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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스토리

구스타프 웨스트만이라는 세계

On April 06, 2021

올해 들어 SNS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구스타프 웨스트만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 특징인 ‘청키(Chunky)’ 시리즈와 핑킹가위로 자른 듯 구불구불한 곡선이 눈에 확 들어오는 ‘커비(Curvy)’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팔로워가 13만 명에 이르는 그의 인스타그램(@gustafwestmon)과 매일 업데이트되는 패셔너블한 일상은 그가 일만큼이나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증명한다. 그의 취향과 철학이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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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커비 테이블과 벤치, 청키 테이블과 커비 스툴, 청키 벤치, 커비 미러와 커비 룸 디바이더.

왼쪽부터 커비 테이블과 벤치, 청키 테이블과 커비 스툴, 청키 벤치, 커비 미러와 커비 룸 디바이더.

스웨덴의 젊은 디자이너 구스타프 웨스트만은 올해 스물일곱 살이 되었다. 그는 스웨덴 고텐버그(Gothenburg)의 샬머스 공과대학교(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2019년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우레탄폼을 발라 독특한 질감을 지닌 ‘팝콘’, 석재를 견고하게 쌓아 올린 ‘스웨디시 스토킹’ 등 알려지지 않은 그의 디자인을 보면 ‘청키’와 ‘커비’ 시리즈의 성공이 가구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소재를 실험해온 부지런함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리네로제의 소파 토고와 함께 배치한 청키 테이블.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리네로제의 소파 토고와 함께 배치한 청키 테이블.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리네로제의 소파 토고와 함께 배치한 청키 테이블.

미디엄 사이즈의 커비 미러.

미디엄 사이즈의 커비 미러.

미디엄 사이즈의 커비 미러.

구스타프 웨스트만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스웨덴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가구를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구스타프 웨스트만의 제품은 모두 스웨덴에서 목가구 장인과 함께 제작하며, 주문 제작 방식으로 만들고 있어요.

그렇다면 브랜드 이전에 구스타프 웨스트만이라는 사람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녔나요? 사실 그렇게 특별한 건 없어요. 특이한 점이라면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항상 그림을 그리는 아이였는데요. 제가 다닌 대학 역시 스케치하는 과정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서 그림을 참 많이 그렸어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지금도 저는 매일 스케치를 합니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은 브랜드와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모든 사람이 진정한 자기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고, 그게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곧 저의 디자인이자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것 같고요. 한때는 그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고요. 지금의 저는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가구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가구 디자이너라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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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웨스트만.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2가지씩 알려주세요. 설마 제 작업 중에 고르라는 건 아니겠죠? 저는 제가 디자인한 가구들은 다 좋아하거든요. 일반적인 걸 묻는 거라면… 저는 브루탈리즘(건축양식의 일종으로, 콘크리트가 노출되어 요새와 같아 보이는 건축물이 많음)과 라멘을 좋아하고, 상어와 그레이 컬러를 싫어해요.

당신이 디자인한 제품 중 가장 인기 높은 커비(Curvy)와 청키(Chunky) 시리즈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가요? 언제, 어디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기는 참 어렵네요. 저는 아이디어를 얻기 전까지 오랜 시간 스케치를 하거든요.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제가 디자인한 가구가 누군가에게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주길 바란 거예요. 부드러운 곡선이나 컬러가 그런 기분을 자아내잖아요.

왜 가구 디자이너가 되기로 했나요? 대학 졸업 후 스웨덴에 있는 홍보 회사인 ‘Redgert comms’ 사무실을 디자인한 적이 있어요. 저는 그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그 회사에서 일하는 홍보 전문가들과 만나게 됐어요. 감사하게도 그 프로젝트가 가구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미팅들로 이어졌고요. 몇 개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젝트를 더 진행한 후 가구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이 제게 맞는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구스타프 웨스트만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라고 밝힌 알바 알토, 베르너 판톤이 디자인한 체어와 함께 배치한 커비 미러.

구스타프 웨스트만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라고 밝힌 알바 알토, 베르너 판톤이 디자인한 체어와 함께 배치한 커비 미러.

구스타프 웨스트만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라고 밝힌 알바 알토, 베르너 판톤이 디자인한 체어와 함께 배치한 커비 미러.

요즘의 리빙 & 인테리어 산업 전반에서 당신이 주목하는 이슈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 업계에서는 디자이너로서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거나,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업계가 계속 발전하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과 스타일을 지닌 사람이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봐요. 그런 면에서는 리빙 & 인테리어 산업계보다는 패션업계가 잘하고 있죠.

당신의 브랜드는 스웨덴의 달셰포르스(Dalsjöfors)라는 작은 마을에서 출발했다고 들었어요. 그곳은 어떤 도시인가요? 달셰포르스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이자, 저의 부모님이 아직도 살고 있는 도시죠. 20세기 중반부터 섬유산업이 발달했던 도시예요. 굉장히 작은 도시라 거기 사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알고 지내죠. 저의 창의성이나 기업가 정신은 다 그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생긴 거라고 봐요.

당신이 무언가를 디자인할 때,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떤 디자인이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제 가구를 보기만 해도 그 가구가 어떤 기능을 지녔는지 직관적으로 알아차렸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지닌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면 그걸 끝까지 끌고 나가려고 노력해요.

다음에 출시될 가구는 어떤 건가요? 바로 어제 청키 시리즈의 거울 버전을 공개했어요! 그리고 곧 첫 번째 선반 디자인도 공개할 거예요. 그런 다음엔 컵 같은 작은 제품 디자인도 시도해볼 예정이에요.

<리빙센스> 독자들에게 좋아하는 공간을 스타일링하는 당신만의 팁을 알려주세요. 저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사용하는 요즘의 맥시멀리즘 트렌드를 정말 좋아해요. 사실 모든 걸 균형 있게 배치할 필요는 없잖아요. 어느 공간이든 당신이 좋아하는 물건만을 엄선해서 가져다 둔다면 그게 바로 완벽한 믹스 매치인 거죠. 당신의 취향을 믿으면 돼요!

올해 들어 SNS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구스타프 웨스트만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 특징인 ‘청키(Chunky)’ 시리즈와 핑킹가위로 자른 듯 구불구불한 곡선이 눈에 확 들어오는 ‘커비(Curvy)’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팔로워가 13만 명에 이르는 그의 인스타그램(@gustafwestmon)과 매일 업데이트되는 패셔너블한 일상은 그가 일만큼이나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증명한다. 그의 취향과 철학이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CREDIT INFO

기획
박민정 기자
사진
Gustaf Peterson