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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이끄는 리빙 브랜드 #3

덴마크 남자와 한국 여자의 에디션덴마크

On May 05, 2021

덴마크에서 온 남자, 한국에서 온 여자가 만나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덴마크의 여유를 식탁으로 가져다주는 브랜드, 에디션덴마크의 창업자 부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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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키운 브랜드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일은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것만큼이나 신비한 일이다. 양육자의 역량과 주변 환경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세심한 관심과 애정, 전략 등이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한 만큼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서도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해야 하는 법. 여기 가족이 힘을 모아 더 특별하게 일구어가는 브랜드가 있다. 가까운 사람끼리는 절대 동업하면 안 된다는 말은 이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브랜드를 함께 키워나갈 보석 같은 동료를 찾은 네 가족의 특별한 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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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덴마크의 공동 창업자 부부인 이지은 씨와 요핸 풀스비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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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한 가정집 차고를 개조해서 단장한 에디션덴마크 쇼룸. 주방의 벽과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서촌의 한 가정집 차고를 개조해서 단장한 에디션덴마크 쇼룸. 주방의 벽과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즐거운 경험을 나누는 브랜드

경복궁의 서쪽, 인왕산 자락의 고즈넉한 마을 서촌에는 작지만 멋스러운 숍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2020년 여름부터 이곳에 쇼룸을 마련한 ‘에디션덴마크’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이지은 씨와 그의 덴마크인 남편 요핸 풀스비야가 2017년 설립했다. 덴마크의 라이프스타일을 한국에 알리고 싶었던 두 사람은 ‘에디션덴마크’를 론칭하고 지난 4년간 덴마크의 좋은 것들만 찾아 국내에 소개해왔다.

이지은 씨는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로 덴마크에서 6개월간 인턴십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과 즐거운 추억이 그녀를 다시 덴마크로 이끌었다. “그렇게 일이 재미있고 신났던 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여유마저 느껴지더라고요.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와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덴마크에서 너무 일하고 싶어서 무작정 비행기를 탔어요. 다행히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게 됐고, 인턴 때부터 친구였던 요핸과 함께 지내며 덴마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된 덴마크 생활은 그곳에서 누린 것들을 한국에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한국행을 택한 두 사람은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다 한국에 선물로 가져가면 늘 반응이 좋았던 덴마크의 꿀을 떠올렸다. 특히 이지은 씨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 먹었던 생꿀 맛이 난다고 반기던 모습이 요핸에게 인상 깊게 남았던 것.

“호기롭게 아이템을 꿀로 정하고 한국에서 판매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양봉은 잘 아는 분야가 아니어서 막막했어요. 온라인으로 리서치해서 5대째 이어온 양봉 장인을 찾고 제품화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덴마크 최고의 꿀로 ‘대니시비키퍼스’라는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게 됐죠. 다행히 한국에서 반응이 좋아 용기도 얻었고, 꿀과 함께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소개하고자 ‘에디션덴마크’를 시작하게 됐어요.”

‘대니시비키퍼스’는 부부가 덴마크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꿀을 소개하고자 
1년 반 동안 노력한 끝에 만든 스페셜티 브랜드다.

‘대니시비키퍼스’는 부부가 덴마크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꿀을 소개하고자 1년 반 동안 노력한 끝에 만든 스페셜티 브랜드다.

‘대니시비키퍼스’는 부부가 덴마크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꿀을 소개하고자 1년 반 동안 노력한 끝에 만든 스페셜티 브랜드다.

매장 진열대에서 대니시비키퍼스를 정돈하고 있는 요핸 풀스비야 씨.

매장 진열대에서 대니시비키퍼스를 정돈하고 있는 요핸 풀스비야 씨.

매장 진열대에서 대니시비키퍼스를 정돈하고 있는 요핸 풀스비야 씨.

꿀과 함께 즐길 때 가장 맛있는 아이템인 차를 수입하면서 ‘에디션덴마크’라는 브랜드가 시작됐다. 186년 역사의 덴마크 왕실 차 브랜드 A.C. 퍼치스 티핸들.

꿀과 함께 즐길 때 가장 맛있는 아이템인 차를 수입하면서 ‘에디션덴마크’라는 브랜드가 시작됐다. 186년 역사의 덴마크 왕실 차 브랜드 A.C. 퍼치스 티핸들.

꿀과 함께 즐길 때 가장 맛있는 아이템인 차를 수입하면서 ‘에디션덴마크’라는 브랜드가 시작됐다. 186년 역사의 덴마크 왕실 차 브랜드 A.C. 퍼치스 티핸들.

스카게락의 다양한 스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카게락의 다양한 스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카게락의 다양한 스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에디션덴마크에서 직접 제작한 유리잔들.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에디션덴마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에디션덴마크에서 직접 제작한 유리잔들.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에디션덴마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에디션덴마크에서 직접 제작한 유리잔들.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에디션덴마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부부라서 강력한 경쟁력

‘덴마크의 여유를 당신의 식탁ʼ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에디션덴마크가 한국에 소개하는 제품은 하나같이 부부가 까다로운 기준으로 고른 것들이다. 단순함, 최상의 품질, 지속 가능성, 이 3가지 키워드에 부합하는 제품만을 에디션덴마크를 통해 소개한다.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의 천연 꿀, 생두 본연의 맛을 느낄 정도로 가볍게 로스팅한 제철 원두, 자연 재료만 블렌딩해 만든 티, 원목과 흙, 유리 등 자연 재료로만 만든 테이블웨어와 가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단 한 번의 시도로 브랜드를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지은 씨는 고등학교 시절 매일 공책에 사업 구성안을 메모하는, 장래 희망이 사업가인 학생이었고, 친구들과 독립 잡지를 만들며 늘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일을 벌이던 대학 시절을 보냈다. 덴마크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스튜디오에 소속돼 일하기도 했지만, 1인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은 경험이 있다.

“사업이라 부를 만한 일을 시작한 건 에디션덴마크가 처음이지만, 그간 프리랜서로 일하며 고군분투한 시간을 통해 배운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게다가 베스트 프렌드이자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남편 요핸이 사업 파트너라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도 한결 수월했다고.

“거의 24시간을 함께 있으니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눠요. 언제라도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바로 공유하니 그만큼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기도 하고요. 물론 24시간 일을 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어 힘들기도 하지만 일에서 느끼는 행복과 힘든 점을 100% 나눌 사람이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각자 다른 직장에서 일할 때는 서로의 일과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앞으로 무엇을 함께하면 좋을지 등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 좋다는 이지은 씨다. 부부의 다음 목표는 쿠킹 클래스나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브랜드로서 에디션데마크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 또 ‘소중한 사람들과 먹고 마시는 즐거움ʼ에 초점을 맞춘 F&B 공간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요핸의 바람은 서촌에 덴마크 스타일의 내추럴 와인 바를 오픈하는 것이라니, 곧 서촌에서 덴마크식 와인 문화를 접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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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인 ‘커피콜렉티브’의 다양한 라인도 에디션데마크에서 만날 수 있다.

덴마크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인 ‘커피콜렉티브’의 다양한 라인도 에디션데마크에서 만날 수 있다.  

  • 덴마크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인 ‘커피콜렉티브’의 다양한 라인도 에디션데마크에서 만날 수 있다. 
덴마크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인 ‘커피콜렉티브’의 다양한 라인도 에디션데마크에서 만날 수 있다.
  • 심플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자연주의 경영으로 주목받는 스카게락의 테이블 웨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수입하고 있다. 심플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자연주의 경영으로 주목받는 스카게락의 테이블 웨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수입하고 있다.
  • 스카게락의 다양한 스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카게락의 다양한 스툴도 에디션덴마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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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사용하던 조명을 설치한 쇼룸.

덴마크에서 온 남자, 한국에서 온 여자가 만나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덴마크의 여유를 식탁으로 가져다주는 브랜드, 에디션덴마크의 창업자 부부를 만났다.

CREDIT INFO

기획
심효진, 김의미, 박민정 기자, 임지민(프리랜서)
사진
이지아, 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