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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빈티지 가구 숍 4

친근한 미드센추리 모던의 장, #GUVS 헤이리

On April 20, 2021

지금은 그야말로 빈티지 가구 숍 춘추전국시대.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오리지널 빈티지 디자인 가구 숍 네 곳과 그곳을 운영하는 이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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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의 아트 포스터는 스피크이지 썸띵의 이리아 대표가 셀렉했다.

GUVS(지유빈티지숍)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빈티지 가구를 오픈마켓으로 판매한 브랜드이다. 12년 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빈티지 가구 숍을 시작한 박혜주, 이보람 대표 부부는 파주 헤이리에서 작은 숍을 운영하다 2016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 뒤 1년에 네 번씩 한국에 와 커다란 창고에서 빈티지 오픈마켓을 운영했다. 지난해 여름, GUVS가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에 2층 규모의 쇼룸을 마련하게 된 연유다. 큰 통창으로 쏟아지는 푸르른 녹음이 빈티지 가구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곳. 창가 앞에서 체스 말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줄지어 선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가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절하게 손님을 맞아주는 직원 덕에 왠지 마음이 풀어져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 여기게 된다.

콘크리트로 벽면을 마감해 모던한 느낌을 배가한 GUVS 헤이리.

콘크리트로 벽면을 마감해 모던한 느낌을 배가한 GUVS 헤이리.

콘크리트로 벽면을 마감해 모던한 느낌을 배가한 GUVS 헤이리.

귄터 벨치히가 디자인한 플로리스 체어. 브롱스에 있는 플라스틱 파이버글라스 가구 수집가의 수장고에 있던 제품을 박혜주 대표가 구매했다.

귄터 벨치히가 디자인한 플로리스 체어. 브롱스에 있는 플라스틱 파이버글라스 가구 수집가의 수장고에 있던 제품을 박혜주 대표가 구매했다.

귄터 벨치히가 디자인한 플로리스 체어. 브롱스에 있는 플라스틱 파이버글라스 가구 수집가의 수장고에 있던 제품을 박혜주 대표가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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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로 벽면을 마감해 모던한 느낌을 배가한 GUVS 헤이리.

콘크리트로 벽면을 마감해 모던한 느낌을 배가한 GUVS 헤이리.

미국 뉴욕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잠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박혜주 대표와 영상을 전공한 이보람 대표 부부. 현재는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은 부부의 열두 살 된 딸 이안나 양이 찍은 것.

미국 뉴욕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잠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박혜주 대표와 영상을 전공한 이보람 대표 부부. 현재는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은 부부의 열두 살 된 딸 이안나 양이 찍은 것.

미국 뉴욕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잠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박혜주 대표와 영상을 전공한 이보람 대표 부부. 현재는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은 부부의 열두 살 된 딸 이안나 양이 찍은 것.

GUVS는 기존 오픈마켓만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미국에 거주하시면서 헤이리에 따로 쇼룸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빠르게 물건을 사가는 특유의 에너지가 재미있었고,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저는 아쉬움이 컸어요. 빈티지 가구는 시간을 두고 그 가치를 느끼면서 천천히 구매하는 맛이 있어요. 그래서 손님들이 천천히 머물면서 관련 책도 읽고, 빈티지 가구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쇼룸을 만들었습니다.

GUVS의 공간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1층에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빈티지 가구와 디자이너 중고 가구, 희귀한 빈티지 디자인 서적, 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도서를 두었습니다. 책들은 모두 서점에 온 듯 읽을 수 있고, 가구 역시 몇 가지를 제외하곤 모두 만지고 앉아볼 수 있어요.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2층은 갤러리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제품을 전시했어요. 이곳에선 GUVS와 같은 철학을 지닌 브랜드와 협업을 하거나, 작가의 작품도 전시하고자 합니다. 그러니 2층에선 예술품이라 생각하며 주의를 기울여 가구를 대해주세요.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대가 합리적인 것 같아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딜러 없이 경매장을 다니거나 수집가를 직접 만나 가구를 셀렉하거든요. 중간 유통 과정이 하나 없는 셈이죠. 장인이 만든 목가구보다는 디자이너가 당대에 찾을 수 있는 재료로 가장 획기적인 형태를 고안해낸 산업시대 가구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드센추리 모던 가구들이 대체로 여기 포함되는데 제가 특히 좋아하는 디자이너인 에로 사리넨의 가구들이 대표적이죠. 또 하나, 디자이너를 알 수 없어도 시대상을 잘 반영했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가격이 적당한 작자 미상의 제품도 많이 소개하고 있어요.

특별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가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1967년 독일의 산업디자이너 귄터 벨치히(Gnter Beltzig)가 디자인한 플로리스 체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꽃 피우다’라는 라틴어에서 착안한 이름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60년대 유럽에 감돌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사회상을 반영한 디자인이죠. 1968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가구박람회에서 선보여 주목받았지만, 제작상 어려움을 이유로 대량생산에는 실패했어요. 그래서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아주 소량만 제작했습니다. 시중에서는 보기 힘들고 뉴욕 현대미술관 같은 디자인 아카이브에서만 볼 수 있죠. 저는 뉴욕 업스테이트에 있는 단골 경매장에서 발견했어요.

그동안 GUVS는 협업 전시도 기획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도 열었는데요. 올해 준비 중인 이벤트가 있나요?
막 필드에 나와 판로를 찾기 힘든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좋은 리소스가 되고, 저희는 훌륭한 디자이너의 가구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CFDC(Contemporary Furniture Design Competition) 공모전을 기획했어요. 수상작 중 하나인 스튜디오 D.O의 브로콜리 선반 시리즈를 숍에서 독점 판매하기로 했어요. 실용적인 데다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는 제품입니다.

GUVS 헤이리 숍을 방문할 <리빙센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GUVS는 미국에서 시작해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아트, 디자인’을 슬로건으로 12년을 이어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빈티지 가구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저희의 큐레이션을 믿고 헤이리 숍에 들러주세요. 상설로 열려 있어 예약은 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아이와 반려동물도 입장이 가능하니 친구 집에 놀러 오듯 편안하게 오시면 됩니다!


지금, 서울의 빈티지 가구 숍 시리즈 기사 보기
·컬렉터 이종명이 고른 바우하우스의 미감 MK2 쇼룸
·여섯 칸 한옥 속 디자이너 변재홍의 #심보의 취향
·빈티지를 탐구하고 기록하다, 알코브 대표 오미나
·친근한 미드센추리 모던의 장, #GUVS 헤이리

지금은 그야말로 빈티지 가구 숍 춘추전국시대.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오리지널 빈티지 디자인 가구 숍 네 곳과 그곳을 운영하는 이들을 만났다.

CREDIT INFO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이지아, 정택
문의
GUVS(031-945-7746, www.guvintagesho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