다.
  • 주방 벽면은 원래 창이 없었는데 리모델링하면서 
큰 창을 만들고 밖에 대나무를 심어 언제나 푸릇푸릇한 창밖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방 벽면은 원래 창이 없었는데 리모델링하면서
    큰 창을 만들고 밖에 대나무를 심어 언제나 푸릇푸릇한 창밖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거실 창밖에 조성한 정원. 바쁜 맞벌이 부부가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의 화단이지만 거실에서 보이는 정원 전경이 마음에 큰 위안을 준다고. 
거실 창밖에 조성한 정원. 바쁜 맞벌이 부부가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의 화단이지만 거실에서 보이는 정원 전경이 마음에 큰 위안을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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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정원. 원목의 문살을 덧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이닝 테이블은 무인양품, 체어는 잭슨카멜레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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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첫째 딸의 방. 작지만 침대와 책상 사이에 파티션을 두어 공부하고 쉬는 공간을 분리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 6학년 첫째 딸의 방. 작지만 침대와 책상 사이에 파티션을 두어 공부하고 쉬는 공간을 분리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생인 둘째 딸의 방은 아이가 편히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가구는 대부분 이케아 제품.

유치원생인 둘째 딸의 방은 아이가 편히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가구는 대부분 이케아 제품.

유치원생인 둘째 딸의 방은 아이가 편히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가구는 대부분 이케아 제품.

집에서도 히노키 탕을 즐기고 싶다는 박경화 씨의 바람을 실현한 욕실.

집에서도 히노키 탕을 즐기고 싶다는 박경화 씨의 바람을 실현한 욕실.

집에서도 히노키 탕을 즐기고 싶다는 박경지 씨의 바람을 실현한 욕실.

2층의 벽면은 오래된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목 벽면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두려고 했으나  너무 낡아 걷어내고 원목으로 벽면을 제작해 그 느낌만은 유지했다.

2층의 벽면은 오래된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목 벽면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두려고 했으나 너무 낡아 걷어내고 원목으로 벽면을 제작해 그 느낌만은 유지했다.

2층의 벽면은 오래된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목 벽면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두려고 했으나 너무 낡아 걷어내고 원목으로 벽면을 제작해 그 느낌만은 유지했다.

무서움을 잘 타는 둘째 아이의 방에는 작은 창을 내 바깥과의 단절감을 없앴다.

무서움을 잘 타는 둘째 아이의 방에는 작은 창을 내 바깥과의 단절감을 없앴다.

무서움을 잘 타는 둘째 아이의 방에는 작은 창을 내 바깥과의 단절감을 없앴다.

2층에 작은 테라스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2층에 작은 테라스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2층에 작은 테라스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용기 있는 자가 워라밸을 얻는다

언젠가부터 ‘워라밸’이 직장인의 화두가 되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맞는 사회적 분위기였다면 이 단어가 이리도 간절하게 쓰였을까? 삶을 바꾸려면 사는 곳을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한 자기 계발서도 있는데, 박경지 씨는 워라밸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사는 곳을 바꾼 케이스다. “저희 부부는 시골 깡촌 출신인데 서울 소재 대학교에 진학하고 졸업한 후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니까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는 삶에 회의가 오더라고요. 부부 사이에 얼굴 보기도 힘들고, 아이는 아이대로 외롭게 자라니까요. 커리어를 바꾸더라도 생활에 안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직을 결심했어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일은 아쉬움과 불안감을 동반할 수밖에 없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부부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5년 전 박경지 씨가 부산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남편도 뒤따라 내려와 일자리를 찾았다. 낯선 도시에서 부부는 ‘워라밸’을 찾았고, 이대로 정착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로 뿌리를 내리고 싶은 내 집을 마련하고 싶었다는 박경지 씨.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에 살았지만, 이상하게도 공중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고. 그녀가 바라는 집은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뛰어다니는 가족만의 공간이었다. 지난 몇 년간 마음에 드는 단독주택을 찾아 부산 구석구석을 다니다가 용호동에서 마음에 쏙 드는 건물을 발견했다. 낡고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었지만 부부는 이곳이야말로 두 딸과 함께 오래도록 살 수 있는 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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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씨는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정말 내 집이 생긴 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박경지 씨는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정말 내 집이 생긴 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 박경화 씨는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정말 내 집이 생긴 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박경화 씨는 이 집으로 이사온 후 정말 내 집이 생긴 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 합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기념으로 호호리 명패를 달아주었다. 
합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기념으로 호호리 명패를 달아주었다.
  • 3층에 있는 부부의 침실. 침대 프레임 대신 원목으로 단을 올려 호텔 같은 느낌을 살렸다. 침대 양옆에는 벽과 같은 소재로 작은 수납장을 설치하고 조명을 달았다. 
3층에 있는 부부의 침실. 침대 프레임 대신 원목으로 단을 올려 호텔 같은 느낌을 살렸다. 침대 양옆에는 벽과 같은 소재로 작은 수납장을 설치하고 조명을 달았다.

어릴 때 남해의 시골 마을에서 자랐던 기억이 너무 좋아 서울에서 살 때도 아파트 단지보다는 단독주택이 많은 동네를 찾아다니게 되더라고요. 부산에서도 광안리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뭔가 제 집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택을 찾아다니다가 이 집을 만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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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박경화 씨의 작은 집무실과 부부의 침실로 꾸몄다.

3층은 박경지 씨의 작은 집무실과 부부의 침실로 꾸몄다.

양가 부모님이 방문하면 침실로 사용하는 게스트 룸. 한옥의 문살과 닮은 미닫이문을 달았다.

양가 부모님이 방문하면 침실로 사용하는 게스트 룸. 한옥의 문살과 닮은 미닫이문을 달았다.

양가 부모님이 방문하면 침실로 사용하는 게스트 룸. 한옥의 문살과 닮은 미닫이문을 달았다.

왁자지껄 가족이 모이는 공간

박경지 씨 부부가 소방 설비를 제작하고 판매하던 3층짜리 낡은 건물을 매입했다고 했을 때, 왜 굳이 돈도 안 되는 이상한 건물을 샀냐는 게 주변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박경지 씨에겐 이 건물이야말로 아이들이 위아래 층으로 뛰어다니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그녀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찾는 게 최대 관건. 평소 좋아하던 카페와 같은 상업 공간에 가서 그 공간을 디자인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소개받고, 지인들을 통해 디자이너들을 만나면서 마침내 디자인 스튜디오 합의 전아란·이효진 공동대표를 만났다. 알고 보니 합의 전아란 대표는 박경지 씨가 예전 한 잡지에서 보고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던 집의 주인이어서 더 믿음이 갔다.

“합을 만나기 전, 다른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한 적이 있어요. 싱글 남성 디자이너였는데 1층엔 아이들 방을, 2층엔 주방과 침실을 제안했지만 3층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고민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합의 대표님은 집을 보자마자 1층은 가족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와서 가방을 던져놓고 밥 먹고, 책 읽고, TV도 보며 뭐든 할 수 있는 그런 왁자지껄한 곳이어야 한다고요. 그 후에 2층으로 올라가면 각자의 공간으로 흩어져서 씻고 쉴 수 있게 하자고 했을 때, 아이도 키워보고 살림도 해본 디자이너의 연륜이 느껴지더라고요.”

단 두 번의 미팅으로 박경지 씨는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단아하고 단정한 집을 만날 수 있었다. 이사한 첫날 밤 침대에 누워서 정말 온전히 우리 가족만의 공간에서 살게 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그녀. “바깥일이 힘들수록 집이라는 공간이 정말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나가서 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들어왔을 때 나를 채워줄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집이잖아요. 10분을 쉬어도 잘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온전한 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나서 정말 행복해요.”

삶을 바꾸기 위해 사는 곳을 바꾼 용감한 부부가 있다. 새로운 도시에서 뿌리내리기 위하여 고군분투 끝에 만난 집은 가족에게 온전한 쉼을 선사하는 휴식처이자, 내일을 살아가게 해주는 에너지 충전소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시공
합(@hhab_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